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심상치 않습니다..
선발야구의 한축을 담당해야할 선수가 3번째 선발등판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단지 시즌 초반의 부진이라고 보기엔 좀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첫경기 0이닝 3볼넷 2실점
두번째 3이닝 2안타 5볼넷 4실점
세번째 5이닝 5안타 2볼넷 2실점 1자책
네번째 1.1이닝 4안타 3볼넷 5실점
겨우 세번의 선발등판에서 두경기를 망쳤을뿐이지만 오늘 처음으로 경기를 잠깐 봤는데 좀 불안하더군요.
양현종이 컨트롤이 안좋아서 투구수 많고 볼넷 많은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근데 지금 9.1이닝에서 볼넷이 13개네요. 게다가 피안타율은 3할에 육박합니다.
오늘 보니까 패스트볼 구속도 별로고 비시즌에 커터를 배웠다고 하더니 오히려 독이 되는게 아닌가 걱정이네요.
커터는 제구가 제대로 안되면 그냥 배팅볼이죠.. 가뜩이나 컨트롤 때문에 고생인데 양현종에게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닌듯
싶은데 오히려 포심에까지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걱정되는건 데드암 증상입니다. 투구 밸런스가 완전 무너져서 제구가 전혀 되지 않더군요. 단지 예전처럼
제구가 안되는 정도가 아니라 볼이 말도 안되게 빠져버리고.. 공끝도 좋지 않아보이구요.
절대 그럴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혹시나해서 지난 시즌 기록을 보니 현종이가 혹사를 심하게 당하긴 했더군요.
지난 시즌 169.1이닝을 던졌는데 김-류에 비하면 훨씬 적지만 양현종은 이닝당 투구수가 아주 많은 선수입니다.
5이닝만 던져도 100개를 넘는일이 많죠..
쉽게 보실 수 있도록 표를 첨부합니다. 2010시즌 이닝순위 6위까지의 선수들과 투구수별 피칭횟수 비교입니다.
등판횟수는 선발투수로 나선 경기입니다.
보통 선발 투수의 한계 투구수는 110개 미만이 적절합니다. 그 이상이 되면 당연히 공에 힘이 떨어지고 팔에도 무리가 갑니다.
양현종은 100~110개를 던진 경기는 10회로 4번째지만 110~120개 사이는 류현진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게다가 120~130개를 던진 횟수는 무려 3번이죠. 류현진 다음입니다. 나머지 선수들의 횟수를 다 합친정도 수준이죠..
게다가 혼자 유일하게 130개 이상을 던졌습니다. (양현종 얘기지만 류뚱이 너무 불쌍합니다..ㅜㅜ)
동갑내기인 김광현보다 6번이나더 100개이상을 투구했고 김광현과 더불어 위 선수들중 가장 어립니다. 그것도 나머지 선수들은
신체와 기량이 최전성기에 접어들 나이의 선수들이고 양현종은 풀타임 선발 두번째 시즌이었습니다.
투구수 110개와 120개는 단지 공 10개의 차이가 아닙니다. 어깨를 소모품으로 보고 철저히 어릴때부터 투구수를 관리해주는
메이저리그에서도 120개 이상은 거의 던지게 하지 않습니다. 강철어깨라 자부하고 일본에서 마구 던졌던 마쓰자카는 mlb에 진출
하고나서 눈에 보이는 구위저하를 겪었죠. 110개가 넘어가면 공을 하나하나 던질때마다 팔에 심하게 무리가 갑니다.
아직 신체가 완벽해지지 않은 20대초반의 어린 선수들은 풀타임 선발 초반에 투구수를 관리해줘야 롱런에 도움이 됩니다.
더 자세한 비교를 위해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주요 투수들의 표를 첨부합니다.
120개 이상을 양현종보다 많이 던진 투수는 지난시즌 초반 외계인 포스였던 우발도 뿐입니다.
우발도는 올해 눈에 보이는 구속 감소로 인해 고생하고 있죠..
그 이닝 많이 먹기로 유명한 할라데이나 리, 사바시아 같은 투수들도 120구이상은 거의 던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기아가 불펜 난조로 고생했지만 양현종은 당장 한시즌이 아니라 기아의 미래를 책임질 기둥인데
더 아껴줬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제구력 난조로 투구수 조절이 안되는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팀에서 우선적으로 관리해야할 부분이죠..
양현종이 09시즌엔 한국시리즈를 뛰었고 작년에는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했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쉬지못하고 계속 뛴게 걱정이 됩니다. 물론 류,김,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지만
기량이 점점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투수가 오히려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게..
