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애의 시시각각]
두 원로의 기억 속 일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국이 힘이
없어서’라는 매국노 이완용의 말과 대
무엇이 다른가”
라고 따졌다.
윤 대통령이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
고 한 대목을 두고서였다
조선(대한제국)의 잘못 없이 당한 일인데,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는 건 이완용식이란
논리였다.
민주당은 전국 방방곡곡에
‘이완용’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의 이태 전 기고가
떠올랐다.
계간지 『철학과 현실』에 쓴 ‘해방미로(迷路)’다.
송 교수는
“나는 지금도 그 시대(일제)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 것인가 고민한다…
아무리 역사가 흘러도 과(過)는 말해도 공(功)은
들먹이면 안 된다는 걸까”
라며 열 살 때 일화를 털어놓았다.
7월 7석, 동네 어른들과의 대화였다.
일제가 나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어린
그에게 동네 최고의 문장(門長)이 타이르듯
말했다고 한다.
고종 시대 20년, 일제 35년을 산 이였다.
“1910년 합방 전 초근목피로 사는 건
그나마 나은 것이고, 3일에 죽 한 그릇도
먹기 어려워서 태어나는 애들은 얼마 안 돼
죽고, 그런데도 관에서는 이것 내라 저것 내라
제대로 안 되면 잡아가 곤장을 치고, 얼마나
많은 백성이 이놈의 나라 망해라 망해라
했는지 아느냐.
안 살아 보고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른다.
그런데 일제가 들어와서 제방을 쌓고 저수지를
만들고….”
송 교수는
“만일 일본이 원자탄을 맞지 않았다면 일제는
아직도 계속될 것”
이라며
“전야지민(田野之民)의 민심이 일제 편이기
때문”
이라고까지 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16일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를 규탄하는 태극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김성룡 기자 >
공교롭게 원자탄 투하 때 폭심으로 2㎞도
안 되는 곳에 있던 한국인의 술회도 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최장수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김정렴으로, 당시 일본군
오카야마 연대의 선임 견습사관이었다.
그는 2006년 쓴 자서전에서 자신의 일본
육군 예비사관학교 입교에 대해
“일본은 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버마·인도 등에 독립을 약속하고 협력을
요청하고 있었다.
따라서 한국도 자치 정도가 아니라 독립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맞먹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만 다른 민족과 동등하게 일본에 대해
발언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했다”
고 털어놓았다.
피폭으로 생사를 오간 그는 일본이 항복한
8월 15일 진급해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그 무렵 계속되는 고열로 앓을 때 한국인
일등병이
“한국인이 어떻게 높은 사람(소위)이 됐느냐”
며 부채질해 주곤 했다고 적었다.
요즘 우리로선 쉽게 듣기도, 상상하기도,
또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얘기다.
그러나 1950, 60년대를 살았던 이들에겐
달랐을 것이다.
주한 미 외교관이었던 그레고리 헨더슨은
‘중앙 권력을 향해 소용돌이치듯 빨려
들어가는 한국 정치’를 관찰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런 인상기도 남겼다.
“민씨 일파가 지배한 20년 동안 걸출한
지도자가 나오지 않았다.
공백이 된 왕좌 주변에는 처음엔 끝없는
부패로, 그다음엔 점점 외국의 이권과
고문관들로 메워졌다.
이 중 일본인들이 가장 집요했으며, 결국
다른 세력들을 압도했다.”
“대일 협력 문제를 놓고 보면 몇몇 확실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협력자와 비협력자 사이에
분명한 경계선을 긋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다.”
누군가 역사를 알지 못하면 일생 어린이로
남아 있게 된다고 했다.
역사의 맥락은 외면한 채 우리의 잘못은 없고,
순 남 탓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신봉해도
어린이일 것이다.
과거로부터 배울 게 없으니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복잡한 걸 복잡한 대로 이해하길 거부한다?
퇴보다.
언제부턴가 민주당의 태도다.
16일 오랜 만의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민주당은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작 미래로 안 가려고 ‘재구성한 역사’를
부여잡고 있는 모양새다.
참 일관됐다.
고정애 chief 에디터
[출처 : 중앙일보]
[댓글]
jaey****
만져놓고셍떼땅 끓이는 가짜민쭈땅! '민주'라는
이름을 가진 전국의 여성들이여-
이제 그 이름을 버립시다!
그대들의 그 아름다운 이름을 이늠들이 더럽히고
있잖아요!
일제의 DNA를 제대로 물려받은 늠들이 새로운
침략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 ㅏ 빨화 세상! 개딸(DD : Dog Daughter)이
차지한 Mondo Cane(개들의 세상)엔 '민주'가
사라졌습니다!
m.te****
신채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그은 옳았다 ㅎ
분명 그는 현재의 한국을 보고 울고 있을 것이다 ㅎ
wonj****
내가 중딩 정도 때만해도 일제시대를 관통해 산 분들
많았는데 하나같이 2류 식민지국민으로서 당한
울분을 토로하던데..
그냥 먹고 살게 해줬으니 고마워해라?
ekrk****
이 아줌마도 가만 보면 웃겨 .
