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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성경(6) - 이스라엘의 원조(元朝), 야곱
1. 천하장사 야곱
며칠 후 설날이 되면 천하장사를 뽑는 씨름대회가 열린다. 100kg리 넘는 큰 몸통의 선수들이 모래판에서 힘과 기량을 겨루는 민속씨름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맨몸끼리 맞부딪히는 한국 고유의 운동갱기 씨름은 2명이 다리와 허리의 샅바를 맞붙잡고 일정한 규칙 아래 힘과 재주를 이용하여 상대선수의 발바닥 이외의 신체부분을 바닥에 먼저 닿게 넘어뜨리면 이기는 경기이다.
넓은 의미로 해석하면 씨름은 원시시대로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 발달한 운동이라 세계 도처에서는 옛 부터 행해 내려오는 우리 씨름과 유사한 민속 경기를 가진 나라가 많은 것 같다.
씨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조선 세종 때의 〈고려사〉에서 볼 수 있다. 고려시대 충혜왕이 정무(政務)를 신하들에게 맡기고 환관(宦官)들과 씨름을 즐겨 조정(朝廷)의 예를 무너뜨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단오절·중추절 등에 씨름을 했는데 이러한 민속경기가 현대식으로 발돋움한 것은 1927년경이다. 당시 강낙원·서상천·한진희 등이 조선씨름협회를 구성한 뒤, 도별로 씨름의 형태가 달랐던 것을 '왼씨름'으로 통일하고, 1927년 9월 제1회 전국씨름대회를 개최하여 매년 실시했다. 이 대회를 8·15해방 뒤에 '전국 씨름 선수권대회'로 명칭을 바꾸어 계속 실시했다.
1964년 대통령기쟁탈 전국장사씨름대회가 개최되었으며 1986년 1월 16일 민속씨름위원회는 금강장사급(80㎏ 이하)·한라장사급(80.1~90㎏)·백두장사급(90.1㎏ 이상)의 3체급으로 나누었고 지금은 태백장사급(75kg이하), 금강장사급(85kg이하), 한라장사급(95kg이하), 백두장사급(95kg이상), 천하장사대회 무제한급 등으로 나누어 개최된다.
씨름은 몸 전체의 움직임과 기술 및 전진근육을 사용하고, 높은 투지력을 바탕으로 하는 운동으로 체력·기술·투지력이 3대 요소이다. 주심 1명, 부심 2명이 있으며, 경기장은 높이 50㎝ 이상의 모래와 지름 9m의 원형경기장으로 선수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2m 이내에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다리와 허리에 걸치는 샅바는 4.2m의 청색과 홍색의 광목을 쓰며 초등학생 샅바의 길이는 3m이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씨름의 형태는 '왼씨름'으로 샅바를 자기의 오른쪽 허벅다리에 낀 다음 허리에 돌려 맨다. 선수는 서로 오른쪽 어깨를 맞대고 경기를 시작하는데, 오른손으로는 상대의 허리샅바를, 왼손으로는 상대의 다리샅바를 잡고 경기를 치른다.
야곱은 하나님의 사자와 겨뤄 이겼으니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천하장사라고 할 것이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졌음이니라“(창세기 32장 24-28절)
2. 교활과 지혜를 겸한 복잡인간, 야곱
너는 생육하고 번성할 것이다. 한 민족과 많은 갈래의 민족이 너에게서 나올 것이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너에게 주고 그 땅을 내가 너의 자손에게도 주겠다.(창세기 36장 11-12절)
1) 야곱의 행적
야곱은 이삭이 60세에 그 아내 리브가에게서 태어났다. 야곱은 에돔인의 조상인 에서의 쌍둥이 동생이다. 리브가는 임신 중에 하느님으로부터 쌍둥이를 낳게 될 것인데 두 아들 중 한 아이가 위대한 민족을 일으켜 장자인 에서가 동생 야곱의 시중을 들게 되리라는 말을 들었다.
야곱이 아버지로부터 장자의 권리를 얻어내기 위해 에서를 교묘히 두 번 속인 사실(팥죽과 사냥요리)이 드러나자 야곱은 에서의 진노를 피해 그의 조상인 아람족이 살고 있는 메소포타미아의 하란으로 도망갔다.
하란으로 갈 때 야곱은 하나님에게 특별한 계시를 받는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땅과 온 땅의 축복인 많은 소출을 얻게 할 것을 약속했다. 야곱은 이 약속을 받은 곳을 베델(하나님의 집)이라고 이름 지었다.
하란에 있는 외삼촌 라반의 집에 도착한 뒤 야곱은 이종사촌인 라헬을 사랑하게 된다.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맞으려고 7년 동안 라반을 위해 일했다. 그러나 7년이 지나자 라반은 라헬 대신 언니 레아와 야곱을 결혼시켰다. 얼떨결에 레아와 결혼한 야곱은 사랑하는 라헬을 아내로 맞기 위해 다시 7년 동안 라반 밑에서 일을 해야 했다. 그 후에도 야곱은 6년 동안 라반을 거들면서 많은 재산을 모았다.
