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할머니가 튜브로밖에 식사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조금 싸늘한 병실에서 할머니의 가늘어진 손목을 잡으니 내 손에 온기가 전해져왔다.
할머니는 4년 전에 치매에 걸렸다.
조금씩 병이 진행되어 처음에는 최근 기억을, 다음에는 친한 사람의 이름을,
그리고 가족의 이름을. 결국은 자신이 누구인지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다.
일본어도 잊어버려 감정을 표현할 방법을 잃어 그녀의 기억에서 모든 것이 멀어져 갔다.
기쁨도 슬픔도 감동도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그녀는 흐르는 시간 속에 놓고 떠나버렸다.
오랜만에 만난 할머니는 이제 더 이상 내 기억 속의 할머니가 아니었다.
할머니는 내 얼굴을 보고 허공을 바라보는 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망가져가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눈을 돌렸다.
그 때 갑자기 할머니가 내 칠부 소매셔츠에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칠부 소매 셔츠자락을 잡고 천천히 잡아당겼다.
나는 할머니의 눈을 보았다. 할머니는 희미하게 웃고 있는 듯했다.
한때 할머니는 내가 멋을 부리면 그렇게 춥게 입고 다니지 말라며 자주 꾸짖었다.
칠부 셔츠를 입으면 소매를 잡아당기며 이렇게 말했다. “팔이 춥잖아”라고.
할머니는 무의식 속에 옛날처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할머니.식사도 코에 연결된 튜브로밖에 할 수 없는 할머니가.
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모도 아니고 젊음도 아니고 교양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지위도 명예도 아니다.
그것은 모성이다.
죽는 그 순간까지도 잃어서는 안 되는 것. 그리고 마지막까지 지켜내야만 하는 것.
우리는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출처 사유리 미니홈피
출처: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bestofbest&no=59002&page=1&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59072&member_kind=
참고로 사유리는 원래 동화작가가 하고 싶었고 지금도 조금씩 쓰는 것 같더군요(위 글을 보면 맞춤법이 약간씩 안 맞는 것은 한글로 쓰다보니 그런 것 같고)
사유리 아버지 말에 의하면 사유리는 원래 방송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4차원 성격이 아니라 상당히 어둡고 우울하고, 내성적이었는데 한국와서 많이 바껴서 기뻤다고 하더군요...
아 참고로 사유리는
https://www.facebook.com/media/set/?set=oa.428205887220678&type=1
예전에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100만원 기부하고 저번 달에 추가로 3천 만원을 기부했다고 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동요도 좀 우울하긴 합니다. 어쩔 때는 좀 무섭다는 느낌도 들고요
토랸세 같은 거 말입니까? 하긴 밤에 불끄고 들으면 좀...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_Nyx-6LB1Yo
고등학교때 이지메를 당했었다고도 하죠...?
이 사유리가 제가 알고있는 사유리인가요?
그냥 잼있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속이 깊은 처자이군요
사유리 스스로 밝혔듯이 방송 중 모습은 연출이고, 사유리를 만나본 사람들 얘기에 의하면 상당히 머리가 좋다고 하더군요
오호 괜찮네요.. 느낌있어요..
사유리의 다른 면모가 있다 라는 소리를 미수다 시절에 들은 적이 있었는데, 저런 것이었구나. 으음. 참 정이 많은 여인네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