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배우 강소라 여행 사진으로 보는 여행과 인생샷에 대한 고찰

[어쩌다마주친그대윤영]

출처 : 여성시대 여름이오면
원출처 쭉빵


배우 강소라가 최근에 어머니랑 같이 유럽 여행 간 사진을 올렸는데 느끼는 바가 많고 이건 진짜 꼭 필요한 얘기인 거 같아서 공유해

이 사진들 보고 무슨 생각이 들어??

난 강소라 여행 사진 보고 처음 든 생각이

1. 아 진짜 편해 보인다

2. 사람답다

3. 유럽에서 마주쳐도 어 한국인이다 라고 생각 안할 거 같다 (= 현지에 잘 녹아드는 여행을 하는 거 같다)

이 세가지였어

한국 코르셋 문제 중에서 가장 언급이 적고 자각도 적을 거 같은게 바로 여행이랑 인생샷 그리고 그 속의 코르셋이야.

왜냐면 여행 가서 추억용으로 사진 남기는거 정도야~그 정돈 솔직히 괜찮아~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99.99%니까.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외국 나가면 한국인들은 기가 막히게 서로를 알아본다고 자주 얘기하는데 그게 과연 한국인들 특유의 ‘외모’때문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때가 됐다는거야.

여행지에서 한국인을 알아볼 수 있는데엔 외모가 아니라 사탕껍질같은 옷차림이 더 크고 이건 불편한 진실이니까 계속해서 외면되어 왔다고 생각해. 왜냐? 나도 여행 가서 이쁜 옷 입고 인생샷을 남겨야 되니까.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봐 여행 많이 다니는 사람들은 알거야 어느 나라를 가도 우리 나라 여자들만큼 빡쎄게 꾸민채로 여행하는 사람은 없어. 특히나 여성인권 높은 나라일수록 편한 옷차림으로 여행하는게 매우 매우 일반적이야. (특별하게 저녁을 파인다이닝에서 먹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할말넘많 유투버분들이 더 자세히 얘기해줬는데 여초에는 이 영상의 뒷부분인 ‘마카롱’에 대하서만 캡쳐를 했더라고

난 여기서 또 인생샷과 인생샷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한번쯤 조여야하는 코르셋을 눈감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어

잠시 여기서 멈춰서 더 얘기해볼게

이거 때문에 글 썼다고 봐도 과언x

쭉빵에 여전히 자주 올라오는 글 <여행지에서 빡치게 하는 친구 유형> 중에 늘 있는게 ‘사진을 이쁘게 안찍어주는 친구’야

남는게 사진이니까 사진 좀 이쁘게 찍어줬으면 좋겠다 < 이 이유가 대부분인데.. 단순히 구도나 뒤에 배경을 잘 못담았다거나 이런게 아니라 친구가 찍은 사진에서 다리가 길게 안나왔다, 뚱뚱하게 나왔다 이런게 기분을 망치는 주요 원인이라면, 그건 이미 ‘이쁜 나를’ 남기기 위한 사진이지 ‘추억으로’ 남기기 위한 사진이 아니란거지

이게 과연 친구끼리 단순히 ‘여행 성향’이 안맞아서일까?

애초에 자신이 가장 이쁘게 나오는 인생샷에 목매고 그 요구를 100% 들어주지 못하는 친구가 짜증이 나는거면 그건 여행 성향 문제는 아닐거야 그냥 너가 지나치게 인생샷에 목매는 사람인거고 친구는 지나치게 일반적인 사람인거지

내가 지금 동남아에 여행중인데 어딜가도 똑같이 코르셋 조이고 있는 한국 여자들과 너무 너무 편한 옷차림의 외국 여자들의 괴리를 정말 심하게 느끼고 있었어 그러는 와중에 강소라 여행사진을 보게 됐는데 정말 속이 뻥 뚤리는 느낌이더라

이 글이 다들 여행에서의 인생샷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됐음 좋겠다

우리 모두 ‘디폴트립’ 지향하자!

[가나초콜린]

[한국인들은 기가 막히게 서로를 알아본다] 이 부분 진짜 공감하는게 나 외국에 살면서 여행 다니는데 첫만남에 나 한국인으로 알아보는 사람 거의 없음 오히려 k드라마 or kpop에 익숙한 외국인이 억양으로 알아채지..이유가 뭐게...? 화장 안하고 심플한 옷으로 여행 다녀서ㅇㅇ 최근엔 중국인들이 k패션에 물들어서 한국인처럼 화장+이쁜옷 입고 다니니까 다들 구분이 안된다고 그러더라...ㅋㅋㅋㅋㅋㅋㅋ한 번 가는 건데 코르셋 조일 수도 있지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인지는 해줬으면 좋겠으

[피나치공함머거보자]

당장 국내와서 여행하는 외국인만 봐도 반팔에 반바지 입고다님.. 나도 이제 그냥 편하게 입고 다니려고 코르셋 좍좍 조인 옷같은거 입고 사진 예쁘게 남기려는거 이제 싫음.. 남는건 진짜 사진이 아니고 기억임

[엽떡 오뎅뎅]

여유로워보여..