그 동안 문좨앙 평화쇼질과 반일질 울궈먹고
국민을 반으로 갈라놓는데도 입 꾹 쳐닫고 있다가
기어나와서 이러쿵 저러쿵 , 가증스럽죵
본인앞길이나 잘 마무리하세용 *^^*
rang****
그럼 궁금한 것은 정말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섞어 빠진 조선왕조 때의 삶보다 더 근대화된
일본신민으로서의 삶이 행복했던건가요?
그들이 제방을 쌓고 도로를 닦고 학교를 지었더라도
결국 수탈만 더 심해졌다면 그게 어떻게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건가요?
분명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필요하지만 굳이
이들의 불법적 지배를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었을까요?
힘과 능력이 없어 일본에 당했던 조선말기 무능했던
지도자와 무능한 지금 대통령의 모습이 오히려
더 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심을 파는 지식인들이 더 큰 문제
jdy2****
일제치하 시설물들이 국가기간산업의 동력이 된건
여러부분 맞다.
개화에도 기여된바가 많다.
배워야지. 그러나 소위 지식인은 그걸부끄러워하고
자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노력해야지 그 지배의
야만성을 합리화해선 안된다.
현해탄을 향해 신사참배라도 할 참이구나.
더구나 동족을 백척간두에서 날세우는 마당에
분단의 불씨룰 제공한 나라에 대해선 어이 그리도
어진 백성인가.
관용은 가까운가족부터 하고 허물도
숨겨주는 법이다.
skc4****
이완용을 매국노라고 하는 작자는 당시 조선백성의
참담함을 모르는 애숭이들이다.
조선이라는 나라는 조일전쟁(임진왜란)때
망했어야 했다.
wsc1****
중앙일보는이태X 뻘짓 거리나 중단시키기를.
smoh****
이완용이도 적극적으로 나라를 팔아먹은게 아니고,
그 당시 망해가는 나라의 대신들이 매일 쌈박질만
하고, 친일파, 친중파, 친러파의 싸움 와중에
친일파가 이긴거죠.
고종도 요기 붙었다 조기 붙었다 했구요.
중국, 러시아, 일본 중에 일본의 도움을 받는게 제일
유리하다고 판단했겠죠.
이토히로부미가 일본의 꿈은 영국처럼 되는거고,
조선은 프랑스처럼 되자고 설득해서 그걸 많은
사람이 기대했다고 합니다.
일본이 합병 후에 본색을 드러내니까 이토에게
속았다고 안중근이 처단한거라네요.
일본이 잘못이 없다는게 아니라 그 당시 우리나라
사정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거지요.
smoh****
일제말기, 해방직후에는 국민 70%가 공산주의를
지지했다고 한다.
공산주의를 하면 다같이 잘살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 당시 공산주의를 반대한 사람들은 살만한
사람들이었을거고 아무래도 일제시대에 돈을 번
사람들이니까 친일적인 사람들이 많았을거다.
김일성은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숙청하기
위한 프레임으로 반일/친일로 갈라 친일파로 몰아서
숙청했는데 그 전략이 매우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종북파들은 해방 직후 북한의 프레임을
그대로 흉내내고 있다.
keiz****
일본이 일부 근대화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고
하는게 일본 식민통치를 정당화할 수 없죠.
마찬가지로 우리가 국권상실한 과정에서 민족의
힘을 키우지 못해 그렇다는 것을 가르친다 해서,
그것이 일제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우리가 후손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국권상실 과정에서 우리가 얼마나 뻘짓을 한건지,
그래서 두번다시 그런 짓을 하지 않도록
하는게 아닐까요.
jcle****
프랑스와 독일은 철천지 원수로 1차, 2차대전을
적으로 싸웠다.
독일 히틀러는 프랑스 파리를 점령하곤 가장
만족했다.
이런 두 나라가 2차대전이후 독링의 아데나워와
프랑스 드골이란 두 거인 정치가가 화해하여
오늘까지 EU의 주도국으로 매사를 의논하며
외교를 할 정도다.
우크라이나를 침범한 러시아에 대한 정책도 서로
의논하여 펴나가고 있다.
이제 2차대전이 끝난지 80년이 되어 가고 있다.
아직도 화해하지 못한다면 두 나라 정치인들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
우리 국민은 이제 세계의 원수관계에 있던 나라들이
어떻게 미래를 설계했는지 배울 때가 되었다.
영원히 너는 가해자고 나는 피해자로 지날 것인가?
youn****
민주당의 주장과 선동은 구한말 이완용이없었거나
이완용이 버텼다면 일본이 한국을 못먹을것이라는
말과 같다.
이사람들 억지는 백치수준이며 부하뇌동하는
중도층들도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hall****
편견으로 가득한 댓글쟁이들의 망발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말할 수 있는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당신이 허접한 글 쪼가리 몇 개에 주녁들
인물도 아니지만.
alsa****
고정애 기자,
모처럼 나와서 하는 말은 여전하군. —
야당 일에 재뿌리기지.—-
송 복 교수의 말이 성경이냐?
송복과 다른 의견을 가진 학자는 없느냐?
학술 논문도 아니고, 신문에 쓴 칼럼 한 쪼가리
주어다가, 허접한 논리를 펴느냐?—-
야당을 비판해도 좋다.
하지만 균형잡힌 논거를 들어 비판해라.
형편없이 한쪽으로 치우친 송복같은 작자들의
신문 쪼가리 칼럼 따위나 인용하지
말고 말이다.
ude9****
그냥 조용히 있는게 아무일도 없는거에용
아줌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