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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탁스 (DOTAX) 원문보기 글쓴이: 아이돌 호사가
오늘은 에스파 이야기를 해볼겁니다.
종합적인 파이를 볼때 여전히 4세대 최강의 걸그룹 중
하나라고 볼수있는 팀이지만
지난해 비교적 국내에서 조용한 시즌을 보냈던 에스파
였기 때문에.....
최근 조금 저평가 당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그런 에스파에 대한 변호도 해보고
이번 앨범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이나 리뷰도 해볼겸
에스파 이야기를 오랜만에 들고왔습니다.
그럼 거두절미 하고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볼께요.
# 기세가 다른 Move 널 압도하는 Groove
이번 앨범에서 겉으로 보기에 가장 대표적인 이슈는
앨범 판매량 스코어 입니다.
에스파는 원래도 판매량 스코어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그룹이였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 과연 어떤 기록이 나올까?
궁금했었는데.....
역시나 엄청난 스코어가 나왔습니다.
초동 판매량 기준 약 170만장을 기록하며
블랙핑크를 넘어 여자가수 전체 역대 1위의
기록을 세운거죠.
물론 이걸로 블핑 이상의 인기다. 이런건 말이 안되는
이야기고
에스파가 일반적으로 평가되는 위상에 비해 판매량 스코어가
굉장히 잘나오는 그룹이다.
KPOP 걸그룹 중 중국 공구량이 가장 많은 걸그룹 이다.
라는걸 감안해야 합니다만
(중국 공구량이 의미없다는건 아니지만
비교적 다른 주요시장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진다는건
부인하기 힘듭니다.
일반적으로 세대가 다른팀 끼리는 단순 판매량 수치를
비교하는게 잘 안맞기도 하고요.)
그런 종합적인 해석을 떠나서
역대 신기록은 그 기록 자체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남돌중에서도 초동 스코어가 이만큼 나오는팀은
거의 없어요.
말 그대로 미친 화력 입니다.
(거기다 총판 기준으로도 200만을 돌파하며
블랙핑크 이후 최초로 걸그룹 더블밀리언을 달성했으니
현재 판매량으로는 최강이라고 불러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이건 표면적으로 가장 커보이는
이야기 입니다.
(안 중요하다는건 아니고
지금 에스파에게는 더 중요한게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에스파는 원래 판매량 부문이 4세대에서 가장 압도적인
존재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국내 차트에서의 부진과
비교적 비슷한 타이밍에 새로 떠오른
대세들의 존재 때문이였죠.
(사실 이건 가혹한 시선이긴 합니다.
에스파는 한번도 한물갔다는 이야기를 들을만큼
무너진적이 없어요.
다른 대세 3팀이 비슷한 시기에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니
같이 묶이는게 자연스러운것 같긴 하지만....
그리고 저도 4세대 3팀이라 하면 다른 3팀을
떠올리긴 하지만....
만약 그냥 4세대에서 현재 가장 위상이 높은 3팀을 꼽으라고
한다면 에스파는 고정픽이고 오히려 다른팀이
빠져야 할겁니다.
그냥 TOP4 로 보는게 제일 깔끔하긴 하지만요.)
물론 에스파는 국내차트에서 한번 삐끗했다고 해서
몇몇 여론처럼 한물 갔다느니 그런 이야기를
들을 규모의 그룹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래도 에스파는 4세대고
여전히 국내에서 강력하게 대세로 군림해야 할 시기에
지난해 조금 삐끗한 후로
약 10개월간의 공백기가 있었다보니
그 사이 치고 올라온 다른 대세들에 비해
비교적 인기가 덜한것 같다는 여론이
문제였던건데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번 앨범으로 에스파가 얻은 가장 중요한것은
그냥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라는 점 보다
지난 앨범에서 떨어졌던 대중들의 기대감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는것 입니다.
보통 에스파 처럼 국내에서 막 대세를 달리다가
차트에서 한번 고꾸라지면
그대로 대중의 관심에서 계속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스파도 그럴 가능성이 아예 없는것은 아니였어요.
