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암벽화 리뷰 - 영국 Climber Magazine
가장 좋은 암벽화는 어떤 것일까요? 자기 발에 가장 잘 맞는 것입니다. 암벽화를 가장 잘 쓰려면 발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너무 많은 클라이머가 성능과 착화감은 하나가 좋으면 다른 것은 나쁠 수밖에 없다고 믿는데, 실은 두 가지를 다 찾아야 합니다. 그런 트레이드어프(tradeoff)는 그 두 가지가 극단적인 경우에만 나타납니다. 관건은 친구나 다른 사람의 발이 아니라 자신의 발에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증이 있거나 헐렁하면 안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발에 딱 맞는 것입니다.
암벽화 타입
우선 어디에서 찾기 시작해야 할지를 알 필요가 있고 대개 암벽화는 그 신발을 신고 어떤 타입의 등반을 하느냐에 따라 분류합니다.
극히 어려운 볼더링 용
심하게 아래로 휘고 비대칭형이며 강한 텐션이 있는 신발인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후킹을 위한 고무 토우-패치(toe-patch)가 있습니다. 비대칭형 발가락 모양이어서 엄지 발가락에 파워를 모을 수 있고 심하게 아래로 휘어져 있어 정말로 가파른 바위에서 발가락으로 후킹을 하고 끌어당기는데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인 용도
약간 아래로 휘어 있거나 또는 평평하면서도 텐션이 많아 발에 더 많은 파워를 실리게 해주는 신발. 약간 아래로 휜 것이 스프링 같은 작용을 하여 에징할 때 서포트 해주며, 그것만큼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랜드 텐션(rand tension)도 똑 같은 역할을 합니다.
종일 편하게 신는 용도
대개 족형이 평평하고 텐션이 없으며 발 앞이 넓은 경우가 흔함.
레이스와 벨크로 및 슬리퍼
그리고 그런 여러 가지 암벽화에 조이는 방식을 감안해야 합니다. 레이스(lace)가 벨크로보다는 서포트 해주는 힘이 더 강하고 더 뻣뻣하여 대개 레이스-업(lace-up) 방식이 에징이 더 잘 됩니다. 슬리퍼가 민감성이 가장 좋지만 에징 파워 면에서는 대개 다른 신발보다 못합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슬리퍼는 조정할 수 없으니 핏(fit)을 철저히 판단해야만 한다는 점을 꼭 말해 두고자 합니다. 그러한 조언에도 불구하고, 암벽화를 완벽하게 카테고리 별로 나누는 것은 발이나 사람을 그런 식으로 분류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열린 마음으로 자신에게 효과 있는 신발을 잘 찾아야 합니다. 설사 일반적인 통념의 틀에서 벗어나더라도 말이죠. 암벽화 선택에 관한 내 황금률은 규칙은 없다는 것, 오직 경험에만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영국에 출시되었거나 곧 나올 모델을 아래에서 그 용도 별로 묶어 소개합니다.
편안한 신발
Boreal Joker Plus
Mad Rock Drifter & Climb X Drifter
올-라운드 용 신발
스카르파 베이포 V
심하게 휜 듯 보이는 그 모양에도 불구하고, 벨크로 식 베이포는 올라운드 용 암벽화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울 정도로 착화감이 좋다고 느끼며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에징을 든든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약간 길들이는 기간이 필요했지만 결국 스미어링 기능이 좋았고 비브람 XS 그립 고무도 성능이 탁월했습니다. 편안함과 기능 간의 그 밸런스는 험 잡을 데가 없습니다. 다른 테스터들로부터 도로 이 신발을 받아내기 위해 아우성을 쳐야 했습니다. 퍼펙트한 올라운드 암벽화라고나 할까요?
