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들 안녕ㅇㅅㅇ 밑에 끌찌고 엄마얘기 궁금하다는 여시들 있길래 구냥 심심해서 또 쓴당... 하루에 글 두개쓴다고 때릴껀 아니징?ㅇㅅㅇ*
무튼 이글 바로 밑에 그 사촌언니 점본얘기 듣자말자 엄마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완전 소름끼치지 않냐고 주절주절 떠들었는데 울 엄마가 설거지하면서 듣더니 신기하다 하더라구..근데 엄마가 근데 나도 본적 있음ㅇㅇ 하길래 엄만 어땠어?잘 맞았어???하니까 엄마가 해주는 얘기도 대박 신기한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또 글을 씀..ㅋㅋㅋㅋㅋㅋㅋ
울엄마는 교사시거든 중고등학교 가정선생님! 엄마는 시골에서 자라서 여중 여고를 나와.... 사범대 가정교육과(feat.여초)를 나와서..... 엄마 인생에 남자경력???그딴건 있을수 없는... 그런 여자였지..ㅎㅎ한마디로 모쏠....ㅎㅎㅎ 무튼 엄마는 사범대를 졸업하고 1985년에 전남 광양에 있는 중학교로 처음 발령을 받았대. 엄마는 당시 풋풋한 26살로 처음 교편을 잡게됐어
거기서 엄마는 37살의 무려 11살차이가 나는 같은 가정과 노처녀 선생님과 친해지게 됐는데 그 선생님도 나이가 나이신지라..결혼이 급하셔서.. 수소문 끝에 용하다는 할머니를 알아냈고 엄마더러 같이 가자고..혼자 가기 무섭다고 꼬득이시더래ㅋㅋㅋ 순진한 우럼뫄....알겠다고 같이간댔대.
그러고 엄마는 그 쌤을 따라 법당 같은델 갔는데 그때가 11월 중순이였던 것 같다고 엄마가 그러더라. 큰 불상에 향 연기가 자욱한데 백발의 할머니가 계시더라고.. 순진하고 어린맘에 무서웠었대..ㅋㅋㅋㅋㅋ
둘이 나란히 앉아서 얘기를 듣는데 그 노처녀쌤더러 너는 결혼 못한다고..접으라고..ㅋㅋㅋㅋㅋㅋㅋ 하게 돼도 나아아중에 엄청 나중에 한다고 그때 하라고 그냥 욕심 버리고 신경끄고 살라고 여태 못했는데 지금이라도 할것같냐고ㅋㅋㅋㅋㅋㅋㅋ 한번 갔다온 남자한테 갈거라고 그냥 잠자코 기다리라고 그런 독설을 하시더래ㅋㅋㅋㅋㅋㅋ 엄마는 들으면서 속으로 못된 할머니... 일말의 희망마저 뺏어가시는구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울 엄마보고 너도 볼꺼냐!하시더래 엄마는 아녀 걍 따라왔는데여;;;; 했는데 할무니께선 엄마말 듣지도 않고 파워무시...
할머니 혼자 주절주절 하시더니 "야 너는 좀있다 결혼하겠네"라고 하셨다 함 울엄마는 듣고도 뭔소리신가 했대...뭐라시는거죠..? 결혼이라뇨..저는 남자라곤 만나본 적도 없는데..... 이러고 속으로 뭔소린가 하고 있는데 "좀 있으면 하겠는데? 내년 되자마자 바로 하겠다 야~ 아들도 바로 생긴다!니는 걱정 안해도 된다" 이러길래 엄마 power 당황;;;;;; (옆에 쌤은 더 울상...힝..나는 결혼 못한다면서 왜 26살 먹은 얘한테는 그런말 해주세요..?ㅠㅠ 이런표정 이였댘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엄마가 황당한 맘에 "전 만나는 남자도 없는데..아직 결혼할 생각도 없어요.." 이러니까 그 할무니가 호통을 치시면서 "없긴 왜없어!!!니 옆에 딱 있다니까!철냄새 나는 사람이랑 딱 결혼한다~두고봐라!남자가 밥은 안굶기니까 딴생각 하지말고 그냥 결혼해라!"하시더래.. 울엄마는 뭔소리야..철냄새는 또 뭐야;;;;;했었대..
그러고 나서 엄마랑 그 노처녀 쌤은 법당을 나오면서 저 할머니 뭐냐고, 완전 엉터리 아니냐고;;; 괜히 돈만 날렸다고 짜증만 내면서 돌아왔대. 그 후론 둘 다 그얘긴 생각도 안했다면서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해가 노처녀 쌤 마지막 부임 온 해라 원래 집이 경기도 쪽이라 경기도로 다시 가신다고 학기 끝나서 겨울방학 되자말자 올라가 버리셨대..
