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못된 X' 윤석열 퇴진", 국회앞 건설노조 1000명의 외침 - 오마이뉴스 (ohmynews.com)
▲ "여기, 1000명의 양회동이 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에서 열린 '건설노동자 탄압 중단 및 수사대상 1000명 인권선언 기자회견'에 건설노동자들이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 노동자는 "여기, 1000명의 양회동이 있다"라고 적은 피켓에 손수 "정당한 노조활동이다, 노조탄압 분쇄"라고 적었다. ⓒ 남소연
"건설노조를 사수하고, 못된 놈 윤석열을 반드시 퇴진시키자!"
김철호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동남지대 지대장의 외침에 그의 뒤에 있던 1000여 명의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함성을 지르며 호응했다. 김철호 지대장은 "사랑하는 동지들, 열사의 간절한 염원이다"라며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저들의 탄압에 당당히 맞서자"라고 외쳤다.
그는 지난 1일 노동절, 영잘실질심사를 앞두고 분신한 끝에 결국 사망한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유서를 재차 낭독했다(관련 기사: 분신 사망 건설노동자 장례, 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진다). "윤석열의 검사 독재 정치, 노동자를 자기 앞길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 꼭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주세요"라는 문장이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석열 퇴진' 구호가 재차 나온 것이다.
김 지대장은 "열사의 울부짖음이 귓가에 생생하다"라며 "사랑하는 가족과 동지를 남겨두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을 열사를 생각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투쟁"을 외치자 건설노조 조합원들 역시 "투쟁"을 외치며 손피켓을 흔들었다. 검은 손피켓에는 "건설노조 탄압 중단!"이라고 쓰여 있었다.
25일 낮,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건설노조가 함께한 건설노동자 탄압중단 및 수사대상 1000인 인권선언 기자회견의 현장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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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사당 앞서 울린 '건설노동자 탄압 중단'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에서 열린 '건설노동자 탄압 중단 및 수사대상 1000명 인권선언 기자회견'에 건설노동자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회견은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윤석열정부 건설노동자 탄압 및 과잉수사 TF, 전국건설노동조합 공동주최로 열렸다. ⓒ 남소연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건설노조가 한국의 산업화와 경제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상기시켰다. 이어 "이렇게 중요한 분들을 한낱 지지율 상승의 도구로 만드는 게 타당하고 정당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대화하고 새로운 방안을 고민하고 모색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그런데 이 정부는 그런 노력과 고민은 전혀 안 하고, 간단하게 지지율 높이는 방안으로만 노동자 분들을 생각하는 거 아닌가?"라고도 꼬집었다.
박 의원은 "불합리하고 비인권적 건설노동자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라며 "최근 비극적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분명히 사죄하라"라고도 요구했다.
민주당 '건설노조 탄압 과잉수사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 또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양회동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는 윤석열 정부의 노조파괴, 노동자 탄압이 초래한 사회적 타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이렇게 지치고 무너지고 죽어가는 상황에서, 이들의 존엄과 생명과 권리를 지키겠다고 나선 이들을 탄압하는 것은 중대한 국가폭력이자 나라의 존망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국회의사당 앞서 울린 '건설노동자 탄압 중단'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에서 열린 '건설노동자 탄압 중단 및 수사대상 1000명 인권선언 기자회견'에 건설노동자들이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회견은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윤석열정부 건설노동자 탄압 및 과잉수사 TF, 전국건설노동조합 공동주최로 열렸다. ⓒ 남소연
진 의원은 "노동자에 대한 모욕은 우리 모두의 존엄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제2, 제3의 양회동이 나오지 않도록 인간 존엄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취재진을 향해선 "언론인 여러분도 같은 노동자로서, 노동자의 존엄이 짓밟히지 않게 노동자의 항변도 균형감 있게 보도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건설노동자를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태도에서 노동혐오, 노동에 대한 편향된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다"라며 "강제수사 대상이 돼 하루아침에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된 건설노동자가 1000명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건설노동자 탄압이 당장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큰 오산"이라며 "인권이 탄압받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현장에서 더 나은 산업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라고 외쳤다.
특히 ▲무리한 수사로 인한 인권침해 중단 ▲건설산업의 혼란 중단 ▲수사과정의 불법성 및 노동자 정신건강 실태공개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통한 건설산업 구조적 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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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1000명의 양회동이 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에서 열린 '건설노동자 탄압 중단 및 수사대상 1000명 인권선언 기자회견'에 건설노동자들이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 노동자는 "여기, 1000명의 양회동이 있다"라고 적은 피켓에 손수 "정당한 노조활동이다, 노조탄압 분쇄"라고 적었다. ⓒ 남소연
수사 대상이 된 조합원들의 호소도 이어진 가운데, 장옥기 민주노총 건설노조 위원장은 "우리 건설노조가 부족한 점도 있을 것이다. 때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투박하게 보인 것도 사실"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러나 우리 건설노조는 지난 20년간 정부와 건설사가 하지 못한 불법 다단계 근절과,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공기단축에 대응해서 싸워왔다"라며 "우리 노조가 무너지면 국민이 사는 집이 더욱더 부실공사로 이어질 것이고, 건설노동자의 생존권은 더욱더 피폐해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결국 이러한 '건폭몰이'로 중학생 쌍둥이 아버지이자 남편이고 착하기만 했던 양회동 지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몸에 불을 붙였다"라며 "20여 일이 지났지만 정부 그 누구도 사과하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첫댓글 응원합니다... 땡볕에 고생많으세요
응원합니다 ㅜ
진짜... 윤석열 하나때문에 국민 전체가 뭔 고생이냐
후퇴하고 있다고 내려와 좀
시위는 뉴스에도 안나올듯 진짜 기레기들 공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