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가 갸여 ..?
"그래 ... 갸여 ......"
내가 묻고 선배님이 대답했다.
선배님과 함께 몇명이 횟집에서 한잔 하고 있는데,
열살 정도의 꼬마가 선배님을 보고 '아빠' 하고 들어온다.
선배님이10 년전인 선배님 연세가 61세에 낳은 늦동이 아들이다.
이녀석이 할아버지 같은 지 아부지 곁에 앉더니,
서슴없이 이것 저것 집어 먹는다.
회도 자주 먹어 보았는지,
회의 맛있는 배포 부분만 낼름 낼름 집어 먹는다.
선배님이 그걸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계신다.
선배님은 안드셔도 배가 부른 얼굴이다.
"아니 ..?
애를 이렇게 버릇없이 키웠어요 ?"
아버지 친구분들을 보면 공손히 인사하고 돌아서도록 가르쳐야지.
위 아래도 없이 어른들 보다 먼저 음식에 젓가락을 대고...
애가 아무리 귀여워도 그러는거 아닙니다"
........
그러나 이런말을 차마 입밖으로 내밷지는 못했다.
이녀석이 한참을 정신없게 하더니,
" 아빠 집에서 기다릴께 .." 하면서 나간다.
선배님이 그러신다.
"남들은 나이 60 이 지나 무슨 애를 봤냐고 주책이다 하지만,
나는 요즘 저놈 보는맛에 산다.
우리는 애를 공경해야 혀 .
애들이 우리 조상이여 .
조상이 죽어서 윤회하여 애들로 태어나는거여 ...."
술자리 말미에 매운탕이 나오고,
우리는 저녁을 때우고 가자고 공기밥을 하나씩 시켰다.
선배님은 저녁은 집에가서 애하고 먹어야 한다고 술만 드셨다.
"효자 났다아 ....! "
연로하신 부모가 집에 계시면,
가장은 저녁을 꼬박꼬박 집에 들어가 먹어야 된다.
그래야 부모님의 저녁상이 소홀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어린 아들하고 저녁을 먹으려고
밖에서는 밥을 안먹고 들어간다.
어쨋든 선배님은
깊게 파인 주름살 얼굴에 행복함이 내려 앉아 있는것이
곁눈질로 보아도 감추어 지질 않는다.
나도 애나 한명 낳아 볼까나 ...
귀여운 공주님 이루다가.
그래서 이쁘고 이쁘고 이쁘게 키워 본다 ?
맨날 맨날 집에두 일찍일찍 들어가구.
나중에 사위는 어떤 멋찐놈을 고를까 ?
"미친놈 ..!
네 나이가 몇이냐 ?
아니...
아를 낳아줄 여인은 있고 ?
ㅎㅎ 당신들은 모른다.
나에게는 손녀딸 '가빈'이가 있다는걸...
아들 키울때에 아들이 손녀만큼 이뻣다면,
매일 매일 일찍 들어와서
아들 딸 서너명은 넘게 생산 했을텐데...
나에게는 '가빈'이 애비 달랑 하나뿐이다.
'가빈'이가 나에게는 깨진 똥단지 손녀이고,
늦동이 애지중지 딸이다.
요즘은 아내와 우리 '가빈'이가 30살 되었을때
우리는 몇살일까?
살고는 있을까?
그때 우리가 몇살일까는 수시로 틀리고 계산이 안 맞는다.
늦동이 손자같은 아들을 보고 행복해 하는 어느 선배님을 보고
2013 년도에 썼던 글인데....
요즘 등애가 손녀 가비니 땜에 행복하여서...ㅎ
첫댓글 지금이라도 아니 늦었사옵니다.
늦둥이딸.
이쁜 가빈 공주님이 맨 발로 달려와도
늦둥이 딸의 이쁨에 어찌 견주리요.
등애거사님 모습 뵈니
아들 딸, 구별 없이 한 트럭도 거뜬하시겠던데요, 뭐.
늦둥이딸에 한 표 던지고 갑니다.
ㅎ 종이등불님이 등애의 남은 청춘(?)에 족쇄를 채우시려는 음모가 있는듯 싶습니다.
가비니땜에 충분 행복 합니다.
더이상은 불감당입지요.
비가 주적 거립니다.
좋은 친구와 선술집이 생각나는 날씨이군요.
@등애거사 등애거사님 글에 댓글 달고 보니
노시기 오빠야가 그리워서 폰메시지 넣었네요.
