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18일 오전 그동안 주민들의 반대로 5개월 넘게 끌어온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용인시 죽전동 연결도로(왕복 6차선) 미개통 구간 7m에 대한 연결공사를 재개했다.
토공은 경찰병력 10개 중대가 현장에 배치된 가운데 이날 오전 9시께 용역직원 900여명을 현장에 투입, 공사반대 주민들이 설치해 둔 천막 등을 제거했으며 인근에 대기시켜 둔 중장비 등을 이용, 대형 컨테이너 등 공사 장애물도 모두 치운 뒤 본격적인 도로 연결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토공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하루만에 연결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통난 가중을 우려한 분당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그동안 남아 있던 이 도로의 미개통 7m 구간은 당초 도로설계안대로 6차선으로 연결될 계획이다.
이날 토공의 공사재개 과정에서 이른 새벽부터 현장에 집결한 구미동 일대 공사반대 주민들과 공사에 나선 용역직원들 사이에 일부 몸싸움이 발생했으며 주민 6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2명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그동안 이 도로와 관련한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나섰던 도(道)는 17일 성남시에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통보했으며 토공에도 "공사를 재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도는 "그동안 도로의 원만할 연결을 위해 도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우회도로 개설, 인근 지하차도 건설, 해당 미개통구간 4차선으로 축소 연결 등을 수용하려 했으나 결국 협의가 결렬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도로를 연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