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
"다웃었니!?"
"어 푸하하..아 너진짜 코미디언해라!"
"이제그만웃고 돌려줄래? 나가서 할거많거든?"
"뭘해야하는데?"
"오디션봐야해! 그래서 미용실도가고 옷도사고.."
"에? 오디션을보는데 왜 미용실을가고 옷을사지?"
"뭐?그거야 당연히 이뻐보여야..."
아
그러고보니 여긴일본
일본은 다른가?
한국은 최대한 꾸미고가야 반은 먹고들어가는데?
"추리닝입고 머리기름져서 가도 노래만잘하면되지"
"뭐?"
"다른기획사들이야 그렇게꾸미고가야하지만 우리기획사는다르지"
아.
그러고보니 한국도일부분만그렇지
크고좋은곳은 노래를보긴하더라
그나저나
우리기획사라니
"너YUU기획사소속이니?"
"몰랐나? 하긴 넌내가 누군지도모르지 푸하하"
아까말이생각났는지
눈물을찔끔거리며 웃었다
나참어이가 없어서 원.
뭐가웃기다고 웃는거야 얜
"아그럼빨리 시디나줘!"
" 아그게 사실내가.."
"어이거기!"
굉장히저음의 목소리가 골목길 뒷쪽에서 들렸다
그목소리의 주인공은 어색한 나의이웃이였다
"엇. 내이웃"
"이웃?"
"아..아니"
그남자는 나와 이동갑친구에게 다가와
동갑친구을 후려갈궜다
"헉!"
"아씨..형!"
"농땡부리지마"
나는 농땡부리지마라는 일본어를 듣고
한참을 생각한후에야 뜻을알아들었다
저남자 정말 입이거칠군!
"형 얘야얘!"
동갑친구의말을 듣고 날 아침에 엘르베이터에서
본것처럼 쓰윽 봤다 그리고는 표정변화없이
동갑친구를 다시바라봤다
"그있잖아 어제 내가싫어한말한애!"
"가자"
참말을짧게한다
왠지 이웃남자에게서는 동갑친구가
아무렇게 못하는듯했다
진짜형인가?
아까 저남자가 야마어쩌고였던것같은데ㅡㅡ;
"어이 친구 담에보자구 낄낄낄"
왜저렇게 웃는건데
토요일날 나는 하루종일 곡만 만들었다
내일 이곡을 피아노로쳐서 부를거다
꼭 10년만에 노래를 처음부르는 느낌이였다
한국에서는 길거리에서도 많이불렀었는데
아. 일본어로는 처음이겠군
역시 좀슬픈발라드였다.
하지만 나의 특유의 창법을 넣을
휘귀한음악이였다 .
좋아해줬으면좋겟다
누가그랬는데
음악은 문화가 없단다.
아내일이 기다려진다
일요일아침
아니거의새벽눈이떠졌다
오디션으로 들뜬마음이기도 했지만
몇일을굶었더니 정말 배가
등이랑 붙을것같았다.
주섬주섬 추리닝을 챙겨입고
1층에있는 마켓에 나가 남은돈으로
먹을걸 잔뜩샀다
(그중에는 내가좋아하는신라면도있었다)
밥을먹고 씻고 머리만지고 물광메이크업을
하다보니 나갈시간이 되어 서둘러 녹음기를
들고 길을 나섰다.
엘르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우리집앞문 즉
야마어쩌고의 이웃분 집문이 열리더니
역시나 깔끔한 모습으로 흐트러짐없이 나왔다
"어!"
나도모르게 아는척을 해버렸다
젠장,분명 모르는척할께 뻔한데
또 어색하게 생겼구만
아니나다를까
어제와 같은 표정으로 쓰윽보더니
엘르베이터에 몸을 옮겼다
나도 서둘러 옮기고 말없이
어색하게 1층까지 내려와야했다
"진짜깐깐하네.."
일부러 한국말로 웅얼웅얼거렸다
살짝 뒤로 보는듯했으나 착각인것같기도했다
이웃분은 역시 어제와같이 자가용을 타고 떠났고
나는유유히 걸어서 YUU건물뒤쪽으로갔다
거기엔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줄을 서고있었다
"아이게얼마만의 프리오디션이야!"
프리오디션?
그건뭐지?
나는 궁금증을 참는것에 서툴러서
옆사람에게 프리오디션에대해 물었다
"아아!프리오디션은 아무서류없이 보는오디션인데 그건YUU에서만 하는거죠!"
"아..특별히좋은거라도?"
"범죄자나 또는 거지들 등등 볼수있으니까요 "
"음.."
"정말모르는모양이네요? 원레 YUU오디션을 볼려면 돈이필요하죠"
"돈이요?왜죠?"
"글쎄요, 오디션에 어마어마한 비싼 장비들값이라나뭐라나."
"컴플레인좀 걸리겠네.."
"맞아요!그래서 일년에 딱한번 프리오디션을하죠 그날이바로오늘인거구요"
"어머나!"
일년에딱한번이라니
나정말 죽이는 타이밍아닌가?
요즘따라 딱들어맞는일이 많은듯하다
이건왠지..하늘에계신 어머니의 선물일까..
옆사람과 계속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세 하늘이 껌껌해지기 시작했다
줄은아직앞이안보였다
"너무늦게나왔나.."
