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남자가 페미니즘을 필요로 하는 이유

[안녕난겨울잠 쥐야^^]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blog.ohmynews.com/feminif/494606 

이프 유숙렬

남자와 페미니즘, 언제나 골치 아픈 문제다. 왜냐하면 가부장제 현실에서 남성이 가해자가 되고 여성이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페미니즘은 무엇일까? 제시카 슈라인들린의 칼럼 “남자가 페미니즘을 필요로 하는 이유(Why Men Need Feminism)"과 조슬린 깁슨의 ”페미니즘은 남자를 필요로 한다(Feminism needs men)" 두 편을 연이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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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 시절 고향에서 자랄 때 페미니즘은 입에 올릴 수 없는 금기어였다. 만약 어떤 여자가 페미니스트라면 그녀는 레즈비언이거나 아니면 최소한 남성혐오가인 것 만은 틀림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결국 페미니즘은 가족단위를 찢어발기고 남자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취급을 당하는 거 아닌가? 

너무나 오랫동안 남자와 여자는 페미니즘이 남성을 반대하는 안티남성운동이라는 거짓말에 속아왔다. 현실에서 보면 그것만큼 진실과 먼 오해도 없다. 페미니즘은 반대파를 향해 날아가는 화살이면서 동시에 반대파의 십자가이기도 했다. 

남자들은 여자와 마찬가지로 ‘남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사회적으로 습득하고 강제된다. 때로 그것은 남성성의 갑옷처럼 여겨진다. 우리는 그들이 어릴 때부터 성차별적인 인생의 슬로건, ‘남자가 되어라(Be a man)’, ‘남자는 울지 않는다(Boys don't cry)'같은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이며 세뇌를 시켜 왔다. 

▲“남자가 되어라, 시팔 페미니즘”이라고 쓰여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여성에 대한 책임감을 주면서 동시에 가장의 짐과 함께 내재되어 오는 권력과 특권, 그리고 지갑의 통제권에 대해 가르쳤다. 우리는 그들을 과도하게 남자답게 키우려고 함으로써 그들을 페니스 사이즈로 축소된 살덩어리 취급을 한다. 동시에 우리는 그들에게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는 것을 가르쳐 그들 안의 우월주의를 부추기고 그들의 자매들과 멀어지게 만든다. 

이러한 젠더공학은 양성간의 분열과 불평등의 원인이 된다. 굿맨프로젝트의 피터 폴란은 ‘젠더의 갑옷 풀기(Unlocking the Gender Straightjacket)'라는 글에서 엄격한 성역할의 강요는 불평등의 원인이 되며 그것은 이미 학교생활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남자들이 고정된 남성성의 젠더역할을 습득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소년과 남성이 보여주고 있는 실력차의 주요원인이다.” 

폴란은 주류사회의 강한 남성키우기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실 남성들은 거칠고 경쟁적일 것을 강요당했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을 복종시키고 동성애자들을 소외시키는 교육을 받아왔다. 바로 그렇게 편협하게 집중하는 것이 우리 사회 남성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페미니즘은 남자인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우선 첫째로 당신은 당신 자신일 수 있다. 당신은 핑크색을 좋아하는가? 그래서 어떻다는 말인가? 당신은 엄마와 함께 실내장식 전시회를 가보고 싶은가? 좋은 일이다. (또한 당신은 마마보이라고 놀림당하지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엄마의 아들이 되는 것에는 아무 잘못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대체 마마보이의 의미라는게 도대체 무엇인가?) 

두 번째로 그것은 여자들과의 관계를 개선시킬 것이다. 페미니스트들은 남자들을 ‘타자(the other)'로 보지 않고 경쟁상대로 보며 자신을 그대로 내보일 수 있는 독특한 개성이 있는 인간으로 볼 것이다. 남자들은 그들 자신으로 보이고 싶어하지 몸의 일부분으로 축소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결국 양성간의 전쟁에서 승자는 아무도 없다. 양성간의 전쟁이 벌어진다면 오직 패자들만이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이야기다. 페미니즘은 당신에게 인간성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사회의 구성물로 보지도 않으며 지속적인 실패의 두려움에서도 벗어나게 될 것이다. 텍사스대학 저널리즘 스쿨의 로버트 젠슨교수는 남성성에 대한 그의 강연에서 대학시절 그가 쓴 첫 페미니스트 에세이를 발표함으로서 학생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을 증오하지 않았다. 사실 페미니스트들은 어떤 면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것 보다 더 남자들을 사랑한다. 또 페미니즘은 남자로서 나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사실 페미니즘은 우리에게 선물이다. 그것은 우리의 인간성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이는 방법이다. 때때로 우리는 생전 처음 우리 자신의 인간성을 요구하기도 한다.” 