단지 시즌 초반의 부진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ㅜㅜ 그리고 감독님들 제발 어린투수들
투구수 관리좀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그래야 팬들이 오랫동안 그선수들을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첫댓글 일단 시범경기부터 나타났던게, 볼넷이 너무 많았죠. 그게 시즌까지 이어지네요~ 그리고 비교하신 투수들은 양현종과 동급이라고 보기 힘들죠. 다 컨트롤이 되는 투수니 비교하기가 힘들죠(히메네스빼고요). 투구수가 많은덕에 이닝을 못먹는거니까요. 혹사라고는 보기 힘들것 같아요.
본문에도 적었다시피 양현종 본인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감독의 잘못이라고만 할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가뜩이나 롱릴리프도 없는데 금방 내릴순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 컨트롤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결국 투구수는 계속 많고 어깨가 망가지겠죠. 평생 제구력 못잡고 사라지는 투수도 많긴하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는 컨트롤을 보면 코치진의 능력이 의심이 되기도합니다..
아 그리고 제가 본문에 mlb의 다른 투수들을 첨부한건 저 전성기 나이에 2미터 안팎의 거구들도 그렇게까지 많이 던지지 않는데 가뜩이나 체구가 작은 동양인투수의 몸으로 저정도의 투구수는 더 무리가 될수 있다는 의미에서였습니다.^^;
그렇죠^^ 결국 양현종 본인의 문제죠. 아마 130구가 완봉했던날 같은데... 맞나요? 문제는 제구가 안좋아서 볼카운트를 길게 가는거죠. 양현종이 올해 이렇게 무너지질진 몰랐네요. 잘못하다간 시즌 전체로 이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확실히 기억이 안나서 찾아보니까 완봉한날은 129개 던졌네요^^; 삼성전에서 7이닝 132개를 던졌습니다. 사실 볼카운트 불리할때마다 그 구위를 가지고 왜 가운데를 못찔러넣냐고 답답한적이 많았는데 역시 투수가 영점잡는다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닌거같습니다. 현종이도 영점잡힌 좌완 파이어볼러가 되면 참 좋을텐데말이죠..ㅜㅜ
사실 양현종은 감독의 혹사라기보다는 본인의 문제가 크기는 하죠 워낙에 이닝당 투구가 많다보니 투구수를 관리하기가 너무 까다로우니까요 일단 초반에 바닥을 치니 다시 올라올거라고 기대하기는 하는데 투구폼등이 무너지거나 투구수에 의한 후유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 걱정이 되네요 ㅠㅠ
사실 지금 에이스급 투수들을 투구수만 보고 넣긴 했지만 가장 비슷한 유형은 카즈미어가 떠오르네요. 지금 잘나가는 조나단 산체스도 비슷하구요.. 컨트롤이 계속 안잡힌 상태로 투구수가 많다보면 양현종 같은 투수는 그로인해 구위가 하락하면 한순간에 무너질수 있다는게 제일 걱정입니다..
감독의 혹사라고만 보긴 힘들지만 카즈미어나 산체스를 봐도 5이닝만 던지고 강판시키더라도 투구수를 늘려서 다른 이닝이터들과 비슷하게 두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감독님이야 당장의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미래도 기대해야하는 팬들에게는 그래서 더 안타까운일이죠..
현종이는 맨날 시구만 하고 내려가니................
우와~ 표까지 넣으셨네요. 불안하긴 하지만 더 큰 투수가 되려면 이런 위기도 스스로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잠시 2군에 다녀와도 될 것 같고요. 작년에 에이스로서 너무 부담을 많이 가진거 같아서 안쓰럽네요. 올해는 편하게 던져도 될텐데 말이죠
전 현종이가 사실 작년에 16승한것이 그의 방어율과 실력에 비해 잘 거둔 성적이었다고 봅니다. 사실 그의 제구력을 감안하면 10승 내외 투수였죠. 그의 작년 성적이 선수의 전체를 망칠수도 있을까봐 염려했습니다. 자만심이 큰 적이 될까 걱정을 했죠. 이번 시즌 더욱 독하게 준비가 안되어있다면 당연한 결과 일 수도 있습니다.
보호받아야 할 나이인건 동의해요. 근데 제 생각엔 메이저와의 비교는 살짝은 맞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거기는 시즌동안 4일휴식에 선발로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5일휴식에 나오는게 대다수고 거기에 기아는 6선발이니 경기당 투구수가 메이저 보다 많은건 당연한게 아닌가 싶거든요. 그나저나 킹펠릭스는 저쪽에서도 단연 괴물이네요. 저나이에 무슨 공갯수가...
작년 16승에 군대도 해결되고...나쁘게보면 자만심이고 좋게보면 의욕이 앞서는 상황 같습니다...일단 몸이 아프단 소리는 없으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잠시 2군에서 영점잡으면 좋을것 같은데 조감독 스타일이 부상이 나오기 전에는 한번 생각한 1군 선수들은 못해도 절대 2군으로 내리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어찌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