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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동근(양동근) - 뉴 논스톱
못생겨도 좋아! 구리구리해도 좋아! '뉴 논스톱'의 양동근은 청춘 시트콤의 모든 공식을 깨뜨렸다. 그는 얄밉고 '구리구리'한 캐릭터가 감초 역할이 아니라 시트콤의 '중심'이 될 수 있고, 심지어 멋진 로맨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못생기고 성격까지 얄미워도 사랑을 할 수 있다니! 한국 드라마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그리고 이 캐릭터를 발판으로 양동근은 어느새 '프로스펙스' CF에서 자신만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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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는 말도 안될 부분들이 너무나 가득한 시트콤이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뉴 논스톱 월드'를 만들어내면서 쉴새없는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처음에는 '남자셋 여자셋'의 답습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기존의 시트콤 스타들대신 '될성부른' 신인을 캐스팅해 '물갈이'에 성공하면서 10대와 20대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연애담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 되었다. 신선한 신인이 필요한 CF나 드라마 제작자, 아니면 그런 신인을 데리고 있는 기획사라면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 조금만 더 완성도에 신경쓴다면 한국의 10대를 위한 '멋진 언니 오빠'들이 출연하는 잘나온 팬시상품같은 작품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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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논스톱'의 아쉬움은 이와 약간 다르다. 사실 '뉴 논스톱'은 어찌보면 지금 이미 기대이상을 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이 '남자셋 여자셋'을 그대로 답습한 것 같았던 시트콤이 이정도로 발전할줄은 몰랐으니까. 이제 캐릭터들은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에피소드는 재미있다. 하지만, 이 시트콤은 더 나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멈춘 것이 아쉽다. 이민우 이재은 이제니등이 물러나고 조인성 김정화 장나라등이 등장하면서 이 시트콤은 배경은 대학이지만 10대취향의 시트콤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잘생긴 남녀가 등장해 현실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10대를 위한 만화를 보는듯한 시트콤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본쪽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면 아마도 한국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10대를 위한 트랜디 시트콤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뉴 논스톱'은 아쉽게도 거기서 멈춰서서 '남자셋 여자셋'과 마찬가지로 캐릭터에 의존한 단순한 에피소드, 스타 게스트 출연, 패러디정도만을 반복하고 있다. '웬만해서는 그들을 막을 수 없다'와 마찬가지로 재미있는 시트콤이긴 하지만, 뭔가 새로운 시트콤의 유형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던 작품이 현재의 인기에서 안주한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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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뉴 논스톱'의 '짱나라' 장나라는 어떤가. 처음부터 그녀가 '맹'한 캐릭터였던가? 그녀는 처음에는 양동근을 괴롭힐만한 사고뭉치였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틈에 조금씩 맹한 자신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제작진은 그것을 반영해 그녀의 성격을 지금의 모습으로 바꾸었다. 그녀의 시트콤 연기는 최소한 '웬만해서는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아직까지 자기 자리를 못잡고 있는 최윤영이나 시트콤 연기는 아직 적응이 안된듯한 '연인들'의 세 여자들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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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기획사의 생각이상으로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이미지의 벽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노래를 못부르고 라이브를 잘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어도 사람들은 가수를 '노래'를 부르는 전문직으로 인식한다. 어쨌건 가수로 출발했으니 나름대로 노력도 하고 일반인들보다는 어느정도의 실력을 갖췄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반면 탤런트는 정말 노래와 연기를 둘 다 잘한다고 해도 탤런트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면 인기를 이용해 가수'도' 한다고 생각하기가 쉬운 것이다. 얼마전까지는 연기하다가 갑자기 가수를 한다고 하면, 실제로 그 탤런트가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해도 대중의 입장에서는 '쉽게' 가수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역으로 올해의 성공사례인 장나라와 양동근의 경우를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들이 가수로 성공할 수 있었던데는 이들이 이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가수'의 이미지를 보여준 것이 컸다. 장나라의 경우는 데뷔당시부터 가수로서도 활동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동시에 그녀가 출연하는 '뉴 논스톱'에서 '노래를 잘 부르는' 캐릭터로 설정되어 실제로 자신의 노래실력을 여러차례 보여줬다. 대중들이 시트콤속의 모습만을 보고 그녀의 노래솜씨를 편견없이 판단했을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다양한 팝송을 '열창'하는 장나라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가수'를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가 '뉴 논스톱'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동시에 그녀의 노래가 차트 정상권에 올라간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장나라는 자신의 '연기'를 통해 탤런트가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연기도 잘하는 가수'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했던 것이다.
