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성도는 교만한 배타적 선민 의식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3절을 보면 솔로몬은 두로 왕 후람에게 사자를 보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재료와 유능한 일꾼들을 후람으로부터 지원받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의 성전 건축에 쓸 만한 목재가 부족하였고, 더욱이 세공 기술을 가진 기술자나 노련한 벌목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힘만으로는 크고 화려한 성전을 지어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솔로몬은 건축 자재와 기술자가 풍부하였던 두로의 왕 후람에게 사자를 보내어 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솔로몬의 태도에서 이방인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를 전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아는 대로 이스라엘은 만민 중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함을 받은 민족입니다. 곧 하나님의 선민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선민으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신 것은 그들만을 구원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만민 중에서 구별하여 선민으로 삼으신 것은 그들을 제사장 나라로 세워, 만민을 구원하는 통로가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구약 성경을 보면, 이방인 구원 사상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지식에 근거해서 두로가 이방 나라라 하여 무조건 배척하지 않고 두로 왕 후람에게 거룩하신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는 일을 위하여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였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라고 하면, 배타적 선민 의식에 사로잡혀 무조건 이방인을 배척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오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배타적 선민 의식을 갖게 된 것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입니다. 바벨론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 땅으로 귀환한 유대인들은 선민의 혈통과 신앙의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하여 선민 의식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런데 점차 세월이 흐르면서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신 목적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은 오직 자신들만의 하나님이요 오직 자신들만 구원을 얻는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심지어은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들은 구원을 얻는 반면, 이방인들은 이방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옥의 땔감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방인을 개나 돼지처럼 여기며 멀리하고 배척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교만한 배타적 선민 의식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들을 택하신 목적을 완전히 망각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들의 사명을 수행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하여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교만한 배타적 선민 의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며 두려운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 가운데서 택하신 것은 우리로 선민 의식에 사로잡혀 세상에 대하여 담을 쌓고 폐쇄적인 삶을 살라고 그리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것은 세상에 대하여 제사장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벧전2:9). 즉 세상을 구원하는 통로가 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에 대하여 무조건 배타적인 태도를 취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반하나님적인 세상의 풍조는 경계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세상 사람들까지 배척해서는 안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ㄷ우리가 긍휼히 여기고 하나님의 은혜에 동참케 해야할 대상이지 배척의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휘하고 세상 사람들로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케 하기 위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세상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또 세상 사람들에게 훌륭한 점이 있다면 교회로서도 적극 수용해야 합니다.
여러분, 만일 솔로몬이 이방인을 짐승처럼 여기고 배타시하는 태도를 가져서 자기만의 기술만으로 성전을 지었다면 어떠했을까요? 그렇게 했다면 아직 건축술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손만으로 만들어져야 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 솔로몬 성전은 본래 의도된 대로 찬란하고 정제된 위용을 갖추지 못하고 그저 재료만 그럴싸한 거칠고 투박한 성전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했다면 문제는 성전의 외양에 국한되지 않고 본래 성전이 지어진 위대한 목적, 즉 만민의 기도하는 집으로 세워져야 할 성전 설립 목적까지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같은 배타적인 자세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만민의 하나님이 아닌 이방신들과 다름없는 지역신, 즉 이스라엘 민족만을 위한 하나님으로 전락시키는 행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주의 일을 함에 있어 우리 역시도 '우리끼리', '우리만'이라는 자세를 경계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끼리' 또는 '우리만'이라는 의식에 사로잡혀 세상 사람들을 무조건 배척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도, 우리의 발전을 위햐서도, 우리의 사명 수행을 위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에 대하여 교만한 배타적 선민 의식을 갖지 않도록 경계하고, 신앙과 교회의 순수성 보존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세상을 향하여 문을 활짝 열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