페미니즘이 남자를 필요로 하는 이유 

나는 요즘 들어 남자들이 페미니스트운동에 훌륭한 동맹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남자를 여전히 적으로 치부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도 아주 위험한 일이다. 양성평등을 추구하면서 반대쪽의 성 전체를 여성을 위협하는 적으로 돌린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점점 더 많은 수의 남성들이 여성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 그런 개인들을 전체 남성과 한데 뭉뚱그려 여성을 비하하는 남성으로 매도하며 개인들을 무시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에서 점점 커져가고 있긴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유사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남성들도 존재한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어떤 남성들은 우리가 그들의 행동을 두려워하듯이 우리의 판단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밤중에 혼자 거리를 걸어갈 때 남자를 만나면 그가 강간자일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를 피해 간다. 그는 그가 남자라는 이유 하나로 우리가 그를 두려워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의 두려움은 정당화될 수 있지만 남자도 우리의 행동 때문에 상처받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어두워진 다음에 길을 걷는다는 것만으로 불공정하게 강간자로 몰리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페미니즘 안에 남성들을 지지한다”고 쓰여 있다. 

페미니즘은 결국 사상 투쟁이다 

나는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가장 많은 억압을 가한 가해자라는 역사적인 이유 만으로 남성 전체를 처벌하고 싶지 않다. 이제 이 시간부터는 페미니스트 운동이 일부라도 남성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남자들을 우리들의 전쟁에서 적으로 본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 할 것이다. 

우리의 주제를 일부라도 남성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하면 우리는 페미니즘의 위대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강간신화 같은 문제는 양쪽으로 다같이 작동한다. 그것은 여성들에게 부정적으로 작동되는데 그 이유는 강간이 여자의 잘못이며 그래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체념적 태도를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남성들에게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는데 남자들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또 모든 남자들이 강간자가 될 수 있다는 통념을 고정화시키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그들 종족 전체가 통제하지 못하는 강간자들이라는 통념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여성들이 그들 종족 전체가 ‘강간을 불러 들인다’는 식으로 취급받기 싫은 것과 마찬가지다. 사실상 페미니스트들이 극복하기 위해 싸우는 주요 이슈 중 하나가 여성과 폭력에 대한 오해들이다. 그러니 우리는 왜 반대의 성에 잘못된 개념을 입혀서 ‘남성혐오적’ 태도를 받아들이는 것일까? 

여성은 이제 억압받는 유일한 그룹도 아니고 그것을 이용하지도 않는다. 나는 남성들이 그들 스스로를 교육할 기회를 가져야 하며 또 그들이 당면하는 이슈들을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남성들에게는 남성문제를 다룰만한 안전한 통로가 그리 많지 않다. 그 점도 변화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가부장제 제도권과 싸우는 것이지, 젠더와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 더해 우리가 생각하건 안하건 간에 여성이면서 안티-페미니스트인 여성들도 많다. 따라서 이제는 정말로 페미니즘이 남성들을 반대하는 여성들의 사상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다투는 사상투쟁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때가 온 것 같다. 

-유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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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있으면 알려줘!

[Thomas William Hiddleston]

여시에서 이런 여성인권 관련된 글들 읽어볼 수 있어서 좋다
오후에 승무원 유니폼 논란 있었던 것도 그렇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제고 앞으로 내가 직접 겪을 문제니까 제대로 공부해보고싶단 맘은 있는데 생각대로 잘 안 되더라구
그래도 언니들이 이렇게 올려주는 글 보고 나름대로 많이 생각해보게 돼.. 고마워 잘 읽었어

[콩순짱]

좋은 글 고마워 ㅠㅠ 스크랩해갈게!

[참외팡]

44444

[진리는역시인생]

ㅈㄴㄱㄷ 왜 안마방얘기가 갑자기 나온거야??

[토니 안]

ㅁㅈ 내가 생각한게 이런거구나..... 남자애들도 어릴때부터 남자니까 남자라서 이러케 세뇌받고 자란게 참 쫌 그랬음 여자라서 여자니까도 듣기싫은데 남자들이 남자니까 남자라서하는거봐도 짜증남..