양동근도 마찬가지다. 양동근역시 가수데뷔전부터 끊임없이 '힙합퍼'로서의 이미지를 가꿔나갔다. '뉴 논스톱'에 등장하기 전부터 힙합춤에 능한 탤런트로 알려졌던 그는 '뉴 논스톱'을 통해 자신이 힙합을 좋아하고, 춤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보여줬다. 심심치않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머리와 패션 스타일, 그리고 동작까지도 힙합 스타일을 유지했다. 뭐 그의 입장에서나 제작진의 입장에서나 그것은 그의 캐릭터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것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그가 래퍼로 데뷔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일 것이다.
게다가 양동근은 자신의 앨범에 드렁큰 타이거와 이제이등 힙합계의 실력있는 뮤지션들을 자신의 앨범에 끌어들이면서 자신의 앨범이 '탤런트'의 그저그런 앨범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힙합처럼 팬들이 '정통성'을 따지는 장르에서 그는 힙합팬이라면 인정 안할 수 없는 뮤지션들을 참가시켜 자신이 '진지하게' 힙합을 할 생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장나라와 양동근은 모두 '뉴 논스톱'을 통해 인기스타가 되고, 가수로도 성공했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점이다. 그들의 앨범은 그들의 캐릭터나 음악적 성격으로 보아 '뉴 논스톱'의 시청자층과 거의 일치했다. 자신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과 앨범 소비층을 일치시키고, 꾸준히 자신이 '가수'로서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앨범 소비층에 그들의 음반에 대한 흥미를 돋구고, 가수로서의 신뢰감도 준 것이다.
반면 올해 실패한 탤런트겸 가수들은 대중의 편견을 깰만한 가수로서의 캐릭터를 만들지 못하거나 자신이 어필할 수 있는 음반 소비층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이재은의 경우는 아직 그녀가 가수로서의 능력이 있는지 대중이 알지 못한 상태에서 불과 토크쇼에서 몇번 판소리만을 들려주고서 가수로 데뷔해 대중에게 신뢰성을 주지 못했고, 거기에 '뉴 논스톱'을 통해 '평범한 대학생'의 이미지로 돌아가고서 가수로서 선택한 이미지는 '노랑머리'시절이 연상되는 섹시한 분위기를 내려했으니 성공하기란 힘든 일이었다.
MBC 최고의 인기 시트콤 '뉴 논스톱'이 조만간 프로그램이 끝나거나 대대적인 개편을 해야할 상황이 되었다. 양동근과 김영준이 프로그램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이 프로그램의 '빅 3'라고 할 수 있는 조인성 - 박경림 - 장나라도 곧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니 '뉴 논스톱'은 프로그램 출범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셈이다. 물론 지금까지 그랬듯 또다른 신인을 발굴해서 출연시키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한번에 주요 출연진 다섯명이 빠지면 보통의 경우는 프로그램 개편이 아닌 프로그램 폐지를 생각해야할 정도의 일인것만은 사실이다. 만약 성공적으로 출연진을 바꾼다해도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뉴 논스톱'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조인성 - 박경림커플과 '짱'나라의 어리버리, 그리고 양동근의 '구리구리'한 모습을 한꺼번에 볼 수 없게 됐는데 어떻게 그것을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번주에는 '뉴 논스톱'이 끝나거나 확 바뀌기전에 얍삽하게(^^;) '뉴 논스톱'의 여러 가지 특징들을 정리해보았다.