분명히 4세대 걸그룹 치고 지난해의 부진은
아쉬운 포인트였고
실제로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룹이
주위에 있으니까요.
그러나 SM 가수들은 이런 힘이 좀 남다른 경우가
많더라고요.
팀 자체적인 팬덤을 넘어서 SM 컨텐츠 전체에
관심을 두는 레이블 자체의 팬덤이 꽤 있는편이라
좀 더 대중적인 노래와 적극적인 국내 프로모션이
합해지면 이전 앨범 성적과 상관없이
깔끔하게 반등을 이뤄내기도 하는데
에스파에게는 SPICY 가 그런 곡 이였던것 같습니다.
지금 실제로 국내차트에서 굉장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이런 긍정 흐름에 뒤에는
회사 입장 차원에서 그룹의 방향성을 조금 틀었던것도
주효했던것 같습니다.
지난 컴백 당시에는 좀 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빌보드에 온전히 반영될수있는 금요일 1시에
앨범을 공개하는 선택을 했었는데
이 타이밍에 국내에서 기대보다 아쉬운 흐름을 맞이한거
였거든요.
에스파가 이미 국내에서 모든걸 이루고
해외에 집중해야할 3세대 그룹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이 선택이 위기로 다가왔고
이후 SM 인수 이슈, 이수만 가사 이슈(?) 등등의
이유로 공백기가 길어졌던 상황이 연달아
겹치며 다소 대중들의 인식 속에서 후순위로
밀리는듯한 그림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SM이 에스파의 앨범 프로모션 진행 방향을
조정했다고 볼수있는데요.
KPOP의 파이 확장 흐름에 발맞춰
세계시장 성과를 빠르게 가져올수있는데 집중했던
지난 앨범에서의 태도와 달리
이번에 SM이 에스파를 통해 얻고자 한것은
다시 '국내에서 대중적인 입지 회복' 이였습니다.
발매시간은 다시 국내차트에서 유리한
월요일 오후 6시로 바뀌었고
각종 컨텐츠 출연을 통해 신인시절 이후 가장 뜨거운
국내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고
무엇보다 이전 컨셉에 비해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현실세계' 의 컨셉으로 돌아왔죠.
그 모든 요소들이 합쳐진 결과는?
이렇습니다.
사실 에스파의 경우 아직은 아시아권 주요 시장에 비해
그외 글로벌 파이가 엄청나게 크다고 보기 어렵고
솔직히 말하자면 당장 미국 중심의 프로모션에
집중해야 할 정도로 유의미한 반응이 타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피프티 피프티 였다면 그냥 무조건
미국에 지금 올인하는게 당연한거지만
에스파는 지금 당장 그정도로 물이 들어온것도 아니고
한중일 등 아시아 주요시장에서의 기반이 워낙 단단하니
이 기반을 중심으로 천천히 단계를 밟아 이 파이가
세계 시장까지 닿게 하는게 이상적입니다.
지금 당장 짜내듯 쏴서 세계시장에 잠깐 이라도
도달하는게 목표가 아니라요.
(미국 인기가 없다는게 아니라
지금 당장 급하게 미국에 집중해서 단순히 피크 스코어
기록 세우기에 집중할 상황이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반대로 피프티 피프티는 지금 당장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데다 에스파와 달리 주요시장에서 베이스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금 이 열풍을 이어나가지 못하면 한순간에 무너질
위험이 없는게 아니기 때문에 빠르게 미국에
집중해야 하는게 맞는거죠.)
물론 에스파 역시
미국에서 쇼케이스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착실히 글로벌 파이를 키워가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3~4년 전과 지금 KPOP의 파이가 다르고
심지어 지금은 굳이 빌보드 시간에 발매시간을 맞추거나
해외에 모든 프로모션 중심을 맞추는 그런 상황이 없이도
4세대 그룹들이 계속 순조롭게 해외파이를
넓혀나가는데 성공하고 있거든요.
