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없지만 털어내보는 단상(斷想)입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을 합니다만,
국민의 힘은 전혀 망각하지 않았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년을 인내하며 기다려 마침내 성과를 냈습니다.
이명박근혜 정권을 보내며 정권을 연장하지 못했던 원인을 찾아내려 했을 테고,
부족했던 과정에 대해서 자신들의 부족한 학습 능력을 채우려 했고,
끝내 찾았습니다.
국민의 힘의 목적은 단 하나로 보여집니다.
권력을 통한 '부의 축적'.
'권력'은 부의 축적을 위한 도구일 뿐, 권력 그 자체가 목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고위공직자와 각 부처의 전문가라고 임명한 분들의 지식, 경력, 경험이 많고 적음 등은 문제가 되지 않죠.
그 분들은 단지 '존재'하기만 하면 됩니다.
공직자로서의 자격이나 가치관은 굳이 충분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지 필요할 뿐입니다.
화수분 같은 '부'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어느 누구든.
이를 위해서 학습이 필요했습니다.
자신들의 의견에 반하는 시민에게 대처하는 방법과
자신들의 의견을 끝내 관철시키는 방법을...
그 결과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10년과는 다르게
'속전속결'이라는 방법을 찾아내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 성과는 취임 직후부터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용산으로의 대통령실 이전
한미정상회담의 '날리면'
한미일 군사훈련을 통한 자위대 입항
양평 고속도로 변경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이렇게 보니 윤석열 정부의 기본적인 기조는 '안하무인'으로도 보입니다.
기조는 안하무인, 방법은 속전속결.
보통 이런 집단을 '수구' 집단이라고 하니,
국민의 힘을 '수구' 정당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수구 정당의 목적은 단 하나이기에 세력을 집중시키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습니다.
목적이 하나이기에 다양한 가치관이 모이지 않으니 잡음이 없고, 단합이 잘 됩니다.
당장 눈 앞에 있는 사람이 불편하고 보기 싫고 나보다 못한 것 같지만, 잠시만 참으면 획득할 부의 규모는 이러한 불만들을 충분히 감내할 만합니다.
간혹 이견은 나오지만, 오래 가지 않습니다. 다른 목소리는 쫓아내면 됩니다.
그래서 제 과거의 어느 시점과는 달리 국민의 힘이 보여주는 행위의 결과를 납득하는데 조금은 수월해졌습니다.
오히려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의 행보를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학습 능력이 없거나 모자란 것인지,
정말로 '수박'이라고 불리는 세작이 존재하는 것인지,
당장 내년 총선 승리에 대한 갈망과 방법은 있는 것인지,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민주당의 방향성이 쉽게 읽히지 않는 것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누구가 예상하시겠지만, 다음 단계는
공공요금 인상
의료 및 공공기관 민영화
반복되는 최저 임금의 동결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민생 정책들이 민영화가 될 듯합니다.
몇 가지가 연계가 되는 것 같은데,
오염수가 방류 된데다가, 야간의 주간화, 휴일의 평일화가 곁들여지면
시민들의 건강을 담보하기는 힘들어졌고, 이에 대한 결과로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게 될 겁니다.
병원 갈 수 없는 사람들은 민간의 의료기기에 의지해야겠지만,
민영화된 각종 공공 요금들은 물 한 잔 먹기에도 겁이 날 겁니다.
그렇다면 음식이라도 잘 먹어야겠지만,
가정의 초토화, 라면의 상식화가 일상이 된 시민들에게 주어지는 낮은 임금은
질 좋은 식자재는 감히 엄두도 안 나죠.
조금 극단적이지만,
민주당의 다음 총선 목표 의석수는 최소 200석으로 하며,
정책과 정치의 결이 조금이라도 바른 소수정당이 1석이라도 차지하도록 해서
국민의 힘 의석수를 100석 미만으로 떨어뜨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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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제 자신이 또 다른 태극기 부대가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치병으로 물드는 것 같아서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새삼 독립운동가들이 경외로워 보입니다.
독립 운동은 자신 없지만, 불매 운동으로 순국선열의 뜻에 보답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정치효능감이 저하되고 있는 것이 느껴져
깊은 생각 없이 빠르고 간결하게 제 생각을 남겨보고자
급하게 작성해봤습니다.
틀린 건 고치고
다른 건 공유하며
조금이라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다수당으로 무기력하게 있는 거 보니 검찰에게 약점 잡힌 인간들이 한둘이 아닌가봅니다..ㅠㅠ
당장 버거워도 쳐내야죠.
문제는 언론이라 걱정이죠.
다수당인 민주당에 막힐 걸 알고 이번 정부는 입법을 거치지 않고 시행령 등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없다고 봅니다. 다만 반대로 그나마 입법으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되돌릴 수 있는 정책은 이번 정부가 끝나고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 있죠. 다음에 투표를 잘 한다면요...
입법을 넘어서는 의회 장악을 궁극적인 목표로 둔 의석수 확보가 관건이 아닐까 합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꽤 있네요 좋은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나누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