"아니에요!워낙비싼오디션비가있지만 YUU오디션볼사람이 많아서 일요일이면 매번이래요!"
"그런가요?"
"네,오늘은 짧은편이에요"
시간은계속가고 드디어
다다음이 내차례였다
"후갑자기떨리네요!..후"
"우리둘다됐음좋겠네요 사쿠라짱."
어느세 내옆사람은 나에게
나이와 이름 사는곳 또 핸드폰번호까지
알려주었다 그녀는 20살이란다.
나는이름도 나이도 핸드폰번호도
하나 가르쳐 준게없지만
뭐솔직히 이름을 뭐라해야할지 몰라서였다.
"근데 혹시..외국인은 시험보면안되는..뭐그런건아니죠?"
"YUU는그런거안따져요! 저번에는 거지도 봤었는데 합격했다는소문이.."
최고구만.
하긴이렇게 큰기획사를 유지할려면 특별하고
새로운 아이돌이 많이필요하겠지..
"다음사람들어오세요!"
사쿠라짱의 순서였다
"화이팅!"
사쿠라짱이들어가자
내가슴이 갑자기뛰기시작했다
내가다음이구나 후..할수있어 유하나!
별로긴시간이지나지않아
다음!이라는소리에 내가깜짝놀랐다
10분도안됐는데?
내귀를의심했다
"뭐해요!안들어가요?"
뒷사람의 눈초리를 받고서야
내가들어가야한다는걸알았다
사쿠라짱어떻게된거야..
"안녕하십니까"
안은사방에 거울로되있었고
앞에는 4분이앉아계셨다
두번째에는 아주 낯익은사람이
버젓이 앉아있었는데
그건다름아닌 내이웃.
어색한 그이웃분이였다!
젠장할!
"아.안녕하세요"
"노래시작하죠"
그소리를듣고 잠시 눈을감고
심호흡을했다
그리고 피아노앞에 앉아
내가 작사.작곡한 노래를
자신있게 보여줬다.
내가 높은음을부를땐
같이몸을 떠올렸꼬
내가눈을 살포시감으며
가사를 느꼈을땐 같이
느끼는것같았다
일본와서만든 시디와같이
이것도 슬픈가사의내용이였다
"짝짝짝"
세사람은 내가피아노에서 손을떼자
감탄한듯 손벽을 마구쳤다
하지만 나의 어색한 이웃분은
입꼬리만살짝올리며 나를 빤히쳐다봤다
"그럴줄알았어."
다들 그를쳐다봤다
"처음에 목소리가좋다고는 느꼈지"
"안녕하세요 단지그걸듣고?"
"세번인가들었었지"
날놀리는건가?
"이름이뭐죠?"
이제야 내이름을 묻는구만.
음 보자
유하나라고하면 한국사람인걸알겠지.
아
난유씨가아니지이제..
에라모르겠다
"이름없습니다."
내입에서 그말이 나가자
이웃분은 피식 하고 웃어버렸다
다른심사위원들도 같이 웃었다
"나이는?"
"19살입니다"
"집은..아 알고"
안다는말에 다른심사위원들이 이상하게
이웃분을 쳐다봤다
"야마모토 너혹시..?"
"제가그렇게 한가하게보입니까?"
옆에있던 심사위원이 장난스럽게
말한것을 냉철하게 대답하는 야마(더길게부르기도싫어진다)
"왜 가수가 되고싶은거죠"
"노래를 사랑하니까요!"
난밝게웃으며 말했다
"식상하군"
순간내얼굴은 똥씹은표정으로
변해버렸다 남의 순수함을 짓밟는것같다.
"앞으로 어떤 가수가될겁니까"
"일본 최고의 가수가 누구죠?"
"그건.."
"스기하라..그.."
"하루토?"
"네!그거에요! 그사람보다 더 대단한 가수가될겁니다."
"안됐지만 스기하라는 최고의가수가아니죠"
"그럼?"
"나"
순간 난 입을떡벌렸다
지금 이사람이뭐라고한거야?
지금 지자랑한거 맞지?
"큼..그래요 당신보다 더 대단한가수가될겁니다"
놀랬지만 차분하게 대답했단
이건 내 진심이다.
"내일부터나오세요"
옆에 심사위원에게 눈길도안주고 나를
빤히보며 말했다
"야마모토! 아무리 대단해도 절차를.."
"제가키우겠습니다. 아주대단한 일본아이돌이 될것같군요"
처음으로 두문장이상 말한듯하다.
정말목소리 저음이다.
"가..감사합니다"
좀뒤늦게 대답하자
고개만끄덕이고나가보라고했다
"내일부터 YUU기획사의 신인가수가되는겁니까?"
"오늘오디션은 여기까지하죠"
대단은안해주고 끝낸다는말만했다.
뭐어떻게 된다는거야?
나이제된거야?그럼 계약금도받는건가?
만약된거면 정말 눈물이나올것같다
한국에서도 몇번이나 합격됐지만
아버지때문에 계약을못했다.
하지만여긴 타국 이젠 자유의몸인거다!
어제혹시몰라 남겨뒀던
나머지꽁지돈으로 쇼핑을했다
옷방은있었지만
내가아끼는옷몇벌과 잠옷
그리고 서랍엔 속옷만있었던것이
왠지 옷방에게 죄짓는것같아서..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한국사람, 일본가수되다 004
정신나간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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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11 01:0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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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겟어요 @!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