(당장 뉴진스든 르세라핌이든 굳이 당장 미국시장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지 않아도 글로벌 유입 속도에서
크게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국내 시장에서 가장
중심 자리를 지키고 있잖아요.
에스파가 미국을 위해 국내를 비울 필요가 없다는거에요.)
4세대는 급할게 없습니다.
세대에 맞춰 세계시장 진출은 점점 수월해지고 있고
미친듯이 떡상하는 이 KPOP씬 이라는 코인에
맨 앞자리에 앉아만 있어도
알아서 유리한 상황들이 더 만들어질수도 있는건데
여기서 하차하고 당장 미국시장에 다이빙 하는건
그냥 당장의 성과에 급급한 행동일뿐입니다.
물론 SM이 이런 생각을 했는지는 알수없는 노릇이지만
어쨌든 흐름상 에스파는 다시 본진으로
리턴 투 베이스를 선택했고
이 과정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계절감에 맞는
카드를 꺼내들었으며
이 플랜은 완전히 적중했습니다.
이게 에스파 본인들도 그렇고
팬들도 많이 기다려왔던 변화였기 때문에
더 폭발적인 시너지가 났다고 볼수있는데
그럼 이어서 이번 앨범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과
컨셉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Spicy for your heart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이번 앨범에서 가장
달라진점은 좀 더 대중적이고 진입 장벽이 낮은
컨셉을 들고 왔다는 점 입니다.
뮤비도 더 이상 사이버전사 같은 특유의 그림 없이
계절감에 맞게 시원한 색감을 잘 살렸고요.
가수 본인도 팬들도 기다려왔던 변신이고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줘서
반응이 더욱 뜨거운것 같은데....
사실 저는 완전히 에스파 스러움을 다 벗어던진건
아니고 어느정도 구간에서 타협을 봤다고 느꼈습니다.
Welcome to my world 가 처음 공개되었을때는
'와 에스파 노래 같지가 않은데?
이제 다른 색깔로 가는건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는데
SPICY를 듣고 난 소감은
특유의 창법이나 분위기를 아예 엎지는 않으면서
컨셉을 좀 대중적으로 가져가고 계절감을 살려
중화시키는 그런 느낌?
에스파 특유의 색깔과
대중들이 기대하는 여름 걸그룹의 색깔 사이
어느지점에서 타협점을 찾은것 같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래서 좋았다는 이야기에요.
저는 광야 컨셉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가 뭐래도 지금 에스파의 위치를 있게 만든 기획이고
사실 지난 앨범이 다소 부진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에스파 컨셉에 대한 여론이 지금만큼 안좋지는 않았거든요.
(물론 호불호 갈리는 반응은 꾸준히 있긴 했어요.)
에스파 본인들이 최근 광야 컨셉을 안 좋아하는듯한
반응을 보이는것도 팬들의 반응 때문인것 같고....
(물론 기본적으로 더 일반적이고 예쁜 컨셉을
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겠지만요.)
팬들의 반응은 사실 성적이 떨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나쁘진 않았던데다....
지금 이 반응에는 이수만 이슈에 대한 감정도 합쳐진
반응이라고 봐요.
물론 그 사이 뉴진스 등이 등장하며 강렬한 세계관이
느껴지는 컨셉 보다는
좀 더 자연스러운 컨셉이 주류처럼 느껴지게
트렌드를 바꿔놓은 탓도 있을테고요.
뭐 어쨌든
에스파가 시작할 당시에 흔히들 광야 컨셉이라고
부르는 이 컨셉이 말도 안되게
이상하다거나 망컨셉이라는 이야기를 듣지는 않았고
심지어는 넥스트 레벨, 세비지 등을 거치며
국내에서도 에스파가 가장 절대적인 대세의
위치를 누리게 되었던 역사 역시 그 컨셉과
함께 해낸것 이기 때문에
광야 컨셉 때문에 부진했다.
이건 조금 비약 일수있다는거죠.
(이게 진입 장벽이 높고 난해하니 분명히
문제도 있고
위에서 이야기 했듯
지금은 트렌드가 좀 바뀌어서 자칫 이상해 보일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건 사실이긴 합니다.
