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님이 올리신 '일제의 민족정신 말살정책' 비디오 뜻깊게 봤습니다.
저도 역사를 잘 몰라 그랬지만 '단군'을 한 사람의 인물로 생각했었는데 박은봉씨(고려대 사학과 졸)씨가 쓴
한국사 편지1`~5권시리즈가 초등 고학년 필독 역사책인데 이곳 1권 43쪽~45쪽을 보면
'단군' 은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 곧 무당이라는 뜻이고,
'왕검'은 정치를 주관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단군왕검'은 '제사와 정치를 한 손에 쥔 최고 지배자'를 말하는 의미라고 하네요.
혹시 도움이 될까 그 파트의 내용을 발췌해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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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군 왕검 이야기에 담긴 뜻 # ---박은봉 저 "한국사 편지 1권'에서 발췌
단군왕검의 건국 이야기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다가
내용이 조금씩 덧붙여지기도 하고 바뀌기도 하면서 지금처럼 그 모습을 갖추게 되었어.
이 이야기는 고조선이 세워진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알게 해 준단다.
비, 구름, 바람은 농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자연현상이지?
환웅이 비, 구름, 바람을 다스리는 신하를 거느렸다는 건 당시 사람들이
농사를 매우 종요시 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어.
또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은 그가 새로 나타난 지배자이거나
새로 나타난 지배 집단의 대표자라는 뜻이야.
다른 곳에서 이주해 온 집단을 하늘이나 남자로 표현하고,
원래 그 지역에서 살고 있던 집단을 땅이나 여자로 표현하는 것은 흔한 일이란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제우스는 서북쪽에서 이주해 온 씨족의 신이고,
그 아내 헤라는 원래 그 지역에서 살고 있던 씨족의 신이야.
웅녀와 환웅의 결혼은 집단과 집단의 결합을 뜻해.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뛰쳐나가 버리고
곰은 끈기 있게 버틴 끝에 여자가 되어 환웅과 결혼했다는 것은,
곰을 섬기는 집단은 환웅 집단과 결합했지만
호랑이를 섬기는 집단은 떨어져 나간 것을 뜻해.
이처럼 집단과 집단의 결합은 쉽지 않았을 거야.
마늘과 쑥을 먹으며 햇빛을 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움이 컸다는 것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어떤 학자는 이것을 일종의 성인식으로 해석하기도 한단다.
단군왕검은 곰을 섬기는 집단과 환웅 집단이 결합하여 세운 나라의 우두머리였어.
그걸 웅녀와 환웅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표현한 거야.
그럼, 단군왕검은 어떻게 나라을 다스렸을까?
'단군'은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 곧 무당이란 뜻이야.
'왕검'은 정치를 주관하는 사람을 뜻하지.
그러니까 '단군왕검'은 제사와 정치를 한 손에 쥔 최고 지배자를 말한단다.
그리고 단군왕검은 1908살까지 살다가 신선이 되었다고 해.
사람이 그렇게 오래 살 순 없는데, 여기엔 무슨 뜻이 담겨 있을까?
단군왕검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최고 지배자를 뜻한다고 했지?
그러니까 여러 단군왕검이 대를 이어 다스렸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야.
제1대 단군왕검, 제2대 단군왕검처럼 말이야.
자, 이렇게 단군왕검 이야기는 청동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농사를 중시하고, 단군왕검처럼 제사와 정치를 한 손에 쥔
최고 지배자가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청동기 사회의 특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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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들 모임에서 역사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는데
학교 다닐 때 역사공부 제대로 안 한 것이 살짝 후회됩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알고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해주고 싶네요.
첫댓글 와우^^ 이런거 완전 좋아요^^
감사해욤~~
7월16일 토요일 오후 3시 서울연극센터에서 개최하는 TNN자유독서모임 토론책이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삼국유사"...에 때맞춰 좋은정보입니다.
우리의 뿌리를 찾아서, 우리의 역사 바로알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