[아이투자 정창욱 연구원]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호실적에도 불구, 주가가 조정 받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1.84% 오른 1961.17로 마감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2020.09 대비 2.9% 가량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일 코스닥지수는 0.22% 하락한 561.03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대비 2.1% 정도 하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시점보다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도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조건을 적용해 조사한 결과 아바텍, 에스원, 한미반도체, 삼성물산, KG이니시스, 대우인터내셔널, 세아베스틸, 보령제약, POSCO, LG유플러스, 테크윙, 블루콤 12개 종목이 조건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률은 실적 발표 날 종가와 전일(10월 29일) 종가를 비교해 산출했다. 잠정 집계한 3분기 연결 또는 개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업체가 대상이다. 해당 업체 중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아바텍이다. 아바텍의 3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났다. 다만 전일 종가는 1만2600원에 마감해 실적 발표일 종가 보다 10% 하락했다.
보안업체 에스원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 증가한 375억원을 기록했으나 주가는 8.7% 하락했다. 한미반도체의 3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578% 급증했으나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오히려 4.7% 하락한 1만6400원이다.
그렇다면 해당 업체들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주식MRI 분석에 따르면 블루콤이 25점 만점에 20점을 기록해 상장사 상위 2%에 속했다. 한미반도체는 17점으로 2위, 아바텍과 세아베스틸은 각각 16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보령제약은 15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해당 업체 중에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10배 미만인 업체는 테크윙, 블루콤 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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