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 데이트

[단테]

오늘은 종일 비가 올 모양이다.
이제는 자켓을 입어도 될 거 같다.

..

비 오는 날 우산을 받쳐들고 천천히 걷는 것은
또 다른 낭만이 있다. 특히 데이트 할 때는 한 우산을 둘이 같이 쓰게 되므로, 자연스레 상대방의 어께나 허리에 팔을 두르고 뭄을 바짝 밀착 시키게 된다. 그렇게 가까워진 서로의 귓가에 살짜쿵 속삭이기도 좋고 말이다.

적절한 타임에 , 한적한 주점에 들려 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 보며 술잔을 홀짝이다 보면, 은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둘만의
장소로 가고 싶어 지게 되는 것이다. 서로가 말이다.

오늘은
비 오는 가을 날 이니 데이트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빨강 머리 앤이 말했다
ㆍ오늘 무슨 일이 벌어 질지 모른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왜냐면 생각치도 못한 멋진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도랑]

비오는 날의 낭만~

충무로역에 가면
은막의 주인공들 얼굴이
세월에 삭아 묻혀있다

우산 한개로
왜 비좁게
두사람이 같이 쓰는가?

이왕이면
우의(雨衣)하나를
함께 뒤집어 쓰지~

비가 내리는
이런 날은
충무로로 나가자ㅡ

님의 얼굴을
서로 안주삼아
술잔 기우리게 ~

ㅡ도랑물소리ㅡ

ㅎㅎ

[청담골]

비 오는 날
단테님 데이트
알콩달콩 청춘을 불러 모아
즐기시기 바랍니다.ㅎ

[명수니]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창가에 기대어
따뜻한
커피 한잔이 좋다

그러나

우산속의 데이트
멋진 시간일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