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음부나 질 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의 피부에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여러 가지 다양한 화학 성분에 대하여 알레르기를 나타내거나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비누와 같은 목욕 용품을 바꾼 경우에 나타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여성 청결제, 향수, 악취 제거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드물지만 변이나 소변에 의한 자극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가려움증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붉게 충혈되거나 부어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려움증이 느껴져 긁기 시작하면 가려움증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 때 생긴 긁힌 상처에 세균의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은 원인이 되는 자극 물질을 제거하여야 합니다.
대개는 소염 효과가 있는 연고를 바르고 통풍이 잘 되도록하는 것으로 큰 문제없이 치료됩니다.
외음부암
외음부암은 드문 질환으로, 여성 생식기 악성 종양의 약 4%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호발 연령은 65세에서 75세 사이로 대부분 높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외음부암 환자의 20-60%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양성으로 보고되고 있어, 이 바이러스가 성기암의 중요한 원인 인자로 생각되고 있으며, 가끔 매독이나 성병성 림프 육아종, 서혜 육아종과 같은 비매독성 성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음부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편평 세포암은 폐경 후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고 진단 시 평균 연령은 약 65세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외음부에서 만져지는 딱딱한 덩어리를 호소하여 병원을 찾게 되고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 외의 증상으로는 외음부 출혈, 분비물, 배뇨 곤란 등이 있습니다. 간혹 서혜부의 큰 전이 종괴가 첫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병변 즉 종기는 융기되어 있고 궤양, 백반 혹은 사마귀 양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대부분 대음순에 생기지만 소음순, 음핵 및 회음부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발견하였을 때에는 단순 외음부 절제술로도 완치가 가능하나 침윤성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주변의 장기나 림프절까지 모두 적출해 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 항암 요법이나 방사선 요법, 면역 요법 등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비특이적인 분비물
냉 또는 대하라고도 부르기도 하는 분비물을 말합니다.
물론 그 양이 많거나 점차 늘어나는 경우, 또는 피와 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단순히 넘겨버려서는 안되는 분비물인 경우가 많고, 그 외에도 심한 악취가 나거나 가려움증과 동반되는 경우에도 그 원인을 찾아야 하지만 냉 또는 대하가 있다고 해서 모두다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냉 (대하) 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은 주로 외음부에 있는 피지선 (기름선), 땀, 바르톨린선에서 분비되는 점액, 자궁경부에서 소량 나오는 점액 등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도 냉은 나올 수 있습니다.
또 그 양이나 빈도도 개인에 따라 차이가 심하므로 어느 정도가 정상인지 정확하게 구별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약간 촉촉히 젖을 정도의 양이라면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이 분비물은 월경 주기에 따라서 약간씩 그 점액 정도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배란기에 즈음해서는 좀더 끈적거리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피임법 중 이 분비물의 성질을 보고 배란기를 맞춰 피임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를 점액 관찰법이라 합니다.
이 분비물은 나이가 들고 갱년기와 폐경을 거치면서 점차 양이 감소하게 됩니다.
어떤 여성의 경우 점액이 분비되는 것을 몹시 싫어하여 매일 질이나 외음 부위를 세척하거나 질 세정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질염이나 그 외 여러 가지 감염에 더 잘 걸릴 수 있습니다.
질에는 이런 점액에 항상 살고 있는 정상 세균이 있습니다.
이 세균의 작용으로 질은 항상 산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산성 때문에 염증을 일으키는 다른 세균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나친 세척으로 상당수의 정상 세균이 씻겨 나가고 산성이 중화되면 오히려 염증을 일으키는 다른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됩니다.
각각의 원인에 대해 특별한 치료는 없으나 2차적인 세균 등의 감염이 있을 때에는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 위생에 힘쓰며 안정과 적당한 운동 등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