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비님 방에 글솜씨가 좋으신 분들이 넘쳐나는군요 ~~~
매리님 글이나
댓글달아주신 글이나 모두모두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
한 열흘정도 미국에 입국해 있다가 어제 막 들어왔습니다.
카페글을 못보니 몸이 근질근질했다가는 이제야 갈증해소합니다.
이거 컴 중독증 아닌지요 ...
이번에 미국에는 디씨 덜래스공항으로 입국해서는
차로 애클란타까지 갔다 왔습니다. (와이프와 작은 아들넘하고의 동반여행)
12시간이 넘는 장거리를 20여년이 넘는 선배님 얼굴을 뵌다고 단숨에 밟아 내달렸지요...
(숨도 안쉬고 기계처럼 달렸을때 걸리는 시간이라고 네비가 알려주는 소요시간)
20년이 넘는 세월을 이삼일의 만남으로 세월의 간극을 메우기는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고
시간의 파노라마가 현기증나는 주마등과도 같았습니다.
미국 동남부에서 엄청나게 큰 비지니스를 했는데, 우여곡절이 있어서인지
비지니스는 많이 꺾여있었고, 그래서인지 선배님의 기도 기억속의 모습같지는 않았습니다.
세월을 압축하는 선배님의 표현속에서 나름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약간의 합리화일수도 있는 ... 그렇지요 ... 인생은 긍정적이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있지요...)
"천만금을 번다한들 아이들이 잘되지 못한다면 부귀영화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
그래도 아이들은 보기 드물게 넷이나, 막내가 이번에 대학에 입학하게 되는 12학년,
자녀 4명 모두를 학교 정말 잘 보냈습니다.
(종합대학을 차려도 될만큼, 다양한 전공에 아이들 교육은 매우 잘...)
바로 코넬에서 대학원과정 전액장학생으로 모셔간 큰 딸 (UGA 4년장학생으로 아이비못가서 절치부심 4년을 보낸 ~)
로 스쿨 가려고 준비중인 둘째 아들, 메디컬 스쿨 가게되는 세째 아들,
컴퓨터사이언스로 대학입학 합격을 기다리는 막내 (막내는 주립대 합격해놓고는 아이비 합격소식 대기중
-- 위에 누나와 형들 모두 아이리그이니 전통을깨진 않을겁니다.)
보기 드물게 3대가 같이하는 미국가정이였습니다.
아버님은 한국에서 국민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정년퇴임을 하고
60대중반에 따라나선 이민이었으니 (아마도 가족초청 이민인 것으로 ...)
이제 80중반을 넘기는 인생황혼기를 맞으시는 것입니다.
어머님, 아버님의 일과표를 주시더군요 ...
노인양반의 건강관리 일과와 금과옥조와도 같은 생활수칙같은게 담겨 있는...
(그래서 교편생활을 잡으시던 분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와이프하고 일과표를 보면서 배꼽을 잡고 웃은 구절이 있습니다.
하도 배꼽을 쥐고 웃다가 눈물이 쏙 빠졌습니다.
8순노인의 생활계명중에 "이민온것 후회안하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두 노인은 최근 수년전에 시민권을 따셨고, 나름 생활에 부러울 것이 없는 분이
이런 걸 생활계명으로정해두신걸 보면, 일종의 자기최면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민온것 후회하지 말자 ... 후회말자 ... 후회 .."
이민이 좋을까, 내 나라 내 땅이 제일일까 ...
이거이 우문이 아닐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크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얼마나 내나라 내땅이 그리우면 "이민온 것 후회안하기"라는 계명을 뇌까리실까 하는...
한편으로는 얼마나 긍정적인 분이라는 것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대학보내기 위한 SAT 시험에 수학과목만큼은 할아버지가 직접 튜터링하시어
4명 모두 수학은 올 만점 ~~~ 아버님의 프라이드이셨습니다.
아버님 자신은 운전못배운 것하고 영어 못배운 것은 후회가 된다 하십니다.
저는 가족의 힘을 보았습니다.
정말 똘똘 뭉쳐 사는 가족의 힘을 ...
선배님의 충언 한마디 전재해봅니다.