[망토]

좋은글이당.. bb

[청양고추]

오 이번에 남성학수업들으면서 배운내용들이당!!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가아니라 남녀평등 여성인권신장운동이지. 이게다 남성우월사회때문에 나온거고 남자들도 이미 자신들때문에 피해를 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하지않지. 왜냐면 익숙하기때문이지않을까. 그렇게 자라왔으니까.. 그래서 나는 교육과정에서도 이런걸 좀 알려줬으면해 남자들한테 ㅠㅠ

[기똥찬아이디하고싶어끙끙]

페미니즘은 양성을 위한 것이다

[기자약사]

진자 좋은 글이다. 페미니즘을 여성우월주의로 착각하고 마치 욕처럼 쓰는 몇몇 사람들 볼 때마다 기가 막혀 진짜. 페미니즘은 성차별적 사회를 성평등적 사회로 만들자는것임. 성차별적 사회에서 만들어진 '남성성', '여성성'의 감옥에 갇혀있는 양성 모두를 위한 것이고 더 나아가 '이성애 이데올로기'가 만연한 사회에서 소외되는 성적 소수자들을 위한 사상이지ㅎㅎ 그래서 페미니즘은 대학필수교양으로 지정해서 성별 따지지 말고 다같이 배워야한다는게 내 강력한 주장임ㅋㅋ 물론 지금 사회에서는 씨알도 안먹힐 소리지만..ㅎㅎ 여시들도 페미니즘 관련 강의 개설되어 있으면 꼭 남자친구랑 함께 들어봐. 느끼는게 진짜 많을거야.

[하이D]

좋은글이다...!

[파니핑크]

맞아 나도 이렇게 생각해 성불평등이 해소되면 비로소 차별이나 편견 없이 각 개인의 인간성이 조명받을수 있을것같음 가장큰 불평등이 해소되고 인간성에 집중하기 시작하니까 인권이 높아지고 다른 불평등도 해소되기가 쉬워질거같아 인간성이 중요한 사회에서는 동성애자들이 정신병자 취급당하지도 않겠지 성별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으니까......

[GD±1]

현실에서 이렇게 살기가 힘들다 ㅠㅠㅠㅠㅠ 이런 사상인걸 이야기하면 특히 남자들에게 존나까이기 일수.. 양성평등운동이지 남성억압운동이나 여성우월주의가 아닌데 후자쪽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듯

[결이-]

[페미니즘] 요즘 여성학공부하고있었는데 고마워요자료^_^

[언어비문학독해]

우리나라에는 진정한의미의 페미니스트도 많지않아서 페미니즘이 오히려 안티남성 으로 쓰이는경우가 너무많음 ㅡㅡ

[안녕난겨울잠 쥐야^^]

진정한의미의 페미니스트가 많지 않다고..? 음 왜그렇게 생각하는거야? 나는 지금 한국여성들이 이만큼 온것이 예전부터 활동해온 페미니스트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는데ㅎㅎ 여시 의견도 좀더 들어보고싶다.

[케레다이스]

용어를 바꾸면 어떨까? 페미니스트 말고 양성평등자 이런 식으로.. 페미니즘을 사람들이 오해해서 꼭 여성우월주의자로 인식하는 거 같애

[155/41]

고마워잘봤어!

[도랏냐?미촛냐?]

오.. 여시에 페미니즘 관련 글 올라와서 좋아 페미니즘은 신선하고 흥미로워

[단호박훈녀]

밎아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가 너무많아..

[은색겨울나무]

[페미니즘] 진짜 유용한 글 고마워

[☁、]

잘읽었어!!

[김현중(김우빈)과블락비사이]

페미니즘에 대해서 공부해보고싶다........나도 잘못알고있던게 많았구나......관련된 책같은거 찾아읽고 싶은데 혹시 아는여시??????ㅠㅠ

[김현중(김우빈)과블락비사이]

ㄷㄱㅆ 오왕 완전고마워ㅠㅠㅠ!!

[마리벨]

다시읽어보기!

[Michael holbrook penniman]

스크랩할께! 좋은글이야 ㅎㅎ

[내글맞춤법좀지적해줘]

진짜 도움이 많이된다 요새 하두 일베새끼들이랑 강간범 성추행 이런걸 많이 접하고 보다보니 남성혐오같은게 살짝 걸려있었던거 같은데 내남친도 남자인데 ㅜㅜ남성혐오라니.. 사실보면 또라이는 여자들도 있는거고 남자들도 있는건데 너무 편향적인 생각이였던거같아.. 솔직히 길가다 뒤에 남자있으면 무섭고 그사람을 피한다고 해서 그사람이 날 원망해선 안된다고 생각했어 그만큼 사회에 만연해있으니 사회적약자인 여자를 배려해줘야한다 님 기분나쁘다고 내가 아무생각없이 걷다가 만약 그사람이 범죄자이면 죽은목쑴이니까....근데 여기에선 그걸 기분나쁘다생각하는 남자를 이해해줘야 한다고 말하고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