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이라고 하면 병사들의 생활이든 간부들의 생활이든 좀 꺼려하는 편입니다.
벌써 이미지가 딱딱하고 투박하고 위험하고 힘들고 등등이겠지요.
실제로 군생활을 들여다 보더라도 전국에서 모여든 한창 나이의 젊은이들입니다.
서로 힘자랑하며 숫컷들 특유의 우두머리 자리다툼과 복종강요로 싸움박질과 소란이 그치질 않겠지요.
또 그곳에는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도구와 무기류가 늘 옆에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제반사항을 통제하고 관리하여 군대라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은 간부들이 한 일입니다.
말이 쉽지 큰 어려움이 따릅니다. 어린 초등생 또는 중고등학교 학생들 지도도 어려운데 하물며 청년들을...
또 장교들의 경우는 일년에 한번씩 보직을 바꿔야 하는데, 그 말은 일년에 한번씩 이사를 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아이들도 전학을 시켜야 합니다. 잦은 전학으로 아이들의 어려움은 얼마나 클까요?
그렇게 잦은 이동으로 자기집을 갖기가 어렵게 되고 이동과 이사비용으로 타직종들은 안 써도 될 돈이 나갑니다.
일반 회사원들처럼 부모님 생신에 찿아뵙기도 힘들고 집안의 대소사에도 참석이 어렵습니다.
그러다가 최전방에 보직이 주어지면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며 출퇴근도 없이 오로지 북녁만 바라보며 나라를
지키는 최일선에서 눈을 부릅뜨고 지내야 합니다. 이렇게 근무하면서도 장교들은 세개의 정년을 잘 넘겨야만
하는데, 한개라도 걸리면 그대로 옷을 벗고 나와야 합니다. 남들은 일반직장에서 중견 사원으로 한창 높은 봉급에
열심히 일할 나이에 군생활을 했다고 인생중간인 40~50대에 사회로 배출되어야 한다니.... 부사관은 좀 안정됨.
이렇게 되는 것은 본인의 부족이라고만 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는 밀려 나와야만 하는 군대 구조입니다.
예를 들면 1개사단에는 대령이 6명(부사단장, 참모장, 연대장 4명)이 있지만 진급은 한명이나 될까말까 합니다.
운이 좋아 한명이 진급된다 하면 나머지 5명은 자동적으로 밀리게 되어 있는 것이 군의 구조입니다.
세개의 정년이란 계급정년, 근속정년, 연령정년을 말 하는데. 그중 연령정년은 요즘 많이 완화돠었습니다.
계급정년이란? 예를 들어 대위로 8년동안 있으면서 진급을 못하면 그대로 아웃되어야 합니다.(지금은 완화)
근속정년이란 근무한 연수내에 진급을 못하면 아웃입니다. 예를 들면 소령까지 근무한 햇수가 최고 15년 입니다.
만약 15년 이내에 중령으로 진급을 못하면 아웃되어야 합니다.
연령정년은 계급별로 연령상한선이 정해진 것인데, 예를 들어 43세가 되었는데 현 계급이 소령이다 하면
아웃입니다. 43세 이전에 진급을 해야 합니다. 현재 연령정년은 좀 완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체제하에서 부모와 친척과 친구를 떠나 위험하고 힘든 과정을 겪으며 온 몸과 마음으로 국가에 봉사를 하고
있는 군 간부들입니다. 이 간부들에 의해 군이 운영되며, 이 간부들이 전쟁이 나면 병사들을 이끌고 전쟁터를 누
비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요즘 장교들이 자꾸 제대를 하려고 한답니다. 이렇게 되면 군은 누가 이끌며, 전쟁준
비를 완벽하게 하고, 또 전쟁이 났다 하면 목숨걸고 앞장서서 누가 국가를 지키나요? 인재가 많이 있어야 합니다.
요즘 학교선생님들이 학부모로부터 시달림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네요.
군도 마찬가지입니다. 툭하면 국방부로 민원을 넣고 직접 부대로 찿아와 항의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로 자기네
자식들은 정말 왕의 DNA를 가진 사람처럼 대접 잘 하라며 겁박하는데... 그렇다고 군인 대우도 좋은 것도 아니며
책임만 지우고 일만 터지면 처벌만 주려고 하니... 차라리 때려치고 훌훌단신으로 간섭없이 살겠다고들 합니다...
여러분들~ 군 간부가 무너지면 군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군 간부들 사정 이해하시고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글 올리신 내용 공감 합니다!!
제주위에 도
군장교 남편들,
민간인들도
많이 그럽니다.
늘 수고해 주심에
깊히 감사 드립니다!!
그래도 공감을 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마음을 놓습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있어야 전쟁도 잘 이끌겠지요. 감사합니다.
늘 힘차고 씩씩하게만 보여서 걱정없이 살아가는데 내면에서는 또 다른 부작용들이 있군요.
정말 혈기 왕성할때 나라를 위해 애쓰는 우리 아들들 아니 우리 손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 해야겠습니다
다른분야도 좋은 인재들이 많아야 하겠지만
특히 군 분야는 전쟁에서 나라의 운명이 좌우되는고로 우수한 인재들이
머물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니 아쉬운 일이지요.
동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즈음
군의 이미지가 여러가지로 실추되어 장교로 지원하는 젊은이가 부족하니...
큰일입니다
사회기업보다
부족한 혜택들과
군에서 진급이 안되는 장교들의 재취업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답니다
누가
나라를 지킬련지 걱정스럽습니다
정치하는 늠들은
저 모양이니...
큰일입니다
동감입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어야 할 군 간부조직이
서로 싫다고 옷 벗고 나가니 장차 국가의 방위는 허술해지겠지요.
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불안하지요. 어서 좋은 처방이 있기를 기다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국개의원들이 문제지요 ㅠㅠ
그러게요. 국회의 개혁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우리 모두 걱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