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짧은 말투로 쓰겠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오늘도 여김없이 인터넷서퓡을 하다가
축빠인 나는 박문성 해설위원 기사를봣음.
[K리즘] 월드컵경기장 좋으세요?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issue&mod=read&issue_id=341&issue_item_id=7377&office_id=208&article_id=0000000489
기사는 "경기장을 줄일수는 없을까?"라고 시작을함.
계속 읽다보면 해설위원님은 K-리그에 사용되고있는 트랙있는 월드컵경기장을 고치지는 말고
대신 대구처럼 상단을 대형 덮개로 덮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씀하심.
"상단을 대형 덮개로 덮어 1층 하단만을 활용하면 관중의 집중도와 관전 시야 확보 등 여러 모로 기대효과를 얻을수있다"
흠 예아 오케이 올라윝.
하지만 난 생각에 빠졌음.
성남출신으로서 성남경기를 자주 보러가는데 관중 익스피리언스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트랙임.
빅버드에서 맨앞에 앉는거랑 탄천에서 맨앞에 앉는거랑 하늘과땅에가득찬 차이가남.
경기 몰입도 자체가 틀림. 성남 경기가면 걍 친구랑 치킨먹고 맥주마시고 샤샤 욕했다가 칭찬하다가 시간 다감.
"그럼 차라리 트랙있는 월드컵 경기장들을 고쳐서 트랙을 없애면 어떨까?"
그래서 우리 알싸회원님들과 케이스스터디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함. (그래요 대학교 수업같죠? 라잍나우 어텐션플리즈)
그 케이스는 지금 맨시티의 에티할드 스타디움이라고 불리우는 City of Manchester Stadium임.
맨체스터가 도시는 작아도 여러번 올림픽을 개최하려고 노력했었음
하지만 1996, 2000 다 발림. 애틀란타하고 시드니가 너무 레벨이높았음.
올림픽 개최하려고 지으려고 다 준비했는데 올림픽 개최실패로 인해 맨체스터 시위원회는 우울해짐.
꿩 대신 닭이라고 맨체스터시는 2002년 Commonwealth Games을 개최하게됨. (영연방 국가들만 참가할수있는 미니올림픽).
그래서 드디어 City of Manchester Stadium은 1999에 오케이 싸인을 받고 2002년에 맞춰지게 완공됨.
Commonwealth Games가 끝나고 시위원회에서 스타디움을 맨시티의 축구전용구장으로 바꾸자는 얘기가 나옴.
뭐 뻔한스토리. 육상선수들과 육상커뮤니티는 발끈함. 어디서 이것들이 장난하나 내 배째라이것들아.
이것들아 만약에 축구팀이 들어온다면 트랙은 냅두고 움직일수있는 스탠드를 대신 놔라
하지만 간지나는 담당건축가가 "트랙은 별로 많이 쓰여지지도 않는데 왜그러냐 이놈들아."
"그리고 트랙있는 축구장은 말이안된다. 유벤투스하고 뭰헨도 지금 옮길려고 생각중이다" (결국 두팀다 전용구장으로 옮겼죠).
이에 맨체스터 시위원회는 "올ㅋ얘 말 잘하네" 그리고 그냥 세금만 먹어대는 '상징적인' 애물단지로 냅둬서는 안되겠다해서
축구전용구장에 대해 오케이 싸인을 보냄.
(City of Manchester Stadium 트랙있던 시절)
이 사진을 보고 많은분들이 궁금해하실수있음.
"아니 어떻게 트랙을 없애고 그 자리에다가 스탠드를 놨지? 지금 저기 1층에 앉은 사람들은 시야가 안좋을텐데?"
하지만 영국신사들은 머리를 굴릴줄암.
방법은 트랙과 저 필드를 뜯어내고 위 사진에서 보이는 두층과 새로운 층 (총 3층)을 만들기위해
아예 땅을파서 그라운드레벨을 낮춤.
앤드 덴, 지금의 City of Manchester Stadium의 탄생. (윗 사진과 비교해보세요)
시위원회와 맨시티가 함께 돈을 투자해서 트랙도 없애고 스타디움 내,외를 많이 고쳐서
간지폭풍의 바, 레스토랑, 스카이박스 그리고 여러것들을 들여놈. 사진들 보면 아주 멋짐.
팬들은 사랑스러웠던 아담한 Maine Road에서 CoMS으로 이전하는거에 대해서 처음에는 부정적이였으나
지금은 그 누구보다 이 스타디움을 사랑하고 아낌. 그들의 큰 자랑거리중에 하나. (시즌티켓홀더가 33,000에 가까움. 와우그레잍)
관중석은 공사전 약 38,000에서 공사후 지금 47,805로 높아졌으며 (관중석은 거의 매경기 다 참)
축구 경기 뿐만 아닌 복싱 (맨시티 열혈팬인 맨체스터 출신 리키해튼이 2008년에 여기서 이김. 완전 무슨 홈어드밴티지;;)
콘서트 (와싯! U2, 본조비, 올해는 콜드플레이도 온다고함)
럭비 경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인해 애물단지가 아닌 돈복덩어리와 자랑거리로 바뀜.
