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웃음이 건강에 아주 유익하다는 보고서가 나오고부터
갑자기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종합예술인의 꿈을 키워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기 위해 건국대학교 주최로 양성해 오고 있는 유머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고급단계까지 밟았었습니다.
막상 졸업을 하고 일선에 뛰어야 하는데
공사가 다망하니 한곳에 올인을 못하는 스케쥴로 인하여 흐지부지 무산될 것 같은 차에
학교측과 고덕시립양로원과 한달에 한번 공부도 하고 봉사도 할겸해서
봉사단체를 만들었습니다.
"로젠탈 웃음 봉사단"
봉사라는 것이 몇번은 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돈도 안 받지요, 시간 쪼개야지요, 스트레스 받지요, 쉬운 일은 결코 아닙니다.
물론 봉사하고나면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뿌듯함과 만족감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지속적으로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음 일년간은 열심히 했는데
제가 섹소폰을 시작하면서 이곳 동호회에서도 한달에 두번이나
양로원에 봉사를 나갑니다.
이제껏 쌓아온 실력을 테스트도 해 보고 봉사도 할겸 하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유머 웃음치료는 가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거리도 멀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더군다나 아침 9시 30분까지 가야하고...
섹소폰 동호회에서는 제 악기 하나만 챙기면 선배님들이 다 알아서
기계등 가져가시지만 이곳 유머,웃음은 그야말로 1시간을 온 몸으로
웃겨 드리고, 동참해야하고 진을 쏟아야 합니다.
처음부터 시작한 동료.. 장단장, 이총무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아
오늘 아침 일찍 섹소폰과 반주기를 챙겨서 같이 동참했습니다.
오늘은 어르신들 명찰을 만들어서 목에 걸어줬습니다.
"나가~~ 정희여~~~"
"난 삼분이여~~~"
오프닝으로 강사님이 웃음을 날려 주십니다.
하하하, 는 심장에 좋고, 히히히는 갑상선에 좋고, 헤헤헤는~~~~
몸이 성치 않은 어르신들의 웃음은 절규입니다.
건강하게 살고 싶은 외침이지요...
그 다음 제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곡으로 시작했습니다.
"섬마을 선생님","처녀 뱃사공", "울고 넘는 박달제"
모두들 가사도 없이 잘도 따라 하십니다.
엔딩곡으로 팝송 "Don't for get to remember"를 하니
모두들 손에 손을 잡고 왼쪽, 오른쪽으로 흔들흔들 동작을 하십니다.
이렇게 손뼉치고, 온 몸을 흔들고, 반주기에 맞추어 소리 지르시니
시간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하시는 모습들을 보면
힘이 들어도 빠지지말고 와야겠구나.. 다시금 다짐을 해 봅니다.
봉사도 중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바이러스는 모두들 많이 걸렸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울선배님께서 너무 좋으신일을 많이 하시는군요...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가 어려운데 몸소 실천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우십니다..
선배님 ~~
존경합니다 !
하이구~ 무슨~...@^^
시간 쪼개서 열심히 봉사하세요~~
좋은 공부 하셨습니다. 많이 활용하셔야지요.
모자도 예쁘고.
...ㅋ 감사합니다~
부지런도 하셔요. 언제 쉬시는지? 환절기 입니다. 감기조심하시구요.
윽.. 어떻게 알았지요?..ㅋ
감기기운이 있습니다...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