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국수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마눌이 해주는 국수도 맛나지만...
은근~히 손이 많이 가지요... 지단도 붙이고... 양파도 뽁고..
그래서 그냥 아웃소싱(?) 하기로 하고...
온 가족을 데리고 김해 대동으로 달려갔습니다...
허나...
저녁 8시가 조금 못 되었으나 이미 파장했더군요...
먹고 싶은걸 못 먹게 되면 왜 더 땡기는 걸까요?
뭐 괜찮은 국수집 없나???? 머리를 굴리다 '파트라슈'님이 올려주신 남포동 김치국수가 생각나더이다..
거리의 압박도 불구하고 또 달렸습니다...
문닫고 가버렸으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며 달려갔더니..
주인아주머니 초면이지만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추운데 몸부터 녹이라면서 따뜻한 자릴 비껴주시고..
뜨끈한 궁물부터 한그릇 주십니다..
땡초가 팍팍 들어가 얼얼~ 하면서도 시원합니다.. ^^
주문을 하면서 우리애 먹게 안 맵게 좀 해달라고 부탁을 드리니...
"걱정하지 마시고 어른들 먹을거나 챙기세요~" 하시며...
요런 국수를 조금 주시네요...
참기름에 통깨를 뿌려주십니다...
소문대로 주인아주머니 인정이 참 많으신 분이데요...
유일한 찬인 김치...
별로 손은 안 갑디다... 국수에도 김치가 항그 들어있어서...
콩나물 국수...
콩나물, 김치, 탱초가 팍팍!!!
김치국수....
역시 궁물이 좋습니다...
다만 면발은 대동이 조금 나은듯 합니다..
인정많은 주인아주머니가 먹는 내내 더 필요하면 말해라.. 더준다 더준다 하시더군요...
2,500원에 왠만한진 왕곱배기는 먹은듯 합니다...
배가 부르지만 국수집앞 오복통닭과 뉴거인통닭집의 통닭냄새가 어찌나 고소하든지... ^^;
고옆 순대집 지나올때는 아예 눈을 돌려버렸다는...
첫댓글 저 콩나물국수 맛있겠다..이집을 함 가봐야하는디...^^
사각사각 씹히는 콩나물이 괜찮더만요... ^^
사람 입맛따라 틀리겠지만 전 비빔국수가 더 맛있던걸여~~^^
비빔도 묵고 싶었지만...날이 추버가.. 뜨끈한 궁물있는기 필요했심니더...
히야.. 정말 국수 국물 마시고 싶다..
궁물이... 궁물이 끝내줘요.. ^^
ㅋㅋㅋ
저는 비빔을 시켰는데 미리 사리를 옆에 주더군요, 비빔을 먹고나서 사리에 국물을 부어 먹어보라고 해서 먹으니 정말 맛이 좋더군요, 인심이 너무 후한 집이었습니다.
살~ 비빔이 땡기네요... 거리의 압박이 심한곳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