1. 변해가는 그대 I
'뉴 논스톱'의 가장 큰 특징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출연진. '뉴 논스톱'의 '프로토타입'이라고 할 수 있었던 '남자셋 여자셋'이 가끔씩 출연진의 변화가 있었어도 프로그램 거의 끝까지 원년 멤버들이 남아있던 반면, '뉴 논스톱'은 이제 원년 멤버가 대체 누구였는지도 헷갈릴 정도다. 이제는 '뉴 논스톱'에 이제니 이재은 이민우 이경규(!), 그리고 이름조차 가물가물한(수정 - 드디어 기억났다. 이잎새다) 아역출신 배우까지, '뉴 논스톱'의 출연진은 지난 2년여간 정말 끊임없이 출연진을 바꿔왔다. 그리고 이는 기존의 시트콤용 배우에서 10대후반-20대 초반에 이르는 새로운 젊은 연기자들로의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매주 5회씩 방영하는 한국의 시트콤이기에 가능했던 일. '뉴 논스톱'은 인기가 부진한 시트콤이 폐지대신 '리빌딩'으로 회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매우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하긴, '뉴 논스톱'이 '논스톱'이라는 시트콤을 금방 폐지하긴 뭐해서 이름은 그대로 놔둔채 출연진을 바꾼(당시의 출연진은 고수 김정현 김지영등이었다) 프로그램이긴 하다.
2. 변해가는 그대 II
이렇게 출연진이 계속 바뀌다보니 '뉴 논스톱'은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그들의 특성을 잡아 점점 어울리는 캐릭터를 찾는 일이 중요한 일이 되었다. 신인 배우들은 처음에는 기존의 이미지에 따라 멋지거나 우스꽝스럽게 나왔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그 모습을 바꿔간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의 캐릭터 변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김영준
초기 - '남자셋 여자셋'의 송승헌처럼 한 별난 여성으로부터 사랑받는 '쿨'한 캐릭터.
중기 - 조인성의 둘도 없는 친구로서 조금은 속없고 이기적인 캐릭터. 정다빈에 관한 일을 비롯해 수많은 어처구니 없는 일들로 조인성을 고달프게 했다. 그중에는 '자랑스러운 친구'라며 조인성에게 덩크슛을 요구하는 것도 있었다.
현재 - 타조알. 정다빈과 함께 엮어내는 '재뿌리기' 컴비네이션은 양동근의 '한턱 쏴!' 필살기와 함께 '뉴 논월드'에서 최강의 전투력을 갖는다. 다만 가끔은 친구를 위해 입사를 포기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 양동근
초기 - 구리구리한 악마. 혹은 식권을 돈대신 받는 캠퍼스 청부업자.
중기 - 만나면 무조건 한턱 쏴야 하는, 식권을 돈대신 받는 캠퍼스 청부업자.
현재 - 이제 식권받는 청부업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졸업이 다가와서 그런가?). 다만 '한턱쏴!'를 더 많이 외치고, 더 많이 뺏어먹을 뿐이다. 그러나 이 인간도 사람은 사람이었던지 요즘 장나라에게 빠져 나름대로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 박경림
초기 - 이민우를 짝사랑했던 말썽꾸러기 소녀(그때 이민우하고 됐다면 조인성-박경림-이민우의 삼각관계가 됐어야 하는건가?). 돈을 벌기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중기 - 시트콤 역사상 최고의 '백마탄 왕자'의 도움을 알게 모르게 받는 생활력강한 명랑소녀
최근 - 포장마차 사장님. 더 이상의 아르바이트 에피소드는 없다!
☞ 조인성
초기 - 시트콤 역사상 최고의 킹카. 못하는게 없는 만능. 심지어 성격까지 좋았다.
중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경림을 사랑하는 안타까운 킹카.
현재 - 얼마전에 술 먹고 그냥 도망치는 바람에 학교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변장하고 다니는 에피소드가 방영됐다. 삐지기도 잘 삐지는 귀여운(;;)남자. 물론, 학교에서나 시청자들에게나 여전히 인기는 최고다.
☞ 정다빈
초기 - 청순가련의 소녀. 조인성을 짝사랑했었다(박경림과 앙숙이었던건 혹시 그때문일지도?)
중기 - 알고보니 조금 속없고 돈은 많이 쓰는...?
현재 - 웬일이니~
☞ 장나라
초기 - 양동근을 어설프게 따라하던 귀여운 소녀.
중기 - 거기에 어리버리함과 양동근을 좋아하기까지하는 '엽기성'을 지닌 조금더 귀여운 소녀.