[빡쳐돌이]

옷이 편하니 다양한 경험도 하고 재밌었겠지

[어린이라는세계]

와 나 다음주에 친구랑 유럽가는데 지금 친구가 인생샷에 맞춰서 여행준비중이야. 원피스에 플랫슈즈, 네일, 보톡스, 얼굴제모(왜하는지 모름..), 하다못해 쇼핑한거 담을 장바구니도 예쁜거 산다고 찾는중. 이 친구 sns도 안하고 그냥 카톡프사 정도만 사진 올릴건데 대체 왜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어.

[눈써비]

첫줄부터 막줄까지 다 공감ㅋㅋㅋ

[사이온탱킹]

완전 똑같은 생각하면서 내려왔는데 똑같은 댓글 있어서 신기하다.

[하늘위로]

같이 가는 사람이 한껏 꾸미면 나도 따라갈수밖에없더라.. 한번 편하게 입고갔다가 엄청 뭐라하고 옷까지 갈아입혀졌음 ㅠㅜ

[(본인닉네임) 원스가힘들지]

진심 나 그냥 현지 시장서 산 옷에 쿠팡아쿠아슈즈 신고 길바닥에서 시장서 사온 아침먹는데 현지 할머니들이 현지어로 계속 말검ㅎ..
근데 그 경험이 어설픈 인생샷 1000장보다 값져

[수빈깔]

편하고 멋지게 입어 ㅋㅋㅋ코르셋 안조여도 편하게 멋낼 수 있잖아

왜 불편한거=멋낸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음

[봄날의햇살같은선녀같은사람]

나요즘 유럽인데 진짜 거의다 편하게 다님 오히려 드레스업하면 촌스러워보이던데

[앙마사냥꾼]

편하게 꾸미기도 가능함
뭔 치렁치렁 원피스 치마 존나 짧고 딱붙는 옷 안 입어도 충분히 멋있고 깔끔하게 꾸밀 수 있고 사진도 잘나옴. 여행하는 내내 편한건 또 덤임!!!!
나도 여행가면 백팩에 걍 널널한 바지+운동화 혹은 편한 샌들에 민소매 입고 다니는데 사진도 잘 나오고 편하니까 넘 행복함

[스탠드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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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오일]

엇 질문하는건 줄 알았는데 여튼 되게 편해보여 생각을 좀 달리하게 됨 나도 편하게 다니료고 ㅎㅎㅎ

[짱구방디]

여시들, 강소라 사진 볼때마다궁금한건데 두번째사진. 배경 궁금하지않아?????? 뒤에 있는 산 배경이 뚝 반으로 끊어져있는게 어떻게나오는건지 몇년째 궁금 ㅡㅡㅋ

[킘저미트]

222222 나도 이글 올라올때마다 너무 궁금해서 궁금하다고 댓글쓰는데 진짜 아는 여시없나용ㅠㅠㅠ

[네네스노잉]

거울 아닐까?!

[마음의 양식]

반으로 끊긴게 아니고 쇠로 된 벽같은거 아냐? 거기에 반대편 배경이 반사되서 그래 보이는거같아 잘 보면 그림도 있어

[짱구방디]

아학 그럼 정수리쪽의 하늘은 사진 상 제일 오른쪽(사진엔 안보이는) 끝이 비치는걸수도있겠네!

[ㅎ ㅖ정 초이]

나는 솔직히 여행가서 사진만 찍는것도 너무 피곤해ㅠㅠ 사실 친구들 사진을 포즈잡고 정석으로... 이런거보다 뭐 하고 있거나 구경하는거.. 진지하게 뭘 읽거나 지쳐서 축 늘어져있는거 찍거든 근데 나중에 보면 그것도 되게 추억이더라 예쁜 모습 남기는것도 좋지만 여기서 나누는 추억을 너무 사진 하나로만 축약시키지말았으면 좋겠어ㅠㅠ

[무조건적인남자패기]

나도 여행 갈때마다 드레스업보다 거의 평상복인데 다들 나 유학생이나 현지인인줄 알고 길물어보더라 거기 네이티브가…..

[ㄴr는내가정말좋ㅇr]

난 오히려 요새는 여행지에서 빡세게 꾸민 사람들 마니 못 본 것 같음 다들 편하면서도 츄레해보이지 않게 잘 입고 다니더라ㅋㅋㅋ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뭔지 잘 알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