아무튼 지금은 광야에서 블랙맘바랑 싸우고 이런 컨셉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건 저도 동의합니다.
이건 지금 트렌드에서는 너무 벗어나있으니까요.)
물론 지금은 변화를 주는게 맞습니다만
대표 이슈, 인수 이슈등이 끝나자마자
마치 이전까지의 컨셉은 흑역사 였다는듯....
아예 이전과는 다른 그룹이라는듯....
아예 180도 달라진걸 꺼내드는것 보다는
현실세계 안에서 에스파 페이즈 2의 세계관을 도입해
특유의 색깔에 연속성도 어느정도는 이어가면서
컨셉적인 진입 장벽만 낮췄다는게 매우
긍정적이고 똑똑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SM과 에스파는 리딩 레이블, 리딩팀 이지
그냥 트렌드가 바뀌면 그에 따라서 하던거 다 던져버리고
유행만 따라가며 어느정도의 성과를 유지하는.....
그런팀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트렌드가 바뀜에 따라 변화와 진화가 필요한것은
명백하지만
트렌드가 달라졌다고 해서
에스파가 지금껏 보여왔던 고유의 색깔을 마치
지운듯 보여주는건
그냥 전형적으로 리딩팀을 따라가는 팀들이
보이는 모습이죠.
저는 그런점에서 이 SM과 에스파의 고집이 좋습니다.
그냥 단순히 국내차트에서의 반등에 모든것을
걸었다면
그냥 막 신나는 여름 후크송
에스파가 한번도 해본적 없는 쨍한 여름 댄스곡을
선택하는게 더 쉬웠을거에요.
설사 빠르게 반응을 얻고
쉽게 휘발되더라도
그냥 쉽게 따라할수있는 챌린지에
쉬운 음악에 멤버들의 비주얼을 잘 섞어 내놓으면
당연히 대중적인 반응이 올수밖에 없어요.
마음만 먹으면 그런 반등은
언제든 가능합니다.
그러나 에스파는 시원한 여름 컨셉을 가져오면서도
어딘가 에스파 스러움을 놓지 않았고
결국은 세계관에 관한 여지들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앨범 에서도 에스파 특유의 세계관과 스토리에
대한 떡밥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그 결과
대중들에게는 시원한 여름 걸그룹 컨셉을
코어팬들에게는 새로운 페이즈에 대한 기대감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훌륭한 앨범을 만들어냈습니다.
당연히 팬분들의 만족감도 아주 높으실거고
아마 회사 내부에서도 굉장히 흡족한 성과라고
평가하지 싶어요.
앞으로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장 몇달전까지만 해도 에스파는 한물 간것 같다고
떠들던 반응들이
지금은 쥐죽은듯 사라지고 있는게
눈에 보이잖아요.
아마 에스파의 이번 앨범은 올해 상반기 4세대
걸그룹 대전에서 아이브와 더불어 가장 얻은것이 많은
컴백이였다고 평가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이어서 카리나 이야기도 조금만 해보고 넘어갈께요.
팀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개인을 콕 집어서
이야기 하는 이유요?
그냥 팬심 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떨어져있던 대중적 관심도와 화제성을
끌고오는데 카리나가 엄청난 크랙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저도 사실 좀 놀랐는데
'카리나 금발'
이 키워드 하나만으로 온 커뮤니티가
뒤집어지더라고요.
물론 다른 멤버들의 변화도 궁금하긴 하지만
카리나가 금발을 했다.
카리나가 여름 스타일링, 하이틴 스타일링 했다.
이것만으로도
지난 앨범으로 인해 에스파에 대한 관심이 약화된
대중들 마저 에스파의 신곡 비디오에 흥미가
생기는것 같더라고요.
저는 최근 특정 여자아이돌의 새 앨범 컨셉이
(그것도 개인이)
국내 대중들에게 이만큼 큰 화제성을 일으키는
케이스를 참 오랜만에 보는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지금 카리나는 정말 말도 안되는 크랙입니다.