스카르파 베이포 레이스
레이스를 쓰기 때문에 더 뻣뻣해지므로 이 신발을 처음 신었을 때 벨크로 버전보다는 덜 편합니다. 베이포 V보다 반 사이즈 큰 것을 샀는데도 여전히 벨크로 버전보다 덜 편했습니다. 예상대로 베이포 레이스가 민감성을 희생시키면서 에징 기능을 약간 더 좋아졌습니다. (베이포 V에 쓴 XS 그립 고무 대신에) 비브람 XS 에지 고무를 썼지만 사용 상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서포트 하는 힘이 더 많아 전통 등반에서는 좋을 수 있으나 벨크로 버전만큼 인기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Boreal Krypto
Evolv Bandit
Climb X Technician Lace
라 스포티바 카타나 레이스
카타나 레이스는 스카르파의 베이포와 비슷한 계열의, 약간 아래로 휜 퍼포먼스 레이스-업 신발입니다. 이론상 카타나에 끈을 단 신발로 보이지만, 실은, 그 이름과 그 겉모습 외에는 레이스 스타일과 벨크로 버전은 전형 공통점이 없습니다. 카타나 레이스는 스카르파 베이포보다 더 모양이 날씬하고 보다 더 발가락이 정확하며 더 뻣뻣한 것 같습니다. 이 신을 신자, 이번 테스트에 나온 어떤 신발보다 에징을 더 잘 할 수 있었으나 매우 가파른 곳에서 동작할 때는 그 뻣뻣함 때문에 실제로 발가락으로 잡아당기는 동작이 잘 안 되는 편이었습니다. 차츰 쓰면서 부드러워지리라 예상하긴 하지만, 여하튼 이 신발은 수직 내지 별로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곳에서 쓸 때 가장 좋다고 봅니다.
가파른 벽에서 쓰는 암벽화
스카르파 인스팅트 레이스
‘인스팅트‘는 ’베이포‘보다 더 소프트하며 약간 더 모양이 공격적입니다. 지난 수년 간 스카르파에서 나왔던, 좀 더 극단적으로 횐 radically 퍼포먼스 슈(shoe)보다 더 민감하고 직감적으로 쓰도록 디자인한 암벽화죠. 처음에는 ’베이포‘보다 별로 많이 소프트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바로 그 조그마한 차이, 즉 빳빳한 정도와 고무 두께 차이가 큰 효과를 냅니다. 실제 써보니 발가락이 정말로 훨씬 더 민감하고 정확했습니다. 허나 바로 그런 느낌은 에징(edging) 파워를 희생시키며 옵니다 - 에징 파워는 그 신발이 아니라, 전부 발에서 나와야 합니다. 스카르파에서 현대적인 오버행 등반을 염두에 두고 이 암벽화를 디자인했지만 수직 벽과 약간 슬랩 성 바위 위에서도 좋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카르파가 원래 의도했던 오버행 지형에서 뛰어났고 또 어떠한 각도에서든 꽤 좋은 편입니다. 다만 에징(edging) 시 서포트 해주는 힘이 많으리라고 기대하진 마십시오.
파이브텐 애로우헤드 (Five Ten Arrowhead)
'애로우헤드‘는 예전부터 인기가 높았던 아나사지 VCS의 약간 아래로 휜 버전입니다. 발의 감각은 기가 막혔고, 매우 정확히 발가락을 쓸 수 있고 마찰력이 탁월합니다. 딱딱하게 받쳐주는 스티프너(stiffener)가 없어 그 에징 파워가 아래로 휜 신발에서 기대하는 것에 비해서는 좀 미흡했지만 ’파이브텐‘에서 제대로 스티프너를 쓰기만 하면 에징 파워가 좋아질 것입니다. 위험한 점은 이 신발이 너무 뻣뻣하면, clumpy 투박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corker 파이브텐 사가 이 점을 제대로 해놓기 바랍니다. 그렇게만 하면 애로우헤드가 뛰어난 암벽화가 될 테니까요.
마감 후 기사: 방금 새로 나온 애로우헤드를 받았는데, 너무 늦어 이 리뷰를 위한 테스트를 아직 못했습니다. 중창이 내가 바랐던 만큼 부드럽진 않았으나 제대로 테스트하고 난 후에 판단하고자 합니다.
Red Chili Matador Lace
Edelrid Typhoon
최종 평결
이번 리뷰에서 다룬 신발은 모두 나름대로, 각자의 발 모양과 등반 스타일에 따라, 장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태여 골라야 한다면, 저의 경우에는 과연 어떤 것을 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