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585장 (구 384장) / 창세기 47 : 27 - 31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585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창세기 47장 27절 – 31절 말씀입니다.
27.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
28. 야곱이 애굽 땅에 십칠 년을 거주하였으니
그의 나이가 백사십칠 세라.
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31. 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 아멘!
야곱은 130세 나이에 사랑하는 아들 요셉의 특별초청을 받아 애굽에 이민 와서 노후를 지내다가 14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것은 창세기 46장 4절에서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네가 요셉을 만날 것이고, 그가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던 예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만사가 정확하신 분입니다. 인간에게 하신 말씀은 그것이 소망의 약속이던지, 책망의 예고이던지, 한번 말씀하신 말씀은 정확하게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야곱은 행복한 임종을 맞았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없어진 아들이 어디서 어떻게 죽었을까 하면서 평생 그 아들 때문에 편한 잠을 자지 못하고 살았는데, 그 아들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는 것도 보았고, 그 아들의 효도를 받고 살다가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아들 요셉의 품안에서 임종을 맞게 된 것입니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요셉에게 자기가 죽거든 애굽 땅에 매장하지 말고 가나안땅으로 옮겨다가 그곳의 선영에 장사하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요셉의 아들들을 불러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며, 자기의 모든 자식들의 장래를 예언하며 축복하였습니다. 야곱의 임종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야곱은 임종하면서 세 가지를 했는데, 유언과 축복과 신앙고백입니다.
먼저 오늘 본문 30절에 보면, 나를 가나안 땅 선영에 장사하라는 유언을 했습니다. 야곱은 지금 아주 평안한 임종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야곱의 마음 한구석에는 간절한 소원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와 자기 선조에게 약속해주신 가나안 땅에 대한 소망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후손들이 행여나 애굽에서 정착해 버리지 않을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해 주셨던 가나안 땅을 포기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에게 자기의 시신을 애굽 땅에 매장하지 말고 가나안땅 선영에 장사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혹시 요셉이 그 말을 그냥 넘겨버리고 말까 걱정이 되어, 요셉의 손을 자기의 환도 뼈 밑에 넣고 맹세하도록 시켰습니다. 그리고 48장 7절에 보면, 요셉의 어머니인 라헬도 거기 묻혔다고 하면서 다시 강조합니다. 야곱은 자신의 자손들이 애굽에 정착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으로 가라, 그 땅에 대한 의무와 비전을 버리지 말라는 뜻을 유언으로 남긴 것입니다.
그가 말한 선영이란,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이 예전에 가나안땅에 사놓은 막벨라 굴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그의 아내 사라를 위하여 헷사람 에브론에게서 은 400세겔을 주고 샀던, 막벨라 굴입니다. 아브라함도 죽어 막벨라 굴에 묻혔고, 야곱의 아버지인 이삭도 거기 묻혔습니다. 그래서 그곳은 아브라함의 가족의 묘지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금은 애굽 땅에서 살고 있지만, 머지않아서 하나님이 여기서 나가게 하실 것이고, 하나님이 약속해 주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살게 될 것이라고 믿고, 그곳을 잊지 말고 바라보면서 살라는 유언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정말로 아름다운 소망의 땅이 있습니다. 고향도 타향도 다 그것이 그것이고, 결국은 모두 다 떠나야할 곳에 불과하지만, 우리에게는 진짜 고향, 생명수강이 사시사철 흘러서 누구든지 거저 마시며, 그 강변에는 달마다 열두 가지 실과를 철철이 맺히는 생명나무가 있고, 추위와 더위와 굶주림과 질병과 싸움과 다툼도 없는 영원히 사는 나라, 그곳이야 말로 우리 하나님이 준비하시고, 우리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해 오신 영원한 본향 –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도는 이 세상에 살지라도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야곱은 인생은 나그네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세월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머지않아 죽음이 다가올 것도 알았고, 몸은 땅에 묻힐 수밖에 없으나 영혼은 하나님이 준비하신 천국에 가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죽음 앞에서 사랑스런 아들 요셉에게 유언을 하고 맹세를 하게 했던 것입니다. 자기 시신을 가나안땅에 묻으라고 유언합니다. 자기 조부와 부친이 묻힌 곳에 함께 묻히고 싶어서 부탁한 것이고, 또한 그곳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언약의 땅이기 때문에 가나안을 사모하게 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흘러가는 세월과 함께 우리도 언젠가는 이 땅을 떠나야 하는데, 우리가 가야할 천국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야곱은 죽음 앞에서 분명한 신앙고백을 남겼습니다. 야곱은 자기 손자들에게 축복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부르면서, 하나님을 호칭 하였는데 그의 신앙고백을 담아 호칭을 했습니다. 첫째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 이라고 했습니다. 야곱이 자기 할아버지 아버지로 이어지는 신앙을 계승한 것을 자랑스레 여기는 내용이고, 하나님을 영원히 대를 이어 섬길 분으로 인정하는 내용입니다. 야곱은 아버지의 신앙을 이었고 자기 신앙을 자손들에게 이어주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호칭하기를, “내 조부 아브라함과 내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 이라고 불렀습니다. 자손들 앞에서 내 하나님을 자랑스럽게 고백하는 성도가 됩시다.
둘째로,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나를 길러주시고 인도하신분이 하나님이셨다는 고백입니다. 자기의 일생을 마감하면서, 자기의 생명의 원인이셨고, 자기의 삶을 양육하고 인도해주신 분을 인정하는 성스런 고백입니다. 자기의 보호자요 목자이시며 참된 양육자를 인정하는 내용입니다. 우리도 마지막 순간에 이런 솔직한 고백을 드리면서 주님 앞으로 돌아가도록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일생도 언젠가는 마감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도우셨다고 고백하고 싶으십니까? 연초부터 연말까지 나를 기르신 내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내 생명이 다하는 순간,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나를 기르시고 이끄신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셨다고 고백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나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사자" 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자기의 일생이 험했다는 사실과, 그 험한 인생의 굽이굽이에서 나를 건지시는 하나님을 만나서 내가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는 고백입니다. 더 나아가 내 인생길에서 진실한 구원자를 만났음을 고백하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향하여 그렇게 고백하고 계십니까? “나의 일생이 얼마 되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힘든 세상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다행한 것은 내 인생길에서 힘들고 절망스러웠을 때, 지쳐서 쓰러져 있을 때마다, 나를 찾아와주시고 만나주시고 건져내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을 만난 것이 내 일생의 자랑이고 보람이었습니다.” 이런 고백을 야곱은 그의 자손들을 앞에 두고, 그들에게 축복하는 마당에서 고백했습니다. 앞으로 그 땅에서 살아가야 할 그의 자손들에게 뼈에 사무치는 교훈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자손들 앞에서 이런 신앙고백을 남기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 마음속에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을 남겨 봅시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나를 인도해주신 나의 든든한 인도자였고, 나의 평생을 기르신 하나님이시며, 내가 환난을 만나 쓰러지고 방황할 때마다 나를 찾아와 주시고, 일으켜 세워주시고, 인도해주신 나의 하나님이셨다고 고백하시고, 그런 마음으로 주님께 맡기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