그리고 점 보고 약 한달 후인 12월 24일...! 그날은 우리 큰이모(우리 엄마의 언니)가 선을 보기로 한 날이였는데 갑자기 선보러 못가겠다고 급히 연락이 왔대. 알고보니까 이모가 선보러 가는길에 약속장소 다 와놓곤 건물 건너편에서 건너가는 도중에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리에 금이 가는 바람에...응급실 실려가심... 울 외할무니는 친한 아줌마가 중매 해주는거라고 안나가면 앞으로 큰이모 밑으로(울엄마랑 작은이모까지 딸만 셋..!)혼삿길 다 막힌다고 계획에도 없던 울 엄마를 급히 불러서 억지로 선자리에 내보내게 됐대..ㅎㅎㅎ 근데 의외로 그때 나온 남자가 엄마가 맘에 들었는지.. 성격 급한 양가 어른들이 두말 하지말고 결혼 시키자고 결혼 날짜를 잡아버림...;;;;
근데 날짜 받은게 겁나 빨라 1월 14일ㅇㅅㅇ 순진한 우리엄마는 외할머니가 시키는대로 만난지 3주된..세번 만나본 남자랑 결혼을 하게 됨.. 즉 엄마 인생의 첫 남자=3번 만나봄=남편;;; (이건 우리엄마가 너무 놀라워서 하는얘기..ㅋㅋㅋ) 근데 그 남자가 광양제철소에 다니는 남자더래..! 제철소...?철...냄...새.....?? 그게 지금의 우리아빠^^ 그리고 울엄마 임신함..허니문 베이비... 는 바로 우리오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해 되자마자 결혼하고 바로 아들도 생긴다더니... 엄마는 그때 그 점쟁이 할머니 말씀대로 전부 딱딱 들어맞는게 너무 신기한 마음에 그 선생님한테 연락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때는 휴대폰도 없던 시절에...그 선생님 경기도 집 연락처를 아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그대로 연락이 끊겼대.. 그 후로도 엄마는 가끔씩 그 점쟁이 할무니가 하신 얘기를 생각하며..진짜 용하긴 하네 하면서 그 선생님이 시집을 가셨을까 하고 생각하셨대
그 후로 시간은 흘러2007년인가? 우리집은 광양에서 포항을 거쳐 또 부산으로 갔어! 왜냐면 우리 아빠가 계속 직장을 옮겼거든^^! (여기서 드러나는 우리 아빠의 직장 역마살..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우리아빠도 그 할머니한테 여쭤보고 싶댔음 도대체 이 철냄새나는 인간은 왜이러냐고.. 왜 무슨 전국 제철소를 다 옮겨다니냐고....) 무튼 각설하구! 근데 엄마가 새로 부임간 학교의 남자 교장 선생님이 항상 안색이 안좋고 마르셔서 어디 편찮으신거 아닌가 하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알고보니 교장선생님 부인 되시는 분이 10년째 암투병 중이셔서 부인분 병수발 하시느라고 교장선생님까지 건강 안좋고 그러셨던 거래..ㅠㅠ 그러고 엄마가 그 학교 간지 2년째 되던 해에 교장선생님 부인분이 돌아가셨고ㅠㅠ 교장선생님은 엄청나게 힘들어 하셨지만.. 그 뒤로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을 찾아 가시는 것 같더니...엄마 부임 4년째 끝나가던 마지막 해에 교장선생님이 재혼하신다고 청첩장을 돌리셨대...ㅎㅎ;
그러고 우리엄마 학교 선생님들은 다같이 교장선생님의 결혼식을 갔는데.... 신부 입장! 하고 나오는 여자가.... 웬걸ㅋㅋㅋㅋㅋㅋ그때 그 37살 노처녀쌤!!!! 경기도 가셨다더니..왜 부산에 계신건지..!!!!! (1985년에 37살이셨으니까...2007년도엔.. 59살 이셨겠지....?ㅎㅎㅎㅎ) 우리엄마는 오랜만에 만났지만 딱 바로 알아보고 완전 놀래서...식이 끝난 뒤에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드렸대ㅋㅋㅋㅋㅋㅋㅋ 혹시나 하고 여쭤봤더니...초혼이셨대 59세에...!!!!! 예전에 근무하시던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랑 알게됐는데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되셨다고...!!ㅎㅎ
그러고 그 선생님 분도 울엄마한테 철냄새 나는 남자랑 결혼은 했어? 아들은 낳았고? 하시더래...ㅋㅋㅋㅋ 울엄만 그렇다고 대답했고... 둘은 진짜 신기하다며..22년전 일을 함께 회상했대ㅋㅋ 그러면서 그 할머니 용하다고 다시 한번 더가자고 두분이서 그러고 알아보니까 그 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셨더래..ㅠㅠㅎㅎ 처음 뵈러간 22년 전에도 연세 지긋한 할머니셨으니까..!
이걸로 우리엄마 얘긴 끝이야... 쓰고나니 왜 또 스압이지....?ㅠㅠㅠㅠㅠ 너무 홍콩방 맞지않게 글을 쓴 것 같아서 쓰고나니 좀 찔리넹ㅋㅋㅋㅋㅋㅋ 댓글 단 여시 말대로 흥미돋+홍콩=홍미돋 인듯...;;
무튼 그래도 점괘가 신기하게 다 맞는거 보면 진짜 미신이라고 치기에는 너무 정확한 적이 많아..! 짱신기하다능ㅇㅅㅇbbb
무튼 여시들 글 읽어줘서 고마웡!!!! 혹시나 홍콩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면 얼른 글을 옮길게...♥
와 진짜 소름돋았어ㅋㅋㅋㅋㅋ대왕연어
소름돋아 우와아
와 진짜 대박 신기해 대박이다
오..진짜신기하다
대박
진짜신기해!!!!
와 너무 신기하고..너무 재밌어ㅜㅜㅜ
와.,.진짜대박
와 진짜 신기해 ㅋㅋㅋㅋㅋㅋㅋ
쩌러... 개신기해 진쨔...
개존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