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히브리서의 신앙(6) - 아브라함 이야기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히브리서 11장 8절~10절)
히브리서 11장을 믿음장이라 일컫습니다.
히브리서가 유대인 크리스천들이
핍박을 앞두고 흔들리던 때에 그들에게
대제사장 되시는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믿음으로
이겨날 것을 권면하면서 11장에서 믿음으로 승리한
믿음의 성공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고 있습니다.
아벨과 에녹으로 시작하여 8절에서 아브라함을 소개합니다.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란 말은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본문을 인용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오셔서 이르셨습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줄 땅으로 가라〉 이르셨습니다.
그때 아브라함의 나이 75 세였습니다.
그 나이에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무조건 순종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신앙을 〈순종하는 신앙〉이라 일컫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떠나가라〉 이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였던 것은
더 살기 좋은 땅으로 이사 가는 순종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설계하시고 하나님이 건설하시고
하나님께서 경영하시는 성을 바라보고 나아갔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고 순종한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순종은
단순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순종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나라로 옮긴 순종입니다.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에서 해방되어
가나안 땅으로 옮긴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단순한 민족 해방이 아니었습니다.
출애굽기 15장에 나오는 모세의 노래의 18절에서
여호와께서 영원무궁하도록 다스리시는
약속의 땅으로 옮긴 것이라 하였습니다.
-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