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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제 이성현(모세) 신부 첫 미사(가남성당)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15,5) |
지난 12월 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로부터 사제로 서품된 19명의 새 신부들은, 이틀 후인 6일 각 출신 본당에서 교회와의 장엄한 영적 결혼식인 ‘첫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후 새 사제들은 교우들의 머리에 두 손을 얹어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는 ‘강복’을 하고, 신자들은 새 신부들이 하느님 백성의 길잡이가 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의 중심이 되는 사제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어 본당공동체는 사제서품의 기쁨을 나누는 잔치를 열기도 했다. 6일 오전 10시 30분 용인대리구 가남본당(주임 이승환 루카 신부)에서 첫 미사를 집전한 이성현(모세) 신부는, 자신의 사제수품 성구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15,5)를 소개하면서, “안법고등학교 학창시절 방황하던 저를 다잡아주신 당시 교목실장 김창해(요한 세례자) 신부님이 계셨기에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훌륭하신 선배 신부님들을 본받아 ‘그리스도를 살아내는 사제’로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스도를 살아내는 사제’ 되겠습니다 1·2층 성전에서 35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봉헌된 장엄미사는, 이성현 신부 주례로 이 신부의 아버지 사제인 평택대리구 사무국장 겸 복음화국장 이상헌(플로렌시오) 신부와 본당 주임 이승환 신부를 비롯해,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김진범(바오로) 신부, 교구 이주사목위원장 김창해 신부, 교구 성소국장 지철현(대건 안드레아) 신부, 고색동본당 주임 김민호(요셉) 신부 등 7명의 사제가 공동 집전했다. 가남본당 주임 시절 ‘초등부 복사단 이성현 어린이’의 사제성소 응답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이상헌 신부는 강론을 통해 “본당이 설립된 1993년 이래 그동안 3명의 사제가 났다.”며 “22년 만에 이성현 신부가 본당 출신 첫 번째 ‘교구’ 사제로 탄생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해 참례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 신부는 이어 “어렸을 적 박치기를 잘하던 이성현 어린이가 신학교에 들어가서 새 사제로 다시 태어나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이 꿈만 같다.”면서 “이는 본당 제2대 총회장을 역임하신 이 신부 부친의 강직함의 영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여 년 사제 여정을 걷고 있는 이상헌 신부(1995년 1월 20일 사제수품)는 “호의호식하거나 쉽고 적당히 살기 위해 사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내 부족한 그릇 안에 하느님이 사제라는 큰 그릇을 내어 주신 것”이라며 ‘사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제 여정’은 주님께서 내어주신 그 그릇 안에 부족한 인격과 영성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님 뜻에 기여하는 행복한 사제 될 것” “이성현 신부가 부제 시절 1학년 지도 부제를 맡았던 것을 보면 훌륭한 자질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하기도 한 이상헌 신부는 “주님 뜻에 기여하는 행복한 사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자들에게 “여러분의 기도로 이성현 신부가 났듯이 교회와 사제들을 위해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부 축하식에서는 신자들을 대표한 이영묵(마르코) 총회장의 축사에 이어 이성현 신부의 후배 신학생 9명이 축가로 ‘사제 그리스도의 전구’를 불러 첫 미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 신부의 본당 출신 후배 박경득(요한 세례자) 신학생은 “이성현 신부님의 저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성소의 길을 벗어나지 않게 했다.”며 “앞으로도 이 신부님을 제가 성소자가 되기 위한 이정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 신부의 신학교 은사인 김진범 신부는, “사랑하는 동기가 신학교를 떠날 때, 총장배 축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을 때 이성현 신부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사제 생활 중 종종 기쁨과 슬픔의 눈물이 교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눈물을 삼키며 그때마다 주님께 의탁하면서 사는 성인 사제가 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부드럽고 착한 목자가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1993년 2월 성 정하상 바오로를 주보로 설립된 가남본당의 신자 수는 900여 명이다. 한편, 이성현 신부는 오는 12월 15일(화) 오전 10시 성남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의 제3보좌로 부임한다. |
첫댓글 우앙!축하할일이었네요~우리본당에서도 꼭 신부님이 탄생하시길.우리성당신자분들이 기도가 꼭 필요할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