당연히 성별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이지만
특히나 남초커뮤니티에서 카리나는
이전에 차은우가 그랬듯
최애는 최애고 카리나는 카리나다.
수준의 인기와 화제성을 가지기 때문에
사실 몇몇 우려와 달리 에스파가 한번의 부진으로
정말 입지가 밀려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고
볼 정도로....
아무튼 현재 걸그룹판에 이만한 크랙은 없어 보입니다.
심지어 무슨 생각까지 드냐면....
다른 멤버들이 존재감 같은 부분에서 조금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특히 닝닝은 아무리 봐도 지금 정도의 인기는
저평가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그만큼 카리나가 굉장히 독보적인
유닛이라는 이야기인데....
아마 SM도 이 파급력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거고
이 강점을 충분히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파격적인 금발, 하이틴 스타일링 등
임팩트가 쎄게 올수있는 이미지 디렉팅을
가져갔다고 생각해요.
(카리나가 왜 특별한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라고 해도
더 쓸수있지만....
이건 좀 악개 같으니 굳이 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혹시나 해서 이야기 하는데...
저는 카리나 악개 아닙니다. 정말로....)
# 부록
늘 그랬듯 위에서 미쳐 못다한 이야기들
털어보겠습니다.
1. 도쿄돔 입성
제가 예전에 에스파의 해외파이가 중국에 많이 집중되어
있고 실제로 실적이 되는 주요시장에서는 잘 모르겠다.
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이건 제가 틀린 이야기를 한겁니다.
도쿄돔에 입성하는 아이돌보고 실적에 의문을 품는다는건
그냥 억까에요.
사실 에스파가 일본에서 그간 이정도로 뚜렷한 징조를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에 예상을 못했었는데..
(그때는 정말 이런 징조가 없었다는... 개인적인
변명입니다. 죄송합니다.)
8월에 양일간 도쿄돔 공연이 공식 발표 되었습니다.
이는 해외여자 가수 역대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기록이고
트와이스 (3일 연속)
블랙핑크(2일 연속)
에 이어 KPOP 걸그룹 중 도쿄돔에 양일 이상
단독콘서트로 입성하는 최초의 걸그룹이 될 예정입니다.
도쿄돔을 매진시키는 KPOP 가수는 이제
티어를 다르게 봐야합니다.
KPOP의 최대 수익시장인 일본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연장을 단독으로 채우는 일이고
이게 가능해진 KPOP 그룹들은 보통
그 회사의 캐시카우로서 엄청난 수익을 거두며
일반적으로 더 오랜기간 톱클래스로 활약합니다.
다들 도쿄돔, 도쿄돔 하니까 이게 흔해보이지만
현재 KPOP 여자가수 중에
당장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열수있다고 확신할수있는 팀은
트와이스, 블랙핑크 그리고 에스파 뿐입니다.
(역대로 따져도 저 3팀에 카라와 소녀시대 정도가
추가될 뿐이죠.
도쿄돔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언제나 저는 주장하지만
아이돌의 진짜 클래스는 유료 관객 동원력에서
가려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커뮤니티에 사진 자주 올라오고
주위에서 인기있는것 같고
이런건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아이돌로 대체될
가짜 인기인 경우가 꽤 많아요.
그러나 이틀만에 10만명이 그 가수를 보러
티켓을 사고 교통비,숙소비에 휴가까지 써가며
그 공연장을 가득채우는건....
그냥 단순한 호감이나 가벼운 관심을 넘어선 팬심이죠.
이게 클래스고 진짜 인기입니다.
2. MY WORLD
위에서 전반적인 컨셉이나 SPICY 에 대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이야기가 계속 다른곳으로 새기도 했고
타이틀 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하고 싶어서...
조금만 하고 넘어갈께요.
SPICY 가 워낙 훌륭한 타이틀인건 맞는것 같아요.
위에서 이야기 했듯
계절감을 잘 살리는 시원한 느낌도 보여주면서
하이틴 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해서 이미지 디렉팅의
임팩트를 극대화 시켰으니까요.