현재 - 나라 짱. 그외엔 도대체 할 말이......
☞ 김정화
초기 - 워낙 다른 캐릭터들 자리가 탄탄해서 캐릭터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뉴 논'에 오래간만에 들어온 슈퍼모델급 여성 캐릭터였다는 점 외엔...
중기 - 한마디로 무적(음.. 소속 기획사 경영주탓인가...;;). 양동근이 가장 공략하기 어려웠던 캐릭터이자, 남성들도 무서워할정도의 가공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 - 무적 캐릭터에 약간 편집증에 가까운 집착적인 성격마저 소유했다. 무슨 일이건 끝장을 봐야 분이 풀리는 성격. 그로인해 그 누구도 김정화에게 무언가를 쉽게 부탁하지 못한다.
☞ 정태우
예나 지금이나 미래나 느끼할 것이다.
3. 몇가지 미스테리
'뉴 논스톱'은 시트콤이긴 하지만 절대로 현실적인 시트콤은 아니다. 차라리 하나의 만화로 이해하고 보는 편이 낫다. 수많은 비현실적인 상황들이 제시되고, 그것의 해결역시 비현실적으로 풀리는 경우가 많다. 일반 세계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뉴 논스톱'만의 몇가지 불가사의한 현상들을 소개한다.
☞ 대학교 기숙사는 늘 만원이다. 한 사람이 나가면 즉각즉각 사람이 채워진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기숙사의 로비는 늘 '뉴 논스톱'의 출연진 차지다.
☞ 학교에서는 시시때때로 수많은 이벤트가 열린다. 겨울철에 학교모델 촬영이 있기도 하고, 교수가 추천하는 유학이나 세미나 기회가 쉴새없이 생기기도 한다.
☞ 과는 체육학과인데 체육에 관련된 무언가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매번 교실수업을 시도하려다가 교수님의 "엉망진창이야!"한마디로 모든 것이 끝난다.
☞ 교수님은 하나님과 동격이다. 교수님은 학교의 모든 일에 개입하고, 학생들은 교수님의 지시에 다 따른다. 레포트 제출하기도 바쁜데 교수님 자료정리를 하는 것은 예사고, 심지어 수업을 팽개치고 교수님의 세미나에 조수로 따라가기도 한다. 심지어 교수님은 술값을 떼먹고 도망친 범인을 잡기 위해 술집 주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 분명히 4년제 대학에 체육학과와 음악관련학과(정다빈은 음대생이다!)까지 있으며, 야외촬영시의 학교 규모를 봐도 꽤 큰 종합대학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뉴 논스톱'의 출연진들이 저지른 행동들은 순식간에 전교로 퍼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넓고 사람많은 학교에서 그렇게 소문이 잘 퍼지는 것으로보아, 이 학교는 특정 종친회나 특정 지역, 혹은 초중고대를 모두 같은 학교를 다녀야하는 조건이 따라붙는 학교일지도 모른다.
☞ 과연 양동근은 어떻게 입학한걸까?
☞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실 이들은 외계인일지도 모른다. 김정화는 달리는 차를 따라잡기도 하고, 조인성은 박경림을 돕기 위해 거의 '빛의 속도'로 뛰어다니기도 하며, 박경림은 상상도 못할 괴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양동근은 5-6인분 되는 음식을 컷 한번 바뀔 때 다 먹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어쩌면 지구인의 가치관을 파괴하기위해 학교에 침투한 외계인들일지도 모른다.
4. 스타 + 패러디 + 유행어 = 트랜드
한국의 시트콤 역사에서 '뉴 논스톱'이 가지는 의의중 평가할만한 한가지 요소는 바로 트랜드, 특히 10대의 트랜드를 민감하게 쫓아갔다는 사실이다. 10대가 쓰는 여러 말들을 스스럼없이 유행어로 썼고, 그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출연시켰으며, 인기있는 작품들을 수없이 패러디 시켰다. 물론 이런 요소들은 이전의 시트콤에서도 있었던 것이지만 '뉴 논스톱'은 그것을 한단계 발전시켰다. '구리구리'나 '한턱 쏴', '어리버리'같은 말들을 유행어로 만든 시트콤은 '뉴 논스톱'이 처음일 것이고, 시트콤의 내용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또 어떤 스타가 출연할 것인가 하는 기대를 모으면서 수많은 가수들로 하여금 출연하지 않으면 안될 시트콤이 된 것도 '뉴 논스톱'이 처음이다. '뉴 논스톱'의 연출진이 MBC 홈페이지의 '뉴 논스톱' 제작일지에 밝혔듯, '뉴 논스톱'이 초반의 위기를 딛고 일어난 것자체가 god의 출연에서부터였으니, '뉴 논스톱'은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스타 마케팅을 시트콤에 도입했던 셈이다.
