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새해 잘 맞이하셨지요~.
매일 맞이하는 해이지만 새로워 보이시던가요!
묵은 것들을 털어내고 올해 다시 시작해봅니다.
12월에 이어 이번에도 서울 북부권 답사로 강원도 철원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포천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매번 멀리 다녔으니 이번까지만 가까운 곳으로 가보도록 하시지요.^^
먼저 철원 가장 북쪽 한탄강 상류지역의 민통선 마을에 두루미 휴식처가 있습니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겨울진객이기 때문에 이곳까지 일부러 찾아오는 발길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언제 두루미를 볼 수 있겠습니까!
10년도 전에 도피안사를 가보고 다시 찾은 이 절은 말끔한 새단장을 하고서 저를 맞이했습니다.
천왕문도 세우고
금강문도 갖추고
연지도 두고서
그렇게 범종루를 오르면 보물로 지정된 9세기 신라작인 삼층석탑이 대적광전 앞에 서 있습니다.
물론 국보로 지정받은 비로자나 철불은 건물안에 있구요.
이 이형석탑이 미술사적으로 갖는 의미는 현장에서 설명될 것입니다.
이 정도의 불안이라면 귀의하고 싶어지는 덕후한 비로자나불입니다.
엄정한 비례와 절제된 표현이 잘 어울러 빚어진,
865년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귀중한 불상입니다.
차안에서 피안으로 건너 갔다가 다시 이승으로 나오면 철원 노동당사 유적이 몰골만 남아 있습니다.
해방이후 한국전쟁 전까지 사용된 이북의 철원지역 노동당사였습니다.
잠시 내려서 둘러보고 곧장 고석정으로 갑니다.
고석정이라는 이름을 갖게 한 바위입니다.
외로워보이십니까!
고孤는 특출나다는 뜻이 함께 있으므로 외로운 바위라는 뜻이 아닌
특별하게 뛰어난 바위라는 뜻으로 고석이라 한 것입니다.
고석을 어느 의미로 새겨야 하는지는 가서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일이니
현장에 가서 함께 보시면서 얘기를 나누시겠습니다.
고석정을 나와 갈말가는 길에 친환경쌈밥으로 점심을 드시고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이 왜 삼연이었는지를 말해주는 삼부연三釜淵 폭포를 찾아갑니다.
1679년(숙종 5) 철원군 용화사龍華寺에 우거할 때 가까운 곳에 있는 삼부연三釜淵의 절경에 매료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1689년 기사환국으로 아버지인 김수항이 진도에서 사사되자 영평永平(포천시)에 은거했고 그 곳에 묘소도 있습니다.
삼부연의 솥단지 중 제일 아랫것을 보았으니 나머지 두개를 더 보려면 오르지 않을 수 없지요.
언제나 그렇듯 폭포의 상단은 감흥이 없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곳은 좀 달랐습니다.
그 시작은 이렇습니다. 아주 호젓했다고 할까요.
그러나 나머지 두 솥을 보려면 식은 땀을 약간 흘려야했습니다.
그렇게 철원답사를 마치고 포천의 한탄강 상류에 있는 비둘기낭 폭포를 거의 도착할 무렵에 만나는 강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둘기낭폭포입니다.
폭포바닥까지 내려서기 위해서는 연천의 재인폭포와는 달리
유지보호 차원에서 평소에는 접근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사전신고가 필요한 곳입니다.
다음은 영평천 가에 자리잡은 금수정을 갑니다.
김상성金尙星[1703(숙종 29)∼1755(영조 31)]이 13살에 영평에 놀러왔다가 지었다는
금수정기金水亭記가 남아있었더라면 더욱 의미깊었을테지만 기가 없더라도
사암 박순, 한음 이덕형, 석봉 한호, 봉래 양사언 등의 수많은 선비들이 들렀던 정자이니
아쉬움을 보충하고도 남는 곳입니다.
훗날, 저번 달에 만났던 미수 허목 선생도 백운계기白雲溪記에 금수정을 다녀왔다고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암思菴 박순朴淳 선생의 유적인 창옥병蒼玉屛을 찾아 갑니다.
