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예불을 드리고 고요히 앉아 입정에 듭니다.
탁 탁 탁 죽비소리
......
입정에 드는 시간이 참 향기롭습니다.
고요한 새벽같은 마음에 살포시 안주합니다.
우룡스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입정후)
똑똑히 들으셨습니까?
잘 섬기십시오.
거짓을 섬기지 말고 거짓을 따라가지 마십시오.
그러시면 됩니다.
금강경을 보면 빛깔에 따라하지 마라 했지요?
빛깔에 따라가는게 뭡니까?
눈에 비치는것 따라가는 것
말소리로 된 것 따라가지 말라
따라간다는 것 자체가 거짓이니까!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와서 진정코 여러분 양심에(의해) 부처님께
절한 사람 있습니까?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거 그거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집 법당 내 가정이란 법당에서
짜증 신경질 내지 마십시오.
(법회때마다 듣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실천을 못하는, 안하기 때문이겠지요)
내 가족에게 그리 하는 거
거짓을 섬기는 겁니다.
내가 조금 과로해서 열이 날때 도와주고 하는 그 부처님을 우리가 얼마나
괄시하고 살아요?
가장 가까운 부처님들을 몰라보고 괄시하지요.
그게 얼마나 무서운, 복을 깍는 겁니까
가장 진실한 예불
가짜에 쩔쩔매면서 진짜를 업신여기는 거
거짓 허깨비 따라가면 안됩니다.
우상 우상 그러는데
우상의 가장 무서운 건 마음으로 만드는 우상입니다.
하느님 부처님하는 소리, 모습에 따라다니지 말고
맑은 것을 섬기고 바른 것을 섬기세요!
정신차리십시오!
불교 경전에는 부처님이니까 따라라 이런 말 없습니다.
내가 판단해야지요.
그냥 따라가면 바보지요. 우상숭배지요.
내 판단이 안되고 단지 남들이 하니까 따라가면 그게 우상숭배입니다.
언제나 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너가 판단하라
옳다고 생각되면 해라
이것이 불교 가르침입니다.
내가 말하는 우상은 정확하게 모르면서 내리는 판단 착각을 말합니다.
수행 한가지 정했으면 끝까지 가봐야 판단할 수 있지 가는 도중엔 알 수 없습니다.
설사 어떤 스님이 뭐라 말씀해도 여러분들이 한번 판단내리면 끝까지 가야됩니다.
요게 어려운겁니다. 뭐가 끝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시작도 내가 내고(하고) 마지막 종점도 내가 내는 거에요.
절대 흔들리지 마세요!!!
그대로 끝까지 끝까지 끝까지 밀고 가세요.
시작이 밑도 끝도 없다 하지요.
눈앞에 있는 것 보이는 것에 흔들리지 마세요.
반야심경에 관자재보살이...여기서 관자재보살이란 슬기로운 여러분이
요런 의미입니다. (남이 아니란 의미겠지요)
조견 오온개공 이라야:: 오온 , 물질이 헛된 것임을, 그 뿌리를 파악해야,
물질세계에 흔들리지 말아야 ,헛된 것임을 알아야 물질 때문에 파생되는
모든 것을 뛰어 넘어야(됩니다)
물질 속에서 허우적대니까 지금 나한테 물질이 가장 중요해서 허우적대지요.
조견오온개공을 체험할려면 여러분들이 조금 애써야해요.
물질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여러분들이 어떻게 오온개공을 느끼지요?
물질이란게 참 별게 없네라고 생각되어야
물질에서 좀 벗어나야 체험하게 됩니다.
물질이 필요 없는 세계
참으로 실다운 세계를 체험합니다.
기한을 정해놓고 하면 물질의 세계가 필요 없다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공의 세계를 체험하면 물질때문에 파다닥하는게 떨어져 나갑니다.
이해가 안되지요?
집중해서 하다보면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아...불교란게 이런 거구나 이게 나옵니다.
정신 하나에 집중시켜서 하는데 매달려서 한번 체험해보세요.
이 육체조자도 필요 없는 세계
이 육체조차도 인식되지 않는데 육체 바깥의 물질이 무슨 소용있습니까?
대구에 모 스님이 계신데
우스개 소리로 말씀하시길 불교 공부는 공부치고는 참말로 개좆같다
10년 가봐야 제자리 가는지 판단이 안서니...
일단 거기까지 가봐야 판단이 서니까 가야하는 겁니다.
죽으나 사나 내가 체험을 해봐야 알 수 있어요.
물질이 필요 없는 세계
내 몸뚱이도 필요 없는 세계를 체험하다보면
또 착각을 해
몸뚱이 아무 필요없다 보니 (잘못된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경봉스님 밑에 우리가 있었을 때
청주에 한 40 넘은 보살이 1인 3역을 해요
가만히 보니 보살몸에 중국비구 영가와 오대산에서 자살한 비구니 영가가 같이 있는거라
어떤때 이 보살이 평소에 할 줄 모르는 중국말을 좔 좔 하고
어떤 땐 비구니 스님 역도 하고
이분이 극락암 오셨을 때 우리 같이 공부하던 도반들끼리
몇 시간 대충 이야기해보니
귀신은 우리처럼 설명을 안해줘
보충설명을 안하고 그래, 아니야 요 소리만 나오니 우리가 알아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여하튼 이분이 중국에서 공부하던 남자 중이 물질 세계 필요없다 몸뚱이 필요없다
이렇게 생각해서는 자화장(자기 스스로 화장)을 했는데
장작을 쌓고 불을 질렀는데 바로 그 순간 아직 덜 됐어, 내 공부가 덜 되었구나 싶었던거야
그런데 이미 불을 질렀던 지라 몸이 반쯤 타 버렸고 죽었기에 몸뚱이가 없으니 귀신이 되어 떠돕니다.