안즉 답이 엄쓰요.
종이등불이 서울에 산다면 선술집에서
노시기 오빠야랑 그립고 그리운 사강이언니야랑
라아라선배님이랑 도마소리언니랑 쾌남이신 이웃남님이랑 모렌도 선배님이랑
캬!-맥주 마신 후 트림 소리 내면서 한 잔 할낀데....아쉽다요.
갱상도 아짐씨들 둘 더 데불고 당장 서울 쳐들어 갈까요?
서울아, 기다려다.
갱상도 아짐씨들이 쳐들어간다.
인사동아 잘 있었더냐?
오비 캐빈아, 너는 변함없었더냐.... 함서요.
노시기 오빠야께 많이 보고싶어 한다고
아직 기러기 울며 갈 때 아니지만
날아가는 매미에게라도
엽서 한 줄 전해주시길요.
후훗.
등애거사님께서 걍 매미가 되시어
노시기 오빠야께 날아가시든지 마시든지.....
@종이등불
밀양댁이쁘니 몸이 안좋단 말 들었는데,
건강은 괜찮은지요?..
도마언니, 부산댁이, 울산댁이,
다 보고파라요..ㅎ
어느 날 다들,
훌훌 날아오시면,
언냐가 한 잔 대접하리다.
물론 거사님도 함께 ~~
장마의 촉촉함이
종이등불여사를
더욱 이삔 글쟁이로...
반갑구..그립구...사랑하고..^^^
@지적성숙
지적성숙여사 글쟁이부산댁
반가버라요~""""
넘치는 지혜와 지식..볼때마다
홍수나게하는 여인..ㅎ..보고프오..^^^
@산애 아이구, 산애방장님.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럴 리가요.
저 위에서 언급하신 분들은 삶의 방 정모 후에
오비 캐빈에서 갱상도 팀들을 위하여 특별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도 모자라서
3차까지 가서 새벽참까지 먹이어 보내신 분들이시기에.....
오비 캐빈에서 분위기에 젖어, 술기운에 젖어,
노래에 젖어, 춤에 젖어 알딸딸딸 엄청 행복한 시간을 보냈거든요.
그러하지 않다면 단연 1번이 산애님이시지요.
제 마음 다 아시면서....
"사랑아, 나는 억울하다"는 후속편 영화 제작하고 싶어요.
@사강이 사강이언니.
그 아름답고 향기로운 모습.
늘 제 가슴을 촉촉하고 다사롭게 적십니다.
변함없이 아름다우시지요?
늘 그렇게 아름답고, 다정하고, 향기롭고,
건강까지 완벽한 삶.
누리시길요.
@종이등불 ㅎㅎ
천리가 지척입니다.
퍼뜩 오삼.
노시기 눈 빠질라...
자식은 내리 사랑이고
손주는 치(위)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러하니 하나밖에 없는 손녀 가빈이
어느 보물단지가 이보다
더 좋을순 없을갭니다
키우면서 힘든것보다
아이로 부터 받는 행복은
어느것과도 견줄수가 없네요
글구
거사님 한 체력 하시니
늦둥이 꿈이라도 한번쯤...
고정하시고요~
비 오는날
호박 부침개 에 막걸리 한잔
기분좋은 날 되시기를요~^^
소향님!~ 이렇게나마(댓글) 가끔씩 뵈오니 무척 반갑습니다. 자주 들러 주시와요.^*^
@도마소리 도마소리님 안녕하시죠?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한번 뵈야 할텐데요~
언른 걱정없는 시절이 오길 기다려 봅니다~^^
제가 아는 그 소향이님, 어여쁘신 그 분.
맞으시지요?
대구 사시는...... 너무 반가워서.
@종이등불 종이 등불님 글팬 입니다
등불님이 아시는 대구 사시는 소향이가
아니라
저는 고양시에 거주 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이 아니라 죄송해요~^^
@지적성숙 성숙님의 글을 아주 잘보고 있고
성숙님의 음악 재능을 보며 뒤에서
박수를 보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감사해요~^^
@소향이 아, 고양시에 사시는 소향이님이시군요.
죄송합니다.
소향이님은 죄송할 이유가 없지요.
앞으로 소향이님과 좋은 인연 엮어 보고 싶습니다.
실은 저 위의 사강이님도 <사강>이란 닉네임 때문에
저는 다른 분을 사강이님이라고 오랜 시간 착각하면서
카페생활했답니다.
