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픔을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죠...
그 다용도란 선생들의 내공에 따라 그 무공이 천차만별인데
저희 학교에서는 불곰이라는 선생이 영화친구처럼 책상위에 올라가서
발바닥 때리기가 유명했죠...
첨에는 아프다가 중간쯤 맞으면 간지럽기도하고 아푸기도 하고 말기에는 고통이 없이 신발도 못 싣을만큼 치명상을 주는 엄청난 무기죠.
큐대를 정상적으로 드는 선생들은 초급무사에 비유하는데 고급무사들은 꺼꾸로 큐대를 들어 무게중심이 큐대끝에 실리게 하여
맞은 이로 하여금 내상을 입힐 수 있는 극도의 무공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럼 그 비싼 무기를 일부러 사랑의 매로 구입하느냐?
거기에는 사회의 부정부패라는 단면을 볼수 있는 주변 당구장 주인들과 결탁이 있다는 풍문이 돕니다.
정기적으로 당구장순찰(저희때는 청소년이 당구장출입불허했죠)을 잠시나마 눈감아주며 어느정도의 이익을 꾀해줌으로써
당구장 주인장으로하여금 못쓰는 당구큐대를 얻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열심히 큐대질하며 담배 뻐금뻐금 피며 당구에 정신이 빠질때
어느새 소리없이 다가온 고수가 있었으니 그를 우리는 무림의 "학과샘"이라고 불렀죠.
여흥을 즐기던 당구큐대에 우린 정신없이 맞았고 원산폭격을 하며 머리는 터져라 아푸고 허벅지는 불이 날 정도로 얻어터진 시절...
정말 큐대는 아팠습니다.
꿈에라 볼까 무서웠습니다.
야구방망이...물론 파워는 좋죠...하지만 그것또한 오래 사용하면 때리는 사람도 힘이 들죠...
하지만 큐대는 반전체타작할때 가장 유용하며 체력소모를 가장 적게 들며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아주 막강한 무기죠...
요즘은 학교에서 샘들이 때리는 게 별루 없다고 들었는데...
정말 큐대만큼은 후배들에게 돌려주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