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트랙은
선공개곡 Welcome to my World 였습니다.
제가 워낙 SM식 청초한? 신비로운? 발라드 느낌의
곡을 좋아하거든요.
영어싱글 이였던 Life's too short 를 제외하면
이 정도로 힘을 뺀 느낌이 나는 에스파의 메인급
노래가 없기도 했고
또 그 분위기가 에스파와 예상보다 훨씬 찰떡이라서
너무 좋았던것 같습니다.
특히나 에스파는 단순히 보컬역량 뿐만 아니라
음색에 강점이 있는 팀이라
그렇게 까지 힘을 주지 않고 좀 더 음색을
찬찬히 음미할수있는 노래에서도 강점이 있는것 같아요.
보통 좋아하는 아이돌의 앨범이 나오면
팬분들은 명반이라는 이야기를 하시곤 합니다.
그게 가끔은 타이틀곡이 안좋은것에 대한 쉴드가
되기도 하고
자기 가수에 대한 영업이 되기도 하는데....
그렇다보니 저는 그 팬분들이 명반이라고 하는
이야기는 잘 안믿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에스파 앨범은 확실히 좀 매력적이긴
해요.
뭐 명반이다 아니다 그런걸 제가 정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에스파의 이번 앨범은 정말 충분히
모든 트랙을 다 들어보시라고
추천을 드릴만한 앨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렇게 말해도 안들으실분은 안들으시니까
다 들어보시면 좋겠지만 그래도 그 중에 골라봐라
라고 하신다면?
저는 Salty & Sweet 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에스파가 이번 컴백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지만
막상 이전의 컨셉이 좋았는데.....
라고 생각하실 분들은 딱 이 트랙을 들으시면 됩니다.
SM 특유의 그 난해함? 독특함이 느껴지는 곡이라
SM 특유의 그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Salty & Sweet 을 들으시면 좋고
바뀐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Spicy 나 Welcome to my world 같은 트랙을
들으시면 되니까
한 앨범안에서 이전의 분위기, 바뀐 분위기를 모두
감상할수있는 좋은 결과물이 나온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어지간하면 다른 트랙들도
들어보셔요....
Thirsty도 너무 좋습니다.
정말 좋은 앨범인것 같아요.)
3. 개인활동
이전 세대로 따지자면 레드벨벳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에 레드벨벳은 개인활동에
어느정도 프리함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특히나 아이린 같은 경우
당시 가장 광고를 많이 찍는 여자 연예인 중 하나
이기도 했고요.
그 전에 소녀시대나 f(x)도 크게 다르진 않아요.
반응이 오는 멤버는 확실하게 밀고
치고 나가는 멤버가 팀을 캐리하는
그런 그림이 자주 나오곤 했었는데.....
에스파는 그렇지는 않은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사실 정말 SM이 마음먹고 푸쉬했다면
이전에 아이린이 그랬듯
아니면 그 이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카리나 같은 유닛이 광고시장 등에서 가장 각광받는
연예인이 될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사실 처음 카리나가 등장했을때
"이번에는 이 친구구나..."
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SM이 무조건 그 루트를 사용할거라고 봤는데
갓더비트 정도를 제외하면
아직까지는 많이 아껴두는 모양새 입니다.
사실 팀내 고른 인기 분포와 팀으로서의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개인활동을 최대한 자제 시키며 팀 활동에 포커스를
맞춰왔던 3세대들도 많으니
그 영향을 크게 받은 에스파가 그러는게 아예
이상할건 없지만....
개인적으로 카리나를 보고 그럴거라 너무 확신했어서
아직은 그런 그림이 없는게 재미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개인 인스타들도 개설했고
프로모션 방향도 다시 국내에 좀 더 힘을 주는것을
볼때
이제 조금씩 그런 흐름들을 좀 풀어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데뷔한지 3년이 지나가고 있으니
뭐 지금이 좋은시기 일지도 모르죠.
