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그리스도의 복음 진리는 하나님의 감동으로만 깨달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19절을 보면 다윗은 여호와의 손이 임하여 식양을 그려 알게 하시므로 자신이 그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즉 일찍이 모세가 성막의 식양을 알게 된 것처럼(출 25:9,40), 다윗 역시 그 복잡한 성전의 모든 식양을 알게 된 것은, 그의 이성이나 노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감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성막이나 성전은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모형으로서, 신적 기원을 갖는 것이기에, 이 땅 어디에도 그와 비교하여 견주거나 유추할 수 있는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그리스도의 복음 진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욱 하나님의 감동이 요청 된다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그림자요 모형에 불과한 성막이나 성전조차도 하나님의 감동과 계시가 없이는 이해할 수 없을진대, 그러한 성막과 성전의 실체요 원형이신 그리스도의 비밀과 진리를 인간 단독의 능력으로 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오히려 자신들의 보잘것없는 이해력을 가지고 몇 번 성경을 읽어보고는 하나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일삼곤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고 마치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하여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그러한 말로서 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무지를 드러낼 뿐입니다.
여러분, 언젠가 동양철학자로 알려진 김용옥 교수가 한국방송공사 (KBS) 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논어」를 강의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예수는 위대한 종교가임에는 틀림없지만, 공자에 비하면 일관성이 떨어지는 인물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예수는 처음에는 메시야를 자처하며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정작 십자가 형을 당하자 이제까지의 당당하던 모습과는 달리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 27:46) 라고 울부짖으며 패배자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예수의 정체가 이렇게 분명한데도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이러한 사실을 정직하게 지적하며 자기처럼 의문을 제기한 자가 없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분명 성경의 내용을 알고 한 주장입니다. 그도 한때 신학 대학을 다녔던 사람으로서, 성경의 내용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지식을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 지식적으로만 본다면 그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경의 내용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성경의 내용에 근거한 것이기는 하나 정작 그리스도의 복음은 깨닫지 못한 자의 주장일 뿐입니다. 그는 자신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잘 안다고 생각하고 말하였지만, 사실상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일 뿐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불구하고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요1:29), 그리고 때가 되자 인류를 구하시기 위해 친히 아사셀의 제물이 되어 우리의 더러운 모든 죄를 지시고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는 고통을 당 하셨습니다(레 16:5-22), 또 그분의 십자가상의 부르짖음은 패배자의 모습을 보인 것이 아니라, 십자가상에서 인류의 모든 죄와 저주를 담당하시고 실제 그 죄책으로 인해 하나님의 외면을 감내해야 했던, 그 처절한 고통을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을 아는 우리는 십자가 위에서 부르짖었던 주님의 그 울부짖음 속에서 실패한 종교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죄를 위해 대신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아 광야에서 죽어 가던 아사셀 제물의 처절한 비명을 들으며 무릎을 꿇고 회개와 감사의 찬양을 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찔림으로 우리는 나음을 얻고, 그가 버림받음으로 우리는 하나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그가 죽음으로 우리는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사 53:5 ; 벧전 2:24),
그렇다면 여러분, 그 많은 학문을 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는 그가 어째서 이렇듯 쉬운 진리를 알지 못하고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천국의 빛과 진리는 오직 허락하심을 받은 자 외에는 알 수 없고, 그 외의 사람들은 사단으로부터 오는 미혹에 의해 그 눈이 가려졌기 때문입니다(고후 3:15 ; 4:3,4), 이는 그토록 성경을 잘 안다고 자부하던 유대인들이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았던 사실이나, 바울이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예수를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자들을 그토록 잔혹하게 핍박했던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의 복음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그리스도를 주님이라 부르며 예배드리게 된 것을 결코 우연이라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이 우둔하고 어리석은 자들이 대학자들도 알지 못하는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오직 놀라우신 은혜와 성령의 감동 때문임을 알고(고전12:3 ; 갈 4:6)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