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가 불러줄 사람 누구 없소”
서른 즈음의 나이로 오는 15일 광주 호성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기아 김종국(29).그가 생애 처음(?)으로 치리는 대사때문에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신이 없다.하루 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뛰어 다니는데 할 일은 끝이 없다”
연일 계속되는 혼례 준비에 눈 코 뜰 새 없다고 하소연이다. 신부 최세훈씨(24)와 함께 웨딩 포토도 찍고 결혼 예복도 준비하고 태국으로 떠나는 신혼여행건도 확인하며 ‘바쁘다 바빠!’를 외치고 있다.
시즌 중 2루수로 1~2루 사이를 누비며 바쁜 발놀림을 보였던 그가 야구보다 더 힘들고 정신없다고 헉헉대고 있으니 ‘일륜지대사’라는 결혼의 무게감을 알 수 있을 듯 하다.
그러면서도 호사스럽진 않아도 눈길을 잡아끄는 아름다운 결혼식으로 만들고 싶은 게 새신랑의 마음인지 결혼식에 대해 이것 저것 살펴보며 마지막까지 힘을 기울이고 있다. 화려하고 거창한 이벤트로 결혼을 장식할 뜻은 없지만 예식에 빠져선 안될 행사들을 꾸며보려 애쓰고 있다.
그러면서도 바지런한 움직임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게 있다고 볼멘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결혼식의 피날레를 장식해 줄 축가에 대해 집착을 보이는 것.꾀꼬리마냥 낭랑한 목소리로 근사한 무대를 연출해 줄 이를 수소문하고 있는데 아직 마땅한 이를 찾지 못했다.
결혼은 앞으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말이다.
일단 팀 동료이자 대학 동기인 투수 손 혁에게 줄을 댔다.평소 연예인들과 친분을 쌓아 온 손혁의 힘을 빌렸지만 아직 낭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결혼식 장소가 서울과 멀리 떨어진 광주여서 바쁜 스케줄에 쫓겨 결혼식을 친히 찾아 줄 유명인들이 통 나오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축가를 불러줄 사람을 찾고 있는 새신랑 김종국은 최근 군에서 제대한 고려대 후배 탤런트 이훈이 결혼식 사회를 맡아주기로 해 다행이라며 위안을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