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 실현을 위해 "함께함이 곧 사랑입니다"의정부교구 정평위, 첫 월례미사에 교구 신자들 열띤 관심,매월 첫째 수요일 오후 7시, 의정부주교좌성당 내

[쌩떽쥐베리]

정의평화 실현을 위해 "함께함이 곧 사랑입니다"의정부교구 정평위, 첫 월례미사에 교구 신자들 열띤 관심
매월 첫째 수요일 오후 7시, 의정부주교좌성당 내 사적지성당에서 봉헌

한수진 기자 

승인 2013.03.07

올해로 한 살이 된 천주교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성길 신부, 이하 의정부교구 정평위)가 설립 이후 첫 번째 월례미사를 봉헌하고 올해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3월 6일 의정부주교좌성당 내 사적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는 의정부교구 정평위 위원들과 교구 신자들, 수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옛 성당은 의정부교구 정평위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찼다.

▲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첫 월례미사가 3월 6일 의정부주교좌성당 내 사적지성당에서 열렸다. ⓒ한수진 기자

위원장 김성길 신부는 강론에서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은 임마누엘이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라는 뜻인데, 의정부교구 정평위도 우리 주변에서 힘들고 고통 중에 있는 이들과 함께하겠다는 단순하고 소박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교구 정평위 월례미사를 공지하는 포스터에도 “함께함이 곧 사랑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김성길 신부는 “미사의 이름을 뭐라 하면 좋을지 정평위 위원들이 의견을 모았지만 끝내 결론을 얻지 못했다. 좋은 이름이 미사에 함께하는 신자들에게서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정의평화 실현을 위해 함께 모여 기쁘게 미사를 봉헌하는 마음을 ‘함께함이 곧 사랑입니다’라는 말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의정부교구 정평위 첫 활동으로 ‘월례미사’ 야심 차게 시작
사회교리학교 개설 확대 · 이주노동자인권문제에 주력

▲ 김성길 신부 ⓒ한수진 기자

작년 2월 초대 위원장으로 김성길 신부가 임명되고 위원회 구성 작업을 거쳐 10월에 위원 임명식을 가진 의정부교구 정평위는 2013년이 본격적인 정평위 활동을 펼치는 첫해다. 그 첫 활동으로 야심 차게 시작한 것이 이날 열린 월례미사다. 이 밖에도 의정부교구 정평위는 사회교리학교 개설을 확대해 시행한다. 사회교리를 처음 접하는 신자들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수업을 3단계로 세분화해 문턱을 낮췄다. 또한 교구가 속해 있는 지역사회의 현안과 사회문제를 비롯해 4대강, 제주 해군기지, 사형제, 노동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특히 이주민이 많은 의정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이주노동자인권문제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사에 참석한 신자 임인식 씨는 “본당 주임신부님이 의정부교구 정평위 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정평위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오늘 미사에서 정평위의 역할과 목적을 알게 됐으니 앞으로 필요한 곳에 동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교구 사회교리학교 2기 수료생인 고일화 씨는 “사회교리학교 수업을 들으며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단어가 ‘공동선’이었다. 신앙 안에서 사회의 정의가 반드시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고 씨는 특히 “의정부에 거주하는 많은 이주민의 자녀들이 소외되어 있다”면서 의정부교구 정평위가 이주민 자녀들에게 관심을 갖고 활동하기를 기대했다.

의정부교구 정평위가 주최하는 월례미사는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오후 7시에 의정부주교좌성당 내 사적지성당에서 열린다. 다음 달부터는 미사 중 강론 시간에 특강을 배치하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애쓰는 이들을 초대해 강의를 듣는다. 

▲ 김성길 신부가 강론 중에 "월례미사의 이름을 아직 못지었다"면서 "부산교구 '아세미'를 본따 '수세미'로 짓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하자 미사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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