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그대로인 영화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중 하나, 구찌.. 구찌 집안에 대한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알 파치노, 아담 드라이버, 자레드 레토.. 또 팝스타였지만 '스타이즈 본' 으로 훌륭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레이디 가가까지.. 훌륭한 연기파 배우들의 영화입니다.
부기 나이트같은.
평범하게 또는 가난하게 살던 인물 -> 기회를 만나 큰 부를 축척 -> 과한 욕심으로 어긋나는 -> 짠한 결말..
이런 전개의 영화들이 상당히 많죠. 특히 8~90년대에 많았습니다. 부기 나이트.. 좋은 친구들.. 스카페이스.. 이 영화도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레이디 가가가 맡은 파트리치아를 중심으로 보면 말입니다.
그런 영화들의 특징이 뭐나면 꽤 긴 시간대를 보여준다는 겁니다. 한 인물의 삶의 특정 기간을 보여주다보니.. 영화도 덩달아 꽤 길어집니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도 2시간 38분이죠? 이러한 특성을 지녀서 그렇습니다.
러닝타임이 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습니다. 너무 기니깐 지루하다.. 몰입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미리 영화의 스타일이 대충 어떨지 예상하시면 어느 정도 용납하고 보게 됩니다. 좋은 친구들이나 부기 나이트 같은 영화들도 관객의 어떤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을 생각했을때 '하우스 오브 구찌' 도 꽤 괜찮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크게 기억에 남는 강렬한 부분이 없고 전반적으로 새로움없이 너무 무난하다는 점이.. 다소 마이너스인 영화라 생각합니다.
무엇이 특별한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이라 생각해요. 어떻게보면 매우 큰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하는 이야기,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는 것 같다는 점..
깊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흐름이나 느낌은 전반적으로 부기 나이트랑 비슷한데.. 왜 하우스 오브 구찌는 다소 빈 느낌이고 부기 나이트는 풍부한 느낌이었는지 말입니다.
"아! 재미!"
이 영화는 완전히 구찌가문의 이야기에 완전히 집중합니다. 중간에 어떻게 새지도 않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강하게 초점을 맞춰서 2시간 38분동안 타이트하게 진행합니다. 부기 나이트나 좋은 친구들이 중간중간 잡담이나 느슨한 상황을 통해 소박한 재미나 명장면을 남긴 것과 달리, 이 영화는 상당히 타이트하게 스토리에 집중한다는 겁니다.
영화가 안그래도 긴데 쉬는 느낌없이 타이트하게 진행이 되니 사람들이 지루하게 느낀것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도 보면서.. 재미는 있는데 관객을 위한 쉼표같은 장면이 없는 느낌이랄까요? 계속 고조되고 고조되고 긴장이 생기고 무슨일이 벌어지고.. 짧은 영화라면 이런 것이 꽤 괜찮을 수 있는데, 꽤 긴 시간대를 보여주는 영화라 약간의 쉼표도 있어야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특성은 물론, 심지어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장면도 크게 없습니다.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장면들이 꽤 있지 않았을지.. 없었다하더라도 그러한 노력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보는 맛, 듣는 맛.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보는 재미가 넘치고 듣는 재미가 넘칩니다. 우선 유명 브랜드에 관한 영화이니 인물들이 가진 패션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장소나 시간대가 재빠르게 자주 바뀌어서 다양한 공간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장소들도 전부 멋지고 예뻐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몇몇 분들은 영화를 촬영한 장소들을 미리 확인하시고 참 멋있는 시각적 재미를 가져오겠다하며 기대한 사람도 봤습니다.
사운드트랙도 상당히 훌륭한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장면의 시간대에 맞는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특히 80년대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특유의 기계소리가 들어간 음악은 인상깊었습니다.
이 집안이 어떻게 굴러갈지 궁금해서 보게되는 몰입감.
지루하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우선 몰입감있게 봤습니다. 지루하셨다는 분들을 이해하지만, 저는 영화 속 이 집안이 어떻게 굴러갈지 궁금해서 계속 보게되더군요. 긴 러닝타임에 언제 끝나지 하면서도 궁금해서 보게됩니다.
그런데 이게 아주 기본적으로 물욕에 빠진 파트리치아에 의해 열린 판으로 뒤가 궁금했던 것이지.. 영화가 보여주는 전개가 매우 흡입감있고 그래서 빠졌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영화는 상당히 타이트하다는 점.
시공간이 상당히 자주 바뀌어서 지칠 수 있다는 점. 심지어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 장면도 없다는 점.. 몰입감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이 점을 다시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운 점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연기력 있는 배우들의 향연.
앞에서 제가 이 영화의 단점에 대해 상당히 많이 이야기했는데 그럼에도 이 영화를 어느 정도 추천하고 싶은 지점이..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입니다.
연기력이 다들 참 대단합니다.
알 파치노는 물론이고..
자레드 레토.. 이분은 심지어 영화를 위해 살을 찌우셨습니다.. 알 파치노가 세트에서 역할을 위해 모습을 바꾼 자레드 레토를 보고 충격을 받으면서도 감탄하며 칭송했다고 하죠.. ㅋㅋ
결혼 이야기때부터 제가 좋아했던 아담 드라이버..
단연 이 영화의 주인공,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레이디 가가..
연기파 배우들만으로도 영화를 조심스레 추천해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무난한 이야기, 전개 속에서도 배우분들의 연기는 살아움직였습니다.
이 영화는 좀 아쉽습니다. 못만든 영화라고 생각이 들진 않아도 그러기엔 색다름이나 특별함이 너무 없습니다. 결말까지 이어지는 무난함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또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싶다면.. 아름다운 이탈리아 건물들, 영상미를 보고 싶다면.. 조심스레 추천드립니다.
크게 두드러지는 점이 없는 것 같은 재현극에 지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리뷰도 밋밋해지는군요.
이상 밋밋한 리뷰였습니다.
꽤 멋지고 예쁘지만 맛을 볼 수록 싱겁다.
- 펌글
|
첫댓글 연휴 시간될때 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