자.
다시 K-리그로 돌아와서.
지금 현재 광주, 대구, 부산이 트랙이 있는 월드컵경기장을
강원, 상주, 성남이 트랙이 있는 흔한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하고있음.
제가 알기로는 (제가 만약에 틀렸으면 댓글로 폭풍악플을 달아주세요)
강원과 상주 주위에는 트랙있는곳이 많이 없어서 축구전용구장으로 바꾸기는 힘들다고 알고있고,
제가 사는 성남의 탄천경기장은 절대로 안바꿀꺼임. 제가 암. 성남시에서 절대로 허락 안할꺼임. 많은분들이 파워워킹하시는곳임.
하지만 광주, 대구, 부산은 어떠한가?
트랙있는 축구경기장... 어휴 생각만해도 머리가 어지러워짐
알싸 회원님들도 같이 어지러워지라고 사진 첨부해드려요.
전 박문성 위원님의 의견에 대해 반대하는건 절대 아님.
하지만 트랙 없애는 공사가 다 끝나면 그때 해설위원님 말씀대로 저 상단에다가 대형 덮개로 덮으면 될꺼라고 생각함.
현재에 상단에다가 덮개 놓는다고해서 관객 익스피리언스가 달라질꺼같지는 않음.
지금도 광주 4만명인데 트랙없애고 새로운 스탠드 들여놓으면 더 늘어날텐데.
어차피 인원석 다 못채울꺼 상단은 덮개로 덮고, 그 덮개에다가 광고하면 돈도벌고 멋지게 커버도 할수있음.
상징적인것이라고 계속 냅두면 세금만 낭비되는거고, 존재하는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것은 無식하다고 저는 생각함.
CoMS 케이스스터디에서와 보셨듯이 하나의 아이디어로 인해 애물단지가 복덩어리로 바뀔수있음.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조금만 더 그 고정관념을 바꾸고, 조금만 더 현실적인 방법으로 활용하면
K-리그가 훨씬 더 발전할수있고
팬들은 더 행복해지고 더 많이 현장감 넘치는 K-리그 경기를 찾을것이며
더 나아가 한국 축구가 발전할수있습니다
(훈훈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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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지금 당장 실천으로 옮겨질꺼라고 생각은안해요. 하지만 광주는 그렇지만 나머지 트랙있는 경기장들은 지금 현재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광주는 전용구장 따로 지을껍니다.^^
반장과캡틴님/ 광주 전용구장 짓는다는 얘기가 나왔나요? 저는 들은바가 없어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야구는 인프라가 부족해서 탈인데.. 축구는 과해서 탈이구먼....
야구장은 지으면 야구 밖에 못함. 그리고 월드컵 같은 세계적인 대회가 없었음. 우리나라도 월드컵 전까지는 축구 경기장 안습이었음
그렇지요 야구장은 야구만할 수 있어서 저런 문제 없을듯...
축구를 비롯 다른 종목들 대부분 국제대회 유치하면서 겨우 얻어내 경기장들이죠 그에 반해 야구같은 경우 별다른 대회 유치도없이 그간 전용경기장 그만큼 써오고 지금 또 지어주고있는것만해도 엄청난 혜택을 얻고있는거죠 야구의 세계인지도 생각하면 지금 있는것도 과합니다 인기있으니 지어주는거다 하실수도있지만 현재 언론작태보면 이게 과연 순수한 인기인지 조작된 인기인지는 구분하실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걍 과해서 탈이라는거지 몇분들은 추궁하려고 안달이시군요... 특히 눈보라님.. 제가 언제 야구 인기 이야기 했나요? 왠 인기 조작 이야기가 나옵니까 .. 걍 윗분들처럼 사유만 말해주시면 될것을...;;
갑자기 흥분하시네? 있는그대로 말한건데 눈보라님은 ㅋㅋㅋ
ㅋㅋㅋㅋㅋ탄천구장 파워워킹하시는곳에 동감합니다ㅋㅋㅋㅋ 체대입시애들도 쓰고 트랙에서 여러선수들(스케이팅 등) 훈련도 하고그래서 성남은..ㅠㅠㅠㅠㅠㅠ
경기장이 구단 소유가 아니라는게 안타까운 현실이죠...
허구연 야구해설위원이 그랬어요. 축구장과 야구장을 같이 씌이는 곳도 있다고 하던데 불가능 한가?
