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어머니 돌아 가신지 정확히 20년되는
제사날이다.
어머니는 자식을 11명이나 낳았지만
3일 이상 자리에 누워 몸을 풀어 본 적이 없었고
보약 한첩 자신 적이 없단다
시집와서 연속으로 누나 4명을 낳았는데
4번째 누나를 새벽에 낳고는 동네사람 부끄러워
출산했다고 말도 안하고 그날 모내기 한다고
10여명의 품앗이꾼들 점심을 어머니 혼자 준비해서
그 무거운 밥과 반찬을 머리에 이고 들판에 나가니
늦게서야 동네사람들이 출산한 줄 알고 서로 부둥켜 안고
울었다는 이야기......
15살에 시집와서 30여년간 줄곳 임신과 출산만을
반복하면서 살아온 우리 어머니......
자식 입에 고기 한점 더 넣기 위해
본인은 생선 먹으면 비린내 나고
육고기 먹으면 비위 상한다면서
한번도 입에 고기 한점 넣지 않은 나의 어머니......
85세에 돌아가셨으니
그 당시로서는 장수했다고 하는데
그 많은 자식중에서 20여년 끼고 있던 3돈 금반지를 빼서
나에게 살며시 건너면서 급할때 요긴하게 쓰라면서
주었는데 3일 후 먼 곳으로 떠나셨는데 오늘 그 금반지
생각에 마음이 애잔합니다.
한글도 전혀 모르는 어머님이 유일하게 가사를 정확히 아는 노래
기분 좋으면 흥얼거리는 "이미자의 섬마을선생님" 노래를 어머니 영전에 올립니다
첫댓글 비도 오는구먼
어머니를 생각케 하는글을 올려 마음을 울리네그려
오마니...
저도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숙연해 집니다
어머니란 단어만 봐도 마음이 짠한건
모두가 같은 마음 일거네요
네, 같은 마음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리 나이에 고아 아닌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ㅎㅎㅎ
가슴이 뭉클 하네요.
희생만 하다 가시는 어머니.
왜 어머니는 평생을 그렇게 사셨는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 모친이 아직 생존해 계신다고 했지요
전화도 자주 하고 잘 해드리세요
어머니들은 정말 훌륭하고, 존경스러워요^^
기우 갑장님 때문에 엄마생각 많이 납니다! 힘!!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실감나는 이야기입니다
기우님에 글이 내 마음이 저려 오네요..
오래간만에 오셨네요
그 잘하신다는 노래는 언제쯤 들어보게 될찌?......ㅎㅎㅎ
어머니 ~~ 우리 어머니 ~~ 내 엄마 ~ !!!
가슴 찡한 얘기 입니다.
엄마라는 이름 만 들어도 같은 마음입니다
나의 어머니도85세에저세상으로 가셨습니다
우리엄마 ...가슴이찡합니다 벌써11년되었네요
`````````
처음 접하는 갬쟈바우님 댓글 고맙습니다
어머님의 그 높으신 자식사랑
그누가 따르리오 현세대에서 자녀학대로 인해 희생되는 자녀들이 있는가하며
그 혹독한 이들이 부모사랑이 깃들 글을 많이 접해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저의 엄마도 87세 생전에 계시는데 제가 사정이 생겨
3년동안 서울에서 살다왔는데
엄마께서 우울증이 와서 병원약을 4개월동안 의존한일도 있었답니다
쥐방울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들락거리다 제가 서울로가고 없으니 그러하셨나봐요
제가 2남 6녀중 둘째거든요
이젠 자식들이 돌봐드릴 년세인지라 내일도 가서 퍼머넷트 해드린다고 콜드렸네요
아직도 어머님이 생존해 계신다니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퍼머도 잘 해드리고 어머님 좋아하시는 것
다 해드리세요.
저는 어머니 살아 생전에 한번도 제대로 효도 한번
못한 불효자이기에 더 마음이 아립니다
어머님 장수무강을 기원하면서 베로니카친구도
행복한 나날되길 바랍니다
에휴~ 슬에 취해 정신없이 다니다 이제야 봤네요
어머니는 그래서 어머니인가요? 참 부모님의 은혜는 가이없지요. 어마니에 대한 그런 추억이 있으니 얼마나 그립겠습니까?
저도 우리 엄마 85세에 돌아가셨는데 별루 효도도 않했으면서 그저 맨날 저의 처지만 한탄하며 자식들을 껴안아주신 엄마와, 내유외강이셨던 아버지를 그립니다.
어떨땐 야밤에 눈에 이슬까지 적시면서요. 저는 제 소원이 엄마 한번 다시 뵈었으면 하는것이랍니다., 기우 친구 역시 마찬가지이겠지만요.
엄마 아버지 볼겸해서 금요일 왔다가 오늘 돌아간 아들넘도 제 사후死後 그러겠지요. 잘봤습니다
모든 친구들의 댓글을 보면
어머니에 대한 느낌은 대동소이함을 느낍니다
많은 자식중에서 유달리 저를 편애하신
우리 어머니가 너무 그리운 요즘입니다
항상 다복한 가정 이끄시는 친구님의 가정에 행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