뭐... 이정도면 하고싶은 이야기도 다 털어낸것 같은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4세대 정리글을 빠른 시일안에 또 다룰 계획이 있으니
또 생각나는게 있으면 그때 더 해보는걸로 할께요.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5월 25일
아이돌 호사가
첫댓글 잘쓴다 이사람ㅋㅋㅋㅋ 계속 카리나 악개아니라 그러니까 더 의심스럽군요
맞아 에스파는 무너진 적이 없음.. 다른 그룹이 성장한 것 뿐이지 저평가 그만당했으면 ㅠㅠ
나 진짜 에스파 넘넘 좋아하는데 (내 댓글이나 내 트위터 캡처로 인증 쌉가능) 블랙핑크 좀 그만 꺼냈으면 좋겠어 물론 기자들이랑 타인이 꺼내는 거라지만 코첼라 전부터 언플을 너무 개같이 해놔서 그런 영향도 없지 않아 있을 거란 생각.... 블핑 좀 놔줘
도쿄돔 진짜 어려운거구나..대박 근데진짜 여기서 카리나 작정하고 푸시하면 진심 혼자 졸ㄹㄹ라 뜰거같아서 뭔말인지는 알겠다
이 사람 아이돌 글 많이쓰는사람 글 맞나??ㅋㅋㅋㅋ이사람 글 다 재밌는듯
글 진짜 잘 써
유료관객동원력에서 엄청 공감함…. 아이돌은 어찌됐든 연차가 지날수록 덕후장사가 정말 중요하긴해
진짜 다른 멤버들이 저평가 당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카리나가 역댜급이라는 말 공감
맞아 사실 나도 광야컨셉 진짜 좋아했어가지고 아예 버리고 나왔으면 맘아팠을거 같은데ㅠㅋㅋㅋㅋ 스파이시는 진짜 좋더라구
카리나 금발이 진짜 신의 한 수 금발했단 소식 듣고 컴백이 기다려짐
ㅇㅈ 이수만 이슈땜에 광야컨셉 언급 잘 안하려는거지 버린건 아님...
그리고 진짜 이번 앨범이 전환점인거같긴해 노래 컨셉도 그렇지만 예능나오면서 뭔가 풀린건지 애들이 말하는게 넘 재밋고 웃김 그러면서 모든 멤버가 골고루 반응오고
와분석잘한다잼써
짱스파 ㅜㅠ
이수만 없이 나온 첫 앨범인데 에스파 성적도 성적이지만
에셈 입장에서는 이수만 디렉없어도 성공 할수 있다는 증명이여서 이번 에스파 성공이 진짜 에셈입장에서 큰 의미있는듯
맞아 찐은 유료관객동원이야...코딱지만하게보여도 숙박비 교통비 콘서트비 시간 다 할애해서라도 보겠다는 일념하나..충성도높은 팬덤이 중요하지
이사람 진짜 잘 뷴석학 잘씀 ㅋㅋㅋ
ㄹㅇ 에스파 다른것보다 도쿄돔 양일 입성이 찐이야 이건 에스엠도 확신 못했을듯 진짜 대단함 짱스파 이제 시작이야 가보자고
이번 앨범 진짜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함... 기획 방향을 완벽하게 짰어 에스파 개좋아
이번 앨범은 진짜 이갈고 만든거같아ㅋㅋㅋㅋ
난 이사람 너무 결과론적 얘기만 하는 거 같나서 분석 잘하는지는 모르겟음 ㅋㅋ 누구보다 에스파 세계관 그먼씹 취급하지 않앗엇나
닝닝 진짜 공감.. 중국인이어서 그런가
그 사이 치고 올라온 사세대걸그룹 3팀 도대체 누구..??나만 모르나ㅠ아이브만 알겟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
에스파ㅜ이번 앨범 개좋아서 팬 아닌데 앨범 살까말까 고민했음
이번 글도 재밌군
이사람은 현상 분석은 잘하는데 미래 예측은 안맞아 ㅋㅋㅋ
그전까진 에스파저평가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