허구연이 말은 들을게없음
일단 비용이 어마어마 합니다.
그건 빳퀴들이 써먹는 전형적인 ㄱ소리 멘트죠 일본에 하나인가 두개있는데 경기장 제대로 쓰이지도 않는다 들었고 미국이 그렇게 쓰는데 점점 축구도 미국내에서 인기 올라가고있어서 복합구장에서 전용구장화 되가고있죠.. 그리고 지금 있는 각종목 전용구장도 관리 제대로 못하면서 뭔수로 유지비 많이 드는 복합구장 쓰겠어요;; 그저 입바른 소리하며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뺐어먹고 축구 흠집내려는 수작일 뿐입니다
워낙 미친인프라의 미국이긴 하지만, 예전엔 미식축구경기장과 축구경기장이 자주 공존되었죠. 94WC 경기들도 여럿 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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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때문에 무리라는건 단기간만 봤을때 생각되는겁니다. 장기간의 이득을 봤을때는 어느정도의 투자는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City of Manchester Stadium이 그러하고요
이티하드 스타디움은 어떻게 되어있는데요?
ss4강님/ 돈문제 같은 경우는 맨체스터 시위원회와 맨시티클럽이 같이 투자하였습니다. 현재 맨체스터시가 맨시티에게 리스 주는 입장이고요. 전용구장을 위한 공사에는 맨체스터시가 22m파운드, 맨시치가 20m파운드를 지불했고요. 이 모든건 맨시티가 맨체스터시에게 단단하고 확고한 long-term plan을 냈기에 가능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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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버드는 애초에 축구전용구장인데 그렇게만들필요가없죠 저건 관중시야를 생각해서 트랙없애면서 필드높이를 낮춘거고요
어디에 잇다가 옮겨온거지??
확실히 전용구장이 필요하다고봄
으잉?
와...머리 좋네요 땅을 더 파서 시야를 확보하다니..
예전에 잠실도 이렇게 하자는말 많앗죠,,,ㅎ 솔직히 잠실도 이렇게 해서 썻으면 해요,,,유지비만해도 암청 나간다던데 그냥 공사해서 증축시키고 하는게 어떨지,,, 대신 괸중수는 10만이 넘어가겟네요 으엌ㅋㅋㅋㅋㅋ
외형과 경기장 내부에 상징적인 부분만 그대로 보존하고 나머지는 확 뜯어발겨서 전용구장화 시켰음 좋겠어요 그럼 상징성도 지키고 실리도 차리고 서로 만족하는 방법일텐데..
시티오브맨체스터는 애초 설계에 행사 후에 저렇게 축구전용구장으로 바뀔거를 감안해서 설계한거 아니였나여??
글쎄요.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만
굉장히 좋은 글이네요~
냅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보기 좋아하는 사람인데... 매번 2층에서만봄...
근데.. 진짜 2층 있으니 너무 휑해보임... 진짜 위에는 그냥 덮어버렸으면 좋겠음....
ㅠㅠ 1층에서 보더라도..
그 2층에 광고 주자는거 어디에서 못 하게 하나요?? 관중 적게 오는 경기는 e석 2층이상과 원정응원석 2층이상은 광고주는거 좋은 아이디어인데 대구육상경기한다고 할때인가 덮은거 말고는 딱히 안 하네요?
그것도 돈이 많이드나보군요ㄷㄷ
잠실 주 경기장 저렇게 바꾸고 팀 창단되면 흥행 몰이좀 될듯..
일단 외국가서 많은걸 배웠으면 좋겠음
실히 잠실스타디움은 여러모로 가장 가능성이 큰 종목인 축구를 적극활용할수있도록 전용구장으로 바꾸는게 실용적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뭐 특별히 하는것도 없는데 매년 100억씩 돈만 나가고,시설은 시설대로,경기장상징성은 상징성대로 의미가 퇴색되고있죠.. 이런 잠실의 부흥을 가져올수있는게 바로 강남쪽의 축구단창단과 잠실 리모델링으로,외관은 유지하되 내부는 맨시티경기장개조방식을 참조해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강남쪽 사람들의 관심도 끌수있는 방안이 될테고 잠실도 축구의 중심지로 자리잡을수있는 계기가 되겠죠. 그리고 상암뿐이 아니라 잠실에서도 국대경기를 치룰수있게 될터이니 축팬입장에선 애증의 구장이죠
올림픽 주경기장은 안그래도 좌석수 많습니다 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트랙 없애고 관중 놓고 위에 좌석들은 보수로 스카이 박스 놓고 여러가지 해야할 일들이 많을듯해요
웬지 네덜란드는 해당팀 인기순위로 경기장이 작아지는것 같다ㅋㅋㅋㅋ
좀지난글이지마공지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