"벌어먹고 사는 생계형 이민이라면 오지말라하시더군요 ... 꿈을 가져라 ... "
진심 어린 충언이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정말로 존경하는 선배님의 말이기에 더욱 가슴에 새깁니다.
애틀란타 다운타운에서 20여년 비지니스를 하신 분으로 ...
웨스트 ...무슨 타운의 72층되는 스카이라운지를 올라갔더니,
"Gone with the wind"의 마가렛미첼 여사생가가 지척에 있더군요 ... (걸어서 10분이내 거리)
다운카운을 걷다보니, 100년도 더 되었다는 블랙피플이 넘쳐나는 UNDERGROUND
(우리나라의 코엑스몰 지하상가 정도되는) 도 걸어보고,
UNDERGROUND 를 나와 올라오니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을 등지고선
그 유명한 "I Have a Dream"의 마틴 루터킹목사의 동상이 빚나고 있더군요 ...
막내만 제외하고는 타지의 대학에 다니느라 집안은 선배님 내외분과 부모님뿐으로 ...
이제 고생은 다하셨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제가 타이밍을 잘 맞춰온 반가운 손님이라고
융슝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글을 보실리야 없겠지만...)
선배님(형님, 형수님)의 바쁘게 내달려 열심히 사신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민 ! 참으로 목적지향적이어야 하리라고 봅니다.
군생활 경험으로 보면 군에 입대해있을때 소위 "쨘밥"이라는게 그렇게 꿀맛같을수가 없더군요 ...
제대(전역)할 무렵이 되니 그리도 맛이 없는게 "쨘밥"이더군요 ~~~
아 비정하고도 간사한 입맛이여 ~~~
역으로 표현하면
쨘밥이 맛이 없다는 건 " 군문을 나서야 할때가 된것이라고 여겨도 좋겠다는 겁니다.
(인생 참 아이러니입니다.)
이민 ! 목적과 비젼이 설정된 그림을 그려야 할 것입니다.
Your world is what you think about ~. At least it should be ~
목적과 비젼이 명확한 이민은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믿는
멋도 모르고 먼 길을 나서는 항해자의 변이었습니다.
혹여라도 기회가 닿는다면 이번 여행길에 만났던 매우 의미있었던 분들과의
조우(encounter) 에 대해서도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한 생을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어찌보면 인생은 조우라고도 생각합니다.)
짧지만, 매우 유용한 여행이었습니다.
첫댓글 반가운 분을 그것도 오랜만에 타국땅에서 만나셨으니

얼마나 반갑고,좋은 시간이였겠습니까
정든 내나라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보려고 마음 먹는다는것이
얼마나 신경쓰이고,갈등의 연속이였겠습니까....
우리 부부 역시 97년 봄 ,시동생초청으로 얼결에 미국에 들어왔다가
두애들만 남겨둔채,부모는 미국영주권을 손에 쥐고
애둘 공부 모두 마칠때까지 한국서 뒷바라지 하겠다는 마음으로
13년을 부부가 번갈아 가며 드나들었습니다....
뱅기값으로도 많이 날렸지만
이젠 한국 생업,터전도 정리하고 들어와 살게 된지 2년이 다되어 가는 싯점
막상 드나들면서 보던 미국하고
생활인으로서의 미국은 엄청난 차이를 보입디다.....
들락날락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겠네요 ~
오나가나 움직이면 돈이라는 말이 꼭 맞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비숫한 전철을 밟아가는 중입니다.
조만간 입국하여 정착생활을 실천하고 몸으로 감내하는 생활인이 되고자 합니다.
아름다운 삶이 무언가를 고민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글의 여운이 님에게 뭔가 편편치 못한 것 같네요 ...
그럴 의도도 아니었는데,
댓글 감사드리고 생활인으로서 몸으로 체감하고 감내해보겠습니다.
이민온것 후회하지 않기에 저도 절대적으로 공감이 가서
혹시 제가 댓글을 잘못썼나 싶어 다시 읽어보기도 했고요...


전혀 없으니 
두세요...
렸기에 편한 마음으로,제 경험을 이야기 한것 뿐이랍니다...그럼
어제 남편과 공원 산책하면서
남편에게 위에 게시된글을,말로 전했더랬습니다
글을 내린다기에
편편치 못한것
전 댓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