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넘어서 ‘이 음식’ 많이 먹으면, 뇌졸중 위험 커진다
45세 이상 성인은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만 증가해도 인지장애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식품은 식품 첨가물이 많이 들어있고 가공·변형 과정을 여러 번 거친 식품으로 ▲냉동식품 ▲패스트푸드 ▲즉석조리식품 ▲가공음료 등을 통칭한다. 당류, 지방 함량은 높고 비타민, 섬유질 등의 영양소는 거의 없어 열량의 질이 매우 떨어지는 식품이다.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인지장애 및 뇌졸중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45세 성인 3만4418명을 약 20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인지장애 및 뇌졸중 병력이 없는 건강한 성인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식품분류체계(NOVA)에 따라 참여자들의 식습관을 분석했다. 식품분류체계는 식품의 가공 정도와 특성에 따라 ▲미가공식품·최소가공식품(채소, 과일, 곡류, 우유 등) ▲가공 식재료(기름, 버터, 설탕, 소금 등) ▲가공식품(통조림, 치즈, 빵, 맥주 등) ▲초가공식품(라면, 햄, 소시지 등)으로 분류된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8% 높았고 인지장애 발병 위험이 16% 높았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 증가하면 인지장애 발병 위험이 16% 증가했다. 반면, 초가공식품 섭취를 최소화하면 인지장애 발병 위험이 12% 낮아졌다.
초가공식품 제조 과정에서 소금, 설탕, 향미 강화제 등이 다량 첨가돼 섭취 시 세포, 혈관 등을 망가뜨린다. 따라서 뇌질환뿐 아니라 각종 대사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연구를 주도한 테일러 킴벌리 박사는 “주 1~2회 초가공식품을 채소, 과일, 견과류 등으로 대체하면 뇌졸중 및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