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씨뜨루
오랜만에 진짜 너무 좋은 책을 가지고왔어
이 책 추천글을 콧멍방에서 봤는데
와 진짜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추운"여시가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69274
이렇게 추천글을 올렸는데
봐바 너무 구미가 당기지 않아??
저 추천글을 읽자마자
바로 리디북스에서 만원내고 결제
내가 정말 좋아하는책은
밑줄그은게 정말 많거든?
보여???
독서노트를 201개나 만들었어
고작 277 페이지 보는데....
작가는 시간강사야
이학교 저학교 돌아다니며
수없이 많은 대학생들을 보아왔겠지????
책을 읽으면서 누구에게 온전히 이해받는다는 느낌알아?
너무 공감이가고 그 이해받는다는 느낌때문에
책을 보다가 울었어.
이 책을 보면 막연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사안이라던지
내 감정. 타인에 대한 나의 평가에 대해
왜그렇게 생각했는지 구조적으로 설명해줘...
나는 나름 큰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사안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었거든?
이 작가도
왜? 인생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20살 학생들이?
"인권" 강의에서?
멀리보면 결코 노동시장에서 자신에게 이익이 가지 않음에도?
왜 취업시장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까??
하는걸 한권내내 풀어줘.
저기 사례로 나오는 사람들 모두 내 주변사람들이고 "나"야
아마 이사람처럼 우리를 가장 깊게 들여다본 사람은 없을꺼라고 생각할정도로
너무 난 이 책이 좋았어.
누군가 자본주의를 들먹이며
능력주의가 뭐가 문제인데???
능력에 따라 보상받는게 뭐가 문제야???
라고 물어보면
이제 나는 떳떳하게
"그래서 조건은 공정했어? 능력주의가 제대로 인정받으려면
기회가 평등하지 않고 결과가 공정하지 않으면
과연 그게 능력주의야?"
라고 말할 수 있게 됐어.
내 독서노트중 몇개를 추려왔어
아 진짜 너무 다 주옥같아서 다가지고 오고싶었지만.
큽.
난 내가 21번째 사람이라고 생각해
우리 모두가 21번째 사람이라고 생각해
채사장의 "시민의 교양"에서
중간만큼 노력한 사람이 중간만큼의 삶을 사는것
이 정의로운 사회라고 말했듯.
우리사회는 극악의 노력을 하고도 실패자로 낙인찍혀버리는 참 아이러니하고
병든사회라고 생각해.
(아 시민의 교양하고 같이 읽는것도 추천해!!)
자기계발의 논리로 끊임없이 극복만 주문받는 개인.
내가 지금 느끼는 공포를 너무 잘 표현해줬어.
ㅇ이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계속 해서 스펙을 쌓는데
그게또 악순환. 내가 언제 취업될지 모르는데
이점수는 안전한가? 더 높여야 하지않은가?
하고 자꾸 내 단점만 보여.
진솔이와 나랑 너무 닮아서.
내가 이렇게 힘들고 뭐같은데
그냥 나보다 덜 노력하는 것같은 사람을 보며 자위하기.
그게 유일한 안식인게 너무 엿같지않아???
그래도 난 쟤보다 열심히했으니까 보상받을꺼라는 희망
작가는 이사회가 "희망"과 "긍정"을 강요한다고 못박아
문제는 그 희망과 긍정이 개인을 피해자로 만들뿐만아니라 가해자로 만든다고 말해.
내가 보상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넌 뭐야? 라는 차별의 시선을 견고하게 만든다고 해
이책이 비판을 받는다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
가 될꺼야
책속에서 그래서 이렇게 해야돼
이런 방법으로 나아가야 돼
는
제시되지 않고있어.
하지만 작가는 여기서 명확하게 말해
"그래서 뭐 어쩌라고, 결과를 말해"는 문제를 논의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자기는 개인에게 문제를 돌려 안그래도 힘든상황
짐을 더 지우게 하고 싶지도 않고
단순히 사회시스템을 바꿔야한다 라고 얕게 문제를 종결시키고 싶지도 않대
문제를 제기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의가 있는거라고.
난 이말도 너무공감이 갔어
취업준비를 하면서 숱하게 토론을 하면
항상 "그래서? 결론이 뭔데?"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많아
나도 처음에 그랬고 끝이없는 싸움인데 이걸 왜해야하지??
하지만 토론은 그 문제를 한번더 생각해보고
문제의식을 가지게 한다는것만으로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했고
작가말에 너무 동감했어.
진짜 여시들이 꼭읽어줬으면 하는 책중에 하나야
너무너무 좋았고
위로 받았고
한걸음 논리적인 사람으로 성장한것같은
그런책이야!!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씨뜨루
첫댓글 이거 읽어야 될 사람 여시에도 많드라
이 책 진짜 좋아 나 스무살 때 읽고 충격 먹었어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음 좋겠어
나랑 똑같다ㅋㅋ 나도 대학뽕 오지게 찼을때 이책 보고 좀 충격먹엇어.. 심지어 저땐 약간 자기 부정까지 했던것같음..ㅋㅋㅜㅠ
앗나 최근에 읽은 이거랑 방향이 좀 비슷한듯이것도 겁내흥미로움
첫댓글 이거 읽어야 될 사람 여시에도 많드라
이 책 진짜 좋아 나 스무살 때 읽고 충격 먹었어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음 좋겠어
나랑 똑같다ㅋㅋ 나도 대학뽕 오지게 찼을때 이책 보고 좀 충격먹엇어.. 심지어 저땐 약간 자기 부정까지 했던것같음..ㅋㅋㅜㅠ
앗
나 최근에 읽은 이거랑 방향이 좀 비슷한듯
이것도 겁내흥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