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 대가를 바라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예배가 아니라 거래일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17절을 보면 다윗은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마음으로 예물을 드렸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직한’에 해당하는 말은 원래 ‘바른 (upright) , 혹은 ‘곧은 (straight) ’ 등의 의미로 자주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한글 개역 성경이 이를 ‘정직한’ 으로 번역한 것은 주로 우리 인간들이 무엇인가를 드릴 때 불순한 동기로 드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공동 번역에서도 이를 '사심 없이’ 라고 번역했고, NIV와 같은 영역 성경도 ‘정직한 의도 (honest intent)’ 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로 보건대 당시 다윗을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 건축을 위해 자신의 소유를 드릴 때 자원하는 마음 뿐 아니라,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드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이야말로 오늘 우리들에게 바른 헌신과 희생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교훈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도들 가운데에는 하나님께 무엇을 드릴 때 이러한 마음보다는 무엇인가를 받으려는 기대를 가지고 드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예배를 인도하는 자가 이를 조장하는 경우조차 드물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어떤 교회를 보면 목회자가 예배때마다 헌금봉투를 들고 바친 사람의 이름과 액수까지 불러가며 헌금을 종용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십일조에 관한 말씀(말 3:10)을 인용하며 하나님은 그 몇 배의 축복을 내리실테니 아까워하지 말고 바치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러한 말대로 꼬박꼬박 십일조를 바쳤다가 사업에 실패하자 이를 종용했던 목회자를 법원에 고발한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비단 미국만이 아닙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사업의 성공이나 자녀의 진학, 혹은 질병의 치료와 같은 반대 급부를 바라고 헌금을 했다가 기대가 무산되어 시험에 빠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분, 세상 사람들 가운데에도 평생을 바쳐 모은 재산을 불우 이웃 돕기를 위해, 또는 장학 기금으로 내어놓으면서도 오히려 이를 숨기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성도의 의가 이들보다 낫지 않으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20). 따라서 믿노라 하는 사람들이 조그만 것을 바치고도 자신을 드러내려 하고, 또 어떤 반대 급부를 받으려 한다면 그는 결코 천국에 들어가기를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오늘 본문에만도 여러번 언급되었듯이 우리가 가진것은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셨습니다. 그러함에도 이러한 하나님에게 단지 더 많은 것을 받기 위해 바치고 희생한다면 이는 하나님을 상대로 거래와 투기를 하려는 실로 엄청난 불경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나 희생을 드림에 있어, 그 어떤 경우에도 불순한 동기나 사심이 개입되지 않도록 늘 삼가고 주의해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세상과 이웃을 위한 섬김과 봉사에 있어서도 말씀 그대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는 것처럼 하는 자들이 되어야 겠습니다(마 6:3). 그리하여 매사를 그 어떤 사심도 없이 순수한 마음과 정직한 자세로 행함으로써,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으로부터도 놀라운 상급을 받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할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