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식으로 해석한 게 아니라, '신데렐라' , '백설공주' 이런 동화들이 원래 잔혹과 엽기 그 자체였다는군요.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수정을 거듭하면서 지금과 같은 예쁜 동화로 바뀐거지요.』
조금 놀랐습니다...
저는 괜찮다면 헬가 게버트의 '그림동화'를 접해 보고 싶은데, 어무이께서 '그런 것 말고도 넌 아직 봐야 할 명작들이 많으니 커서 봐라'라고 하시더군요.
역시 아이들이 보기엔 적절하지 못한 책일까요?
그러니까 그렇게 '유치하고 따분하게(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저는 어릴 때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같은 동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수정되어 버린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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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의 책은, 제가 알기로는 국내에 세 편이 있습니다.
'뜨끔뜨끔 동화 뜯어보기' - 마이클 콜먼 지음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 키류 마사오 지음
'헬가 게버트의 그림동화' - 헬가 게버트 지음
일단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위의 세 편입니다. 어쩌면 또 다른 책이 있을지도 모르죠.
근데, 나쁜 식으로 해석한 게 아니라, '신데렐라' , '백설공주' 이런 동화들이 원래 잔혹과 엽기 그 자체였다는군요.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수정을 거듭하면서 지금과 같은 예쁜 동화로 바뀐거지요.
위의 책들은 그런 잔혹한 동화들의 원작을 살려낸 작품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그림 동화' 를 아주 예쁜 동화들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림 형제가 채집한 동화들의 원작은 음란과 폭력이 난무했다죠.
위의 책들은 잔혹한 원작을 그대로 복원한 책들이구요.
그리고...옛 동화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각색한 책으로는(이것이 어쩌면 님이 원하는 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베드타임 스토리' - 제임스 핀 가드너 지음
'좀더 정치적으로 올바른 베드타임 스토리' - 작가 동일
'정치적으로 올바른 홀리데이 스토리' - 작가 동일
'흑설공주 이야기' - 바바라.G.워커 지음
이 네 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예쁜 옛 동화들을, 페미니즘 등의 새로운 시각에서 각색한 것들입니다.
물론 저것들은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이구요, 저것들 외에 다른 책들이 더 있을 수도 있겠죠.
윗 뭉텅이와 아랫 뭉텅이의 차이를 아시겠지요?
윗 뭉텅이의 책들은 '잔혹한 원작을 복원한 책' 들이고, 아랫 뭉텅이의 책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예쁜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책' 들입니다. 즉, 같은 백설 공주 이야기라도 조금은 틀리다는 거지요.
윗 뭉텅이의 책에선 백설 공주 이야기를 잔혹하고 음란한 원작 그대로 복원했지만, 아랫 뭉텅이의 책에선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다운 백설 공주 동화를 페미니즘적인 시각에서 각색했습니다.
어떤 것이 님이 보고자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동화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깼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