특히 패러디에 관해서는 정말 '뉴 논스톱'이 '일가'를 이뤘다고 할 수 있는데, 기존의 자사 드라마 - 영화 - CF패러디뿐만 아니라 타 방송사의 드라마를 방영중에 패러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인천하'의 연출방식까지 패러디한 '동근천하'편을 비롯해 박경림에게 '혀 짧은 발음'을 시켰던 '겨울연가'의 패러디도 있었다. 게다가 이런 패러디는 작품 전체의 패러디뿐만 아니라 인물의 대사를 통해서도 잠깐씩 이뤄지곤 했었는데, 조인성이 god의 김태우를 만나게 되면서 갑자기 사투리를 쓰며 자신의 어머니가 부산에서 '피아노' 학원을 한다고 한다든가, 박경림의 포장마차 조수(SBS '피아노'에서 악역으로 출연했던)를 만나자 조인성이 "우리 누이 건드리지 마라"라고 이야기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오늘 방송분에서는 양동근이 고사성어를 읊는 척하면서 장나라를 '명랑소녀'라고 부르기도 했다. 시즌제로 사전제작 되지 않고 매일매일 마치 '뉴스'처럼 방영되는 한국형 일일 시트콤의 특성을 트랜드에 접목시켜 성공한 셈이다.
5. 그래도 현실이 있다.
트랜드를 쫓으며 '뉴논 월드'에서 만화같은 삶을 사는 그들. 하지만 캐릭터를 찬찬히 들어보면 '뉴 논스톱'은 그속에서 나름대로 시청자의 공감을 살 수 있는 현실적인 부분들을 조금씩은 담아내고 있다. 박경림이 조인성과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끊임없이 돈을 버는 이유는 집안이 어렵기 때문이고, 양동근이 공짜에 집착하는 이유는 '빈농의 자식'이라는 집안환경의 탓이 크다. 아마 사랑하는 연인들이 어울리지 않는 집안 환경 때문에 갈등을 빚었던 청춘 시트콤은 '뉴 논스톱'밖에 없었을 듯. 또 정다빈은 '머리비고 집에 돈만 많은' 일부 대학생의 전형적인 모습이고, 초반에는 그저 웃음의 수단일 뿐이었던 김효진의 노처녀 히스테리는 계속 발전을 거듭하여 최근에는 시트콤으로서는 나름대로 심각하게 김효진의 입장을 다루기도 했다.
6. 관련산업
10대가 즐겨보고 20대가 지지하며, 계속 '물좋은' 신인들이 출연하는 시트콤이니 그들이 다른 활동을 안할리 없다. 양동근은 작품속 캐릭터를 살려 비교적 성공적으로 가수데뷔에 성공했고, 장나라는 '뉴 논스톱'을 통해 가수로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프로그램을 떠난 이재은도 가수에 데뷔했었다. 또한 정태우도 최근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가수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뉴 논스톱'과 상관없는 별개의 이벤트때문이기는 하지만 박경림도 가수로 데뷔해 곧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 게다가 스타 가수들도 많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니 '뉴 논스톱'OST가 발매되는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뉴 논스톱'의 스타들은 상당수 출연기간동안 많은 CF와 다른 드라마등에서 출연제의를 받으며 한껏 주가를 높인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젊은 신인들이 인기가 높아져 시트콤을 벗어나 다른 세계로 나아가려 한다는 것이 '뉴 논스톱'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꼭 메이저리그의 '팜 시스템'같은 역할이라고 해야할까. 아, 그리고 '뉴 논스톱'의 로고 'non'이 하나의 브랜드처럼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도 무시못할 부분이다.