처음에는 댓글로 만난 사강이님을 다른 <사강>님과
아는 사이인 줄 알고 제가 격의없이 다가가서 가까워졌구요.
가까워진 <사강>님을 <사강이>님인 줄 알고
암튼 두 분을 한 분인 줄 알고 대했답니다.
최근에, 아주 최근에
삶방의 정모가 있기 직전에 두 분이 다른 분인 줄
비로소 알았지요.
제가 그리도 꺼벙하니 소향이님.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시고
제가 내민 손 뿌리치지 말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어제 늦게까지 친구들이랑 어울리는라 댓글도 못 달았습니다.. 죄송!
서울이 좁다보니...
어제 종로에서 5060 멤버들도 만나게 되더라구요. ㅎ
늦둥이 꿈은 아무나 꾸나요.
가빈이로 대 만족 합니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손녀사랑에 흠뻑 빠지셨군요. 지금이 가장 사랑하기 좋은나이라 합니다. 조금커서 학교들어갈 나이쯤되면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을 귀찮아한다네요. 지금 욜씨미 놀아주어야 되겠지요.?^*^
도마소리언니님 - 이크 혼날라!
반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저도 문안드리옵니다 ~""""
건강하시지요?..
다같이
그리움으로 뭉칠날을 고대해봅니다.
도마언니 행복한 7월되세요..^^
사랑하기 좋은나이...손녀사랑을 말씸 허시는거지요?
저는 제가 사랑하기 좋은나이 였스면 합니다요.
효자선배 두셨군요ㅎㅎ
등애님도 선배 못지 않게 효자 되실 자격이 충분이 있습니다~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가빈이가 있으니요..ㅎ
거꾸로 세상이라...
아버지가 아들에게 효(?)를 합니다..ㅎ
저는 손녀에게 효를 하고요.
감사 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성숙님의 계산은 항상 투명. 정확.
입니다
거사님의 두둑한 주머니
한번 열어 보실날 있으시려나~^^
만날날을 손꼽아 기둘리지요.
그냥...
빚갚으려는것 뿐입니다요.
보고싶다 하면 ... 보는눈이 많으니..
잘 지내시죠?
아드님이 큰 효도 했네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잊어 먹겠어요.
아들이 효도를 하는건지...노역을 시키는건지.
그래소 세상사는 재미가 납니다.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산애님, 몰라, 몰라 아, 몰라앙.
-콧소리 들리시지요.
울 산애방장님.
은근히 엄청 재미있는 분이세요.
산애방장님께서도 늦둥이를 꿈 꾸셔도
아아주 충분하실 것 같아요.
늦둥이를 위하여 오늘 밤도 열심히 걸으셨지요?
ㅎ 저는 방장님이 무지는 아니더라도...
종이등불님에게 기분이 좀 나빳으면 좋겠어요.
여자분들은 나말고 친한 사람 있는것이 제가 기분이 별로입니다.
거사님 칭호에 어우러지게 "갸여 " 하나 추가해 보셔도 될 것 같은데.
그럼 등애도사로 등급시켜 드림.선배님의 이후 출산소식은
없습니까? ㅎ 잘 읽었습니다. 항상 건안 하세요.
그 선배님 칠순이 훨 지났습지요.
늦둥이 소식은 없던데...
한번 슬쩍 물어봐야 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요.
가장 지극하고 지고지순한 짝사랑.
맘껏 행복하세요. ^^
그렇지요.
인류가 생긴이래 끊어지지않고 이어지는 인연이지요.
월영이님도 늘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아들을 손자 보다 더 소중하게 키우는 할애비와
손녀를 자식보다 더 귀하게 키운는 할애비 ㅎㅎ
누가 누가 더 편애하여 버릇없이 키울까?
저울에 올려 놓으면 가빈이 할애비가 더 나갈 것 가토 ~
기똥차게 맞추십니다.
오로지 가비니만 보입니다요. ㅎ
아들을 손자 보다 더 소중하게 키우는 할애비와
손녀를 자식보다 더 귀하게 키운는 할애비 ㅎㅎ
누가 누가 더 편애하여 버릇없이 키울까?
저울에 올려 놓으면 가빈이 할애비가 더 나갈 것 가토 ~
가비니 삼촌 만든다 고라고라.?.부럽따..^^
ㅎ 안그랬으니...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얼굴 잊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