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수신천언을 위지선행이니 행수언도가 예지질이니라.
자신의 몸을 수양하고 자신의 말을 실천하는 것을 선행이라 이르니
행실이 닦이고 말이 도리에 부합히는 것이 예의 본질이다.
1.9 예문 취어인이요 불문취인이라 예문내학이요 불문왕교니라
예에 남이 나에게서 취한다는 말은 들어도 내가 남에게서 취한다 라는 말은 듣지 못하였으니 예에 남이 나에게 와서 배운다 라는 말은 들었고 내가 남에게 가서 가르친다 라는 말은 듣지 못하였다
1.10 도덕인의가 비례면 불성하며 교훈 정속이 비례면 불비하며
분쟁 변속이 비례면 불결하며 군신 상하와 부자형제가 비례면 부정하며 환학사사가 비례면 불친하며 반조치군과 위관행법이 비례면
위엄이 불행하며 도사사사하여 공급귀신이 비례면 불성 불장하니
시이로 군자는 공경 준절 퇴양하야 이명예하나이다
예는 예가 아니면 이룰 수가 없으며 가르치고 훈계하여 풍속을 바로잡음은 예가 아니면 갖출 수가 없으며 다툼을 분별하고 송사를 분변함은 예가 아니면 결단 할 수가 없으며 임금과 신하 윗사람과 아랫사람 아버지와 아들 형과 아우는 예가 아니면 분수를 정할 수가 없으며 벼슬을 하고 학문을 할 적에 스승을 섬기는 것은 예가 아니면 서로 친애할 수 없으며 조정에서 반열을 구분하고 군대에서 병사를 다스리며 관직에 임하고 법을 행함에 예가 아니면 위엄을 행할 수 없으며 기도를 하고 제사를 하여 귀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은 예가 아니면 정성스럽지 못하고 장엄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군자는 공경하고 절제하고 겸손하여 예를 밝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