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종합사회복지관의 김병희 선생님과 황은주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재구성한 글입니다.
지역 욕구조사를 위해 일일이 지역주민을 한 분 한 분 만났을 때 일입니다.
어떤 한 주민에게 보통 그랬던 것처럼 인터뷰를 한 후에
복지관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 주민께서는
"마을 이장님들과 함께 사업을 할 때는 복지관보다는 마을 이장님들을 빛나게 해주는 게 중요해요.
시골로 갈수록 마을 가구들이 분산되어 있어 마을행사만 하더라도 이장님들의 수고가 커요.
일일이 모시고 오고 모셔다 드리고...
그런데 복지관은 함께 사업을 하면 그런 이장님들의 공보다,
복지관이 빛나는 기사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복지관이 일 잘 하는 줄 아는데...
그렇게 되면, 마을 이장님들이 열심히 하시고도 보람이 덜 하시지 않을까요?
참여하신 분, 마을분들을 세워주는 홍보 하면 좋겠어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네. 네..."
라는 말만하고 돌아왔습니다.
사회복지 홍보의 주체는 누구이며 목적은 무엇인가? http://cafe.daum.net/cswcamp/1wEY/305
라는 글에게 자랑만 하는 홍보, 해달라고 하는 홍보, 달라고 하는 홍보 때문에
복지가 주민의 삶이 멀어질 것 같아 두렵다고 했습니다.
기관 집중 중심에서 지역 확산 중심으로,
기관 중심에서 직원 중심, 당사자 중심으로,
프로그램 중심에서 삶 중심으로,
자랑 중심에서 감사 중심, 세우기 중심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개별활동홍보 중심에서 지역사회 이상과 비전 중심으로
사회복지 홍보가 변화해야 합니다.
..중략..
지역사회가 친 복지적인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사회복지 홍보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렇게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저 개인적인 경험을 일반화 하는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
김병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이 부분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제 주장에 힘을 싣을 수 있겠습니다.
기꺼히 경험을 공유해주신 김병희 선생님, 황은주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첫댓글 복지 1등 구 이야기뿐 아니라
이제 김병희 선생님 경험담으로 더욱 풍성해지겠군요.
풍성한 복지 컨텐츠, 드림워커 김종원!
보도자료 앞에서 惡 해지던 나를 만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기사화 되어 바로바로 오는 피드백에 신이나 더욱 열심히 보도자료 쓰고 홍보물 만들었지요. '생태적 복지공동체' 기관 미션에 부합하게 일 했나 지난 5년간의 활동을 되돌아 보던 사업평가 연수날... 후원을 위해, 기관의 좋은 이미지를 위해 '마켓팅'을 했던 것 같다고 동료들 앞에서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면대면 지역조사 (참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조사 이야기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에서 그렇게 깨우쳤습니다. 왜 복지관 자랑만 하냐고 말씀 해 주신 그 분이 참 감사했습니다.
지역주민들을 통해 내가 부족했구나, 이렇게 해야겠구나. 알아가는 그 순간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이웃들의 조언과 질책, 칭찬과 격려, 지지하시는 모습속에서 기쁨을 찾아가겠죠. 저도 이웃 어머님, 어르신들의 지지와 격려 때로는 엄한 질책을 통해서 성장했습니다.
지역사회복지관의 홍보. 저도 과거에는 그렇게 홍보했습니다.
때로는 그것도 필요합니다. 기관의 정당성과 신뢰성을 구축하기 위해서죠.
하지만.. [때로는]입니다.
지역주민의 삶에 더 힘을 쏟아야겠지요.
그분들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해드려야겠지요. 좋은일 하신 것 지지하고 격래해줘야겠지요.
저도 이 부분을 한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나중에는 많은 활동에 기관의 이름을 내세우기 보다는
도와주시는 분,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드러나고 그분들이 칭찬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수막 하나라도 기관의 이름보다는 함께 하시는 분들, 도와주시는 분들이 더 드러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야 힘 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