근데 중국 무당이 그걸 또 알아가지고는 자기(비구) 몸을 가지고 장사를 해요
용한 스님이니 절해라 이러면서 돈 받고 하여튼 그래
그러니 그 비구승이 그 돈벌이 하는데 있을 수 없으니 떠돌아 다니다
한국 오대산에 비구니 스님이 있는데로 왔어요.
이 비구니 스님은 공부를 하다 하다 도저히 막히니 해결이 안되고 그래서
자살을 해버렸거든
자살 하고나서 보니 비구승이 딴데로 갈려하니 내 문제 해결하기 전엔 못간다며
그 비구승을 잡았어요.
그리 그 두사람이 함께 묶인 거지.
그러다 청주 보살 몸에 들어온건데
경봉 스님이 도인이란 소문을 듣고 그 스님을 찾아온게야
경봉스님 앞에 턱 하니 앉았는데
그 비구가 (몸은 청주보살이지요) 손가락을 입안에 넣고는
치아를 보여달라는 몸짓을 해요.
왜 그러냐면 깨달은 분이시니 굳이 설법하지 않아도 되고 치아만 봐도 되겠다는 소리지요.
경봉스님
"야 야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내 말 잘 들으래이"
그리고는 말없이 손가락을 튕기시는 겁니다.
조용히 생각하더니 청주보살이 씩 웃습디다.
그리고는 엎드리면서 절을 하는데 뒷 꼭지를 탁 치니 뭔가 해결된 듯한 마음의
호탕한 남자의 웃음소리가 납디다.
경봉스님 " 이제 다 해결됐제"
청주보살 " 해결되었습니다. 이제 다 알았습니다."
경봉스님 " 법당에 절하고 인연따라 돌아가거라"
가장 무서운 건 집착이지요 집착, 착각
내가 바로 생각할 땐 귀신이 못옵니다.
집에서 경을 읽고 염불하고 그러면 잡귀들이 못 붙어요.
언제나 바르게 밝게 그것을 쳐다보세요.
스님 법문 끝나고 승진행님과 함께 스님 행자시절 이야기도 듣고
덕민스님과 사제간의 애틋한 이야기도 듣고
아뭏든 참 복에 겨운 시간이였습니다.
함께 동참한 분들 감사드립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_()_
첫댓글 "내가 바로 생각할 땐 귀신이 오지 못합니다." 소윤님, 수고하셨습니다. 짜장면 앞에서 손수건을 꺼냈던 그대. 나무아미타불!_()_
청화스님께 못 부려본 어리광을 우룡스님께 살짝 풀어본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언제나 바르게 밝게 그것을 쳐다보세요.' 감사합니다 소윤보살님~~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언제나 바르게 밝게!" 귀중한 법문 감사드립니다. 아미타불!_()_
바른 길로 나아가는 금강식구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
"이제 다 해결됐제?"...나무아미타불!
"거짓을 섬기지 말고 거짓을 따라가지 마십시오. 그러시면 됩니다." 귀한 법문 감사합니다 _()()()_
귀신을 만드는 것도 도인이요, 귀신을 떼는 것도 도인이니. 모두가 마음의 작용이요 마음이 "道" 가 됩니다. 큰 마음을 내면 큰 도인이니 이 마음을 남 주지 마시고(집착) 잘 간직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수행 한가지 정했으면 끝까지 가봐야 판단할 수 있지 가는 도중엔 알 수 없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귀한 법문에 공손히 두 손을 모읍니다. _()_ 소윤 부처님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_()_ 아미타불!
"눈앞에 있는 것 보이는 것에 흔들리지 마세요."....실천 정진만이 바퀴의 축으로 살아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소윤님 덕분에...우룡스님의 귀한 법문...잘 보았습니다....감사드립니다....아미타불.......()()()
저쪽에 올려진 사진 한장은.. 이걸로 말해 준 거 맞나요..전 무슨 생각에 그런지..아무 때나 자동으로 광명진언이 술술~나옵니다..아무래도 상관 없겠군요..한가지만 끝을 볼때까지 가다보면..덕분에 우룡스님 법문..감사하고감사드립니다..소윤 부처님 나무삼신일불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매번 소윤님덕에 앉아서 스님의 법문 잘듣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아직도 덕민스님과의 이야기가 마음에 울리면서 마음이 짠~~~해집니다. 허께비 따라가지마라. 우상 숭배하지마라. 스님. 감사합니다. 복을 주시는 소윤보살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오 !!! 감사한 말씀들.. 감사합니다 소윤님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우상 우상 그러는데 가장 무서운 건 마음으로 만드는 우상입니다. 소리, 모습에 따라다니지 말고 맑은 것 바른 것을 섬기십시오..." 간곡하신 법문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_()_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너무 감사합니다 소윤님 덕분에 좋은 말씀을 새겨듣고 행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아미타불_()_
아난 소윤님, 감사드려요. 구절구절 경책입니다. 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