7. 세계의 끝?
주축 연기자가 5명이 빠져나간 '뉴 논스톱'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들이 빠져나가면 프로그램 최고의 고참은 학생들중에는 정다빈이 되고, 그 뒤에 김정화 - 정태우 정도다. 혹시 지금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도 모를 '존재감 0'의 유빈이 갑자기 부각될려나? 아니면 또 다른 뉴페이스?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오래간만에 시청률에서나 파급효과에서나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없애기는 싫을 것이고, 그렇다고 출연진이 대부분 빠진 상태에서 새롭게 드라마를 이끌어가기도 만만치 않을 듯 싶다. 과연 '뉴 논스톱'은 어떤 길을 걸을까. 혹시 '뉴 뉴 논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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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올해 CF에 등장한 새로운 스타들은 CF를 통해서가 아니라 다시 기존의 방식, 즉 인기프로그램의 출연 - CF진출의 방법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듯, 올해 새롭게 CF스타가 된 스타들은 이전과는 또다른 방법으로 CF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올해 여자 신인 모델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김정화를 보자. 그녀는 일단 이승환의 '그대가 그대를' 뮤직비디오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삼성 '센스 Q'의 CF를 통해 보다 많은 이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CF에서 확실한 인지도를 가지게 된 것은 '뉴 논스톱'에 출연하며 확실한 차세대 스타로 떠오를때부터였다. '뉴 논스톱'에서 외모만큼이나 시원시원하고 거침없는, 하지만 약간 엉뚱한 그녀의 캐릭터가 '센스 Q'의 CF 이미지와 어울리면서 그녀는 확실히 CF계의 신성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CF 자체의 힘보다는 인기 시트콤에서 만들어진 이미지가 그녀의 캐릭터를 보다 분명하게 만들면서 그녀의 CF속 이미지까지 보다 분명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구리구리한 남자가 CF를 지배한다!
물론 김정화는 그래도 CF와 뮤직비디오의 이미지가 그녀의 스타성에 큰 도움을 준 것은사실이다. 정말 인상적인 경우는 바로 양동근이다. 그는 '뉴 논스톱'의 출연을 통해 CF 스타의 전형을 뒤집었다. 다른 N세대 스타들처럼,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과 함께 출연하는 조인성처럼 참신하다거나 잘생겼다거나한 외모를 가지지 않은 그는 '뉴 논스톱'에서 만들어낸 자신의 캐릭터로 CF를 '평정'했다. 늘 사고뭉치에 조금은 비열하기까지한 '구리구리' 캐릭터로 인기를 모은 그는 그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 CF에 진출했다. '예감'이나 '국화빵'같은 CF에서는 코믹 이미지를 살렸지만, 프로스펙스의 '우씨'에서는 힙합을 좋아하는 캐릭터를 살려 반항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양동근의 캐릭터는 CF와 달리 그가 매일 방송되는 CF를 통해 형성된 것이어서 더욱 탄탄하게 보인다. 꾸준히 작품속에서 쌓아온 이미지가 단지 단편적으로 웃긴다, '구리구리'하다는 식의 이미지만 만든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을 하나의 강한 캐릭터로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는 단지 단순한 시청률이나 앨범판매량같은 것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바라만 봐도' 어떤 이미지인지 느껴질 수 있는 분명한 캐릭터이다. 어느정도 연륜이 쌓인 스타는 그동안 그가 보여준 모습들 자체가 그의 이미지가 되지만, 신인이나 신인에 가까운 연예인들은 자신의 캐릭터가 얼마나 분명한가에 따라 CF에서의 가치가 결정나는 것이다. 최근 '화려한 시절'에 출연중인 류승범이 다른 배우들을 제치고 CF에서 '화려한 시절'속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 "아 그만좀 조절하지!"를 외치며 'Bigi'의 CF에 출연하는 것 역시 신인에게 자기 자신의 캐릭터를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이다. 외모만 좋으면 CF에 출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개성있게(!) 생겨도 TV 출연하고 연기하면서 자기 캐릭터를 분명히 쌓는 사람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준 것이 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