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0주년 제물포고

[청소년문화사업단]

개교 50주년 제물포고

이영철 wyatt@kihoilbo.co.kr

그 이름만으로도 자부심이 느껴지는 인천의 대표적인 명문 제물포고등학교(교장 추연화)가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제고는 반세기 동안 `학식은 사회의 등불, 양심은 민족의 소금'이라는 교훈처럼 많은 지식인과 훌륭한 인품을 갖춘 인사들을 길러냈다.
　
제고의 역사를 더듬어 올라가게 되면 그 세월 장구함은 더해진다.
　
제고의 모태는 1935년 인천부립중학교. 그후 1945년 11월27일 민족교육가이자 무감독 고사라는 신화를 만들어낸 길영희 초대교장이 이끄는 인천중학교가 재설립됐고, 1954년 11월1일 제물포고의 이름으로 문을 열게 됐다.
　
제고의 창학이념은 땀흘려 열심히 일해 나라를 발전시키자는 유한흥국(流汗興國)이다.
　
학교장 교육관은 탐구하는 학생(학생), 면학적인 학급경영(교사), 학생 중심의 학교 경영(학교), 다양성을 추구하는 학교 등 실력과 품성을 갖추는 것을 크게 강조해 오며 3만2천여명에 이르는 인재를 배출해 왔다.
　
또 제고가 희구하는 인간상은 자주적이고 창조적이며 진취적인 세계인이다.
　
그리고 제고는 학생과 졸업생들이 지력인, 도덕인, 건강인으로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지력인은 고도의 창의력과 탐구력 및 높은 품격을 지닌 21세기의 주역이 될 인간을 기르기 위함이고, 도덕인은 제고의 교풍과 전통을 이해하며 자신과 이웃을 존중하고 협동하는 진실한 인간으로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건강인은 명랑하고 쾌활하며 심미적으로도 강건한 체력을 갖춘 교양있는 인간을 육성하는 데 주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제고는 1인1기 교육으로 전학생에게 유도를 배우게 하고 제83회 전국체전 예선전에서 단체우승을 거둔 배드민턴부와 각종 골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골프부, 제51회 화랑대기 전국 우승을 한 야구부 등이 공부 이외의 분야에서 학교를 빛내고 있다.
　
이처럼 훌륭한 교육적 토대위에 제고는 많은 훌륭한 인사들을 배출하고 있다.
　
인천시 안상수(인중 14회)시장을 비롯해 현재 인천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회의원 중 유필우(7회), 이윤성(8회), 황우여(9회) 의원 등 절반에 가까운 5명이 인중·제고 출신이고 서울과 경기도까지 포함하면 모두 7명에 이르고 있다.
　
학계로는 인천대총장을 역임한 동아일보 김학준 사장과 박호군 현 인천대 총장 등 2명이 시립인천대 총장을 나란히 맡았거나 맡고 있고, 현 인천시교육위원회 김실(4회) 의장 역시 이 학교 출신이다.
　
법조계에서는 인천지역 원로 변호사 김승묵(7회), 의료계는 연세대 의료원장으로 있는 지훈상(8회), 언론계는 SBS 사장을 맡고 있는 송도균(7회)씨 등 이루 헤아릴 수 조차 없다.
　
제고출신 동문들은 자신들은 물론 모교가 이처럼 성장하는 데는 많은 시민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인중·제고 동창회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시민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주기 위해 `양심의 50년 민족을 지켰고, 학식의 50년 사회를 이끈다'라는 구호를 앞세워 갖가지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우선 50주년 기념음악회를 지난 3일 오후 6시 인천대공원 특설무대에서 가수 송창식(인중 48회) 김광진(26회) 김현성(40회)씨, 개그맨 염경환 지상렬 김구라(이상 33회)씨 등 동문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한 가운데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보다 하루 앞선 2일에는 전통적인 학생문화 행사 `웃터골 축제'를 열어 경축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 오는 30일 오전 10시 인천대공원에서 재학생, 교직원, 동문이 한데 어우러지는 제물포고 마라톤 큰잔치를 10여년만에 부활해 개최한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께 연혁관 및 동문들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을 참고하고 원로 동문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제물포고 50년사(인천중 70년사)도 발간하기 위해 땀흘리고 있다.


〈우리학교 발자취〉

　1945. 11. 21 해방 후 길영희 초대 교장 취임
　1945. 11. 27 인천중학교 개교
　1954. 8. 13 제물포고등학교 개교(54. 7. 7 설립인가)
　1956. 3. 27 제고 초대 길영희 교장 취임, 인중교장 겸무
무감독 고사 실시 시작
　1956. 11. 27 교지 `춘추' 창간호 발간
　1975. 3. 16 부설 방송통고등학교 개교
　1982. 3. 11 제물포고등학교 야구부 창단
　1991. 11. 27 본관 신축 준공
　1992. 10. 12 교지 `춘추' 19집 복간
　1997. 4. 23 춘추관(체육관) 개관
　1997. 11. 10 교지 `춘추' 전국 교지 콘테스트 대상 수상
　1999. 9. 1 성덕당 유도장 재 개장
　2002. 9. 1 제16대 추연화 교장 취임
　2004. 11. 1 제물포고 개교 50주년

[지도교사]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