박순은 1523(중종18)에 나서 1589(선조22)에 돌아간 조선 중기의 선비입니다.
나주에서 태어나 영평에서 삶을 마친 그는 기묘명현으로 이름높은 눌재 박상의 조카입니다.
서경덕에게서 학문을 배웠고 중년에 퇴계에게 배웠으며, 10여년 후배들인 율곡, 우계와도 교분이 두터웠던
그가 만년에 은퇴해 살았던 이 창옥병 물가에 이양정을 짓고 살다 그곳에 묻혀 있습니다.
물가에 내려서면 각종 석각이 새겨진 창옥병이 있고,
그를 기리는 옥병서원이 있으며 마을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그의 묘소도 있습니다.
홍살문 너머로 창옥병 앞을 흐르는 시냇물이 보입니다.
창옥병입니다.
이 물가에서 나머지 석각들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선조가 윤음綸音을 내렸고 석봉 한호가 썼다는 "송균松筠 절조節操 수월水月 정신精神" 입니다.
그의 묘소를 참배하고 서울로 돌아오겠습니다.
귀경시간은 7시 경이 될 것입니다.
회원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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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숙, 조유승, 김용희, 이인석 이봉숙, 정운자, 황호영, 김윤택, 박현주, 최주애,
김숙향 김경자 엄석호 안윤희, 안길주,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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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한탄강을 따라 흐르다.
1. 일 시 : 2016년 1월 24일 일요일 오전 07시 00분 출발, 시간엄수
2. 가는곳 : 강원도 철원군 철새도래지 / 도피안사 / 노동당사 / 고석정 / 삼부연폭포
경기도 포천군 비둘기낭 폭포 / 금수정 / 창옥병(사암 박순 유적)
3. 참가비: * 성인 : 60,000원 * 대학생 : 55,000원 * 초,중,고등학생 : 50,000원
* 미취학 아동의 경우는 교통비와 기타경비에 해당하는 소정의 금액을 참가비로 받습니다.
* 답사신청은 입금순서에 따라 선착순이며 금요일까지 답사비 입금을 해주셔야 출발인원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협조를 바랍니다.
* 출발전 화요일까지 취소하면 100% 환불. 출발전 목요일까지 취소하면 50%환불. 출발전 금요일부터 취소하면 환불없음. (소수인원 참가로 인한 조항이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예 금 주 : 차 민 (010-5354-9538 / arch-smile@hanmail.net)
계좌번호 : 국민은행 349401-04-180747
* 입금자명은 반드시 실명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4. 출발장소 : 사당역 14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공영화장실이 보이고,
그 뒷편으로 돌아가서 찻길 건너편이 공영주차장입니다.
그 입구 길가에 하나강산버스 한 대가 정면으로 서 있습니다.
아침에 떡과 물을 드립니다.
운동화나 트레킹화 등의 편한 신발을 신고 뵙겠습니다.
첫댓글 기대가 큽니다. 입금은 내일 하겠읍니다.
네 선생님^^ 답사날 뵙겠습니다! 입금 감사합니다!
사진을 보니 안 갈수가 없게 만듭니다 ㅎㅎ
이번에도 좋은 작품 부탁드려도 될까요~^^. 입금확인 했습니다.
@차민 ㅎㅎ성심을 다해 보겠습니다
저두 2명. 올 한해 시작을 두루미와 함께 하게 되었네요.
그렇게 된건가요~ 다시 뵙겠습니다!
그리고 두루미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려면 저배율이라도
쌍안경이 있으면 좋을 듯했습니다. 입금확인 했습니다.
폭설이 쏟아지면 좋으련만 .... ^^
제가 간 그날 폭설이 쏟아졌었습니다.^^ 입금확인 했습니다!
김용희님 입금하셨습니다.
예습입니다 ㅎㅎ
금수정이네요~ 물을 건너서 그리면 더 좋을텐데요^^ 멋집니다!
김윤택님 입금하셨습니다.
박현주, 최주애님 입금하셨습니다.
김숙향 김경자 엄석호 안윤희님 입금하셨습니다.
안길주님 입금하셨습니다.
이서영님 입금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