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10.29(일)09;30-14;30
★코스;응봉역-중랑천자전거길-우이천 자전거길-쌍수교(원점회귀)-뚝섬유원지역(40km)
★참가;마라톤킴,쉐도우수,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우이천에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아침 저녁으로 낙엽이 수북히 쌓인다. 어느새 조락(凋落)의 계절로 들어섰다.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눈깜짝할 사이다. 10월 마지막주 주말을 맞이하여 중랑천과 우이천, 한강을 따라 달린다. 쌍문동 덕성여대를 반환점으로 하여 복귀하는 코스로 종착역은 뚝섬유원지역이다. 여정의 시작은 경의중앙선 응봉역이다. 이번 여정의 키워드는 바이크 손대장과 랑데뷰하고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데 있다. 바이크 손대장을 본지도 꽤 되었다. 바이콜 전사 5명이 동참하였다. 아스트라전은 궁둥이에 비파소리가 들릴 정도로 안비막개하여 점심식사에 합류하기로 하였다.
바이크 손대장은 예배를 마치고 크우익가든에서 합류한다. 살곶이 체육공원을 지나 청계천 다리(세월교 제5교)를 건너 중랑천으로 향한다. 소풍가는 기분으로 페달링도 가볍고 마음도 상쾌하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였다 햇빛은 부드러웠고 하늘은 물처럼 투명한 푸른빛이었다. 오르막길을 지나면 중랑천으로 진입한다. 중랑천 입구에는 코스모스가 반갑게 맞이해 준다. 그리고 중랑천변 따라 갈대와 억새가 일렁인다. 이곳에서부터 눈이 호강하는 꽃길로 이어진다. 코스모스, 들국화, 금계국, 가을장미가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배웅해 준다.
꽃을 보면 안구정화(眼球淨化)가 따로없다. 누구나 꽃을 좋아한다. 중랑천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자전거타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파크골프치는 사람, 구기운동하는 사람들이다. 겸재교 부근 쉼터에서 숨고르기 한다. 피로에 지친 몸을 녹이는데는 휴식만큼 달콤한 것은 없다. 중랑교와 이화교를 지나 우이천으로 향한다. 우이천은 중랑천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아담하고 아기자기하다. 우이천 자전거길은 새롭게 조성하여 명품 자전거길로 태어났다. 자전거길 주변에는 꽃으로 단장하여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누구나 걷고 싶은 길이다.
스머프차는 고등학교 시절(1964-67)에 수유리에 거주하였다. 우이천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그래서 가끔 들렸다. 그 당시는 하천 둑이 없는 자연하천 그대로였다. 하천 주변에는 흰모래가 쌓여있었다. 시멘트 벽돌을 생산하는데는 안성맞춤이었다. 건축 붐이 한창일 때였다. 그러나 지금은 하천둑을 조성하고 자연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였다. 우이천 자전거길은 붐비지 않지만 산책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우이천 자전거길의 흠이라면 보행자 겸용이다. 바이커는 늪라이딩을 반드시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다.
우이천 자전거길의 장점은 북한산의 풍경이 한눈에 담을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산은 언제 봐도 장엄하고 아름답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전국 곳곳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북한산은 요즘이 단풍의 절정이다. 멀리서나마 북한산의 단풍을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렸다. 쌍수교에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인증샷하고 왔던 길로 뒤돌아 나왔다. 중랑천으로 접어들고 장미정원에서 숨고르기 하였다. 오벨로는 람보림 한테 왜 그렇게 빨리 달리느냐고 구박하자 쉐도우수왈 구박은 젊음의 비결이라고 하여 한바탕 파안대소하였다. 수다를 떨어야 건강해 진다.
바이크손대장으로부터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페달링하는 동안이라 받을 수 없었다. 아마도 몇시쯤 도착하느냐 묻는 전화였다. 점심 약속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오후 1시 조금 넘어 크우익가든에 도착했다. 바이크손대장과 아스트라전이 미리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벗들을 만나면 정겹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웠다. 크우익가든은 언제나 손님이 많은 편이다. 젊은이 보다는 대부분 노인들이다. 메뉴는 돼지고기 오겹살 구이다. 바이크 손대장은 식사하기 전에 대원들과 함께 동행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여 동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브라보, 바이콜 소리는 오래간만이다. 식사하면 의례 외친다. 단결과 화합의 상징성이다. 정겹게 말품앗이 하면서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바이크손대장은 입맛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다. 정말 다행이다. 이제는 건강이 점점 좋아지리라 본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듯이 어느새 오후 2시가 훌쩍 넘었다. 식당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마지막 여행길에 오른다. 바이크손대장, 아스트라전과 작별인사를 하고 뚝섬유원지역으로 향한다. 그러나 쉐도우수는 집안일로 왕십리역으로 향한다.
한강 자전거길은 언제나 활기가 넘쳐난다. 영동대교를 지나면 뚝섬유원지역이 나온다. 오후 2시 30분경 매조지하였다. 바이콜 전사들은 자전거에 대한 끝없는 사랑만큼은 청년의 열정에 뒤지지 않는다. 바이콜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자랑스런 주인공들이다. 사랑하는 벗들과 여행을 하면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워진다. 그리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는다. 그러니 자전거를 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심신도 단련하고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니 누이좋고 매부좋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 행복하고 기분좋은 날이었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응봉역 출발 전 (09;30)
중랑천 겸재교 부근 쉼터에서 숨고르기
중랑교를 지나서
우이천에서 숨고르기
우이천에서 바라본 북한산 풍경
북한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우이천을 따라 복귀
우이천 공사로 징검다리를 건너
중랑천 장미정원에서 숨고르기
중랑천 꽃길(가을장미)
중랑천 버드나무 가로수길
중랑천 변 들국화 금계국, 억새길을 따라
크우익가든에서 돼지고기 오겹살구이로 식보
단체사진촬영
뚝섬유원지역으로 향하여
뚝섬유원지역 도착(14;30)
계단을 따라 승강장으로 향하여
첫댓글 우이천에 비친 가을하늘이 멋졌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