그 후 야곱은 아내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 팔레스타인으로 향했다. 도중에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을 했는데 천사는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었다. 야곱은 고향에 돌아와 형 에서와 만나 화해하고 가나안에 정착했다.
야곱은 13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그중 10명은 이스라엘 12지파의 시조가 되었다.
레아는 외동딸 디나와 6명의 아들을 낳았다. 이들은 르우벤·시므온·레위(지파를 이루지는 않았지만 레위인의 조상) ·유다(유다 지파의 조상이며 이 지파에서 다윗 왕조가 출현했음)·이잇사갈 스불론이다. 레아의 몸종 실바는 갓과 아셀을, 라헬의 몸종 빌하는 단과 납달리를 낳았다.
라헬이 낳은 아들은 베냐민과 요셉인데, 요셉은 지파를 이루지는 않았지만 그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각기 지파의 시조가 되었다.
야곱이 늙었을 때 기근이 덮쳐 아들들과 함께 이집트로 가게 되는데, 거기서 그는 몇 년 전에 잃어버렸던 아들 요셉과 재회하게 된다. 야곱이 이집트에서 죽었을 때 그의 나이는 147세였다. 야곱의 유해는 가나안의 헤브론에 묻혔다.
2) 복잡인간, 야곱
현대를 복잡사회라고 부른다. 현대뿐만 아니라 역사도 그렇다. 사람의 마음도 하나가 아니라 천 갈레 만 갈레로 바뀌고 환경과 조건도 끊임없이 달라진다. 야곱의 파란만장한 생애가 그렇고 교활한 육신의 야곱이 영적인 이스라엘로 변화한 과정과 결과가 그렇다. 야곱은 사람의 이름, 곧 육신의 이름이나 그의 영적인 이름은 이스라엘이다. 나는 선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나 세상은 단순하지 않다, 복잡한 세상, 어지러운 사회를 지혜롭게 해쳐나갈 지략과 믿음을 갈고 닦자.
요한복음에 야곱의 우물에 관한 구절이 나온다. 이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보다 더 큰이가 예수그리스도인 것을 알아두자.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하시니 -- 여자가 가로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이 생수를 얻겠삽나이까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었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먹었으니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한복음 4장 5-14절)
3. 야곱이 일러준 인생, 험악한 세월의 나그네 길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삼십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세기 47장 9절)
여행을 나그네 길이라 하는데 때로는 인생을 나그네 길로 비유한다. 1997년 9월, 시베리아를 여행할 때 쓴 글에서 야곱의 말을 인용한 부분을 살펴보자.
지금은 9월 14일 (일요일) 아침 9시 반, 만주에서 올라오는 철도와 연결된다는 가림스카야역에 열차가 잠시 정거하였다. 철도와 함께 강물이 흘러가는데 동승했던 고려인이 지나가며 슈가강이라고 이야기한다. 새벽부터 9시 반이 되는 지금까지 계속 강을 끼고 열차가 달려 왔다.
식당차에서 7시 반부터 식사를 하는데 앞자리에 앉은 의사(와 두 시간 여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그 분은 의료계의 창으로 본 우리나라 행정이나 풍습의 여러 문제점과 병폐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가 겪는 육체적․정신적 갈등이나 스트레스에 대하여도 토론하는 등 사람 누구나 직업, 연령, 계층에 관계없이 부닥치고 경험하는 삶의 의미와 고달픔, 해소 방안 등에 대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구약성경 창세기에 보면 야곱이 인생의 삶을 나그네 길에 비유한 대목, ‘내 나그네의 길의 세월이 일백삼십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세기 47장 9절)는 구절이 있지만 나그네 길 인생과 삶을 머나먼 철도여행길에서 주고받음이 또 다른 우연일는지…
10시부터는 식당차에서 북한 출신으로 모스크바유학 때 탈출하여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극작가이며 교수인 맹동욱 씨로부터 러시아의 고려인과 그 자신의 삶의 편력에 관한 강의와 하바로브스크의 종합기술대학 생물학교수로서 치타에서 내리는 박에프케니 씨로부터 이틀간 탑승하면서 본인이 느낀 이야기 등을 실감 있게 들었다.
11시부터 기독교인들이 식당차에서 일요예배를 드리며 고통당한 자들에 대한 위로와 치료에 참여하는 의미를 되새겼다. 오후 3시부터 러시아에 살고 있으며 한국에도 꽤 알려진 소설가 아나톨리 김으로부터 그의 삶의 역정과 조국이 갖는 의미, 민족과 문화의 역할과 관계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한 시간여 설명 듣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그의 아버지가 1912년생이고 그 자신은 58세이며 한국에도 1991년에서 95년까지 4년간 나와서 중앙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에서 강의도 했다는 아나톨리 김은 문학가로서의 직관과 감정, 경험 등을 통하여 그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과 조국이 아버지로서 갖는 역할과 의미 등을 감명 깊게 피력하였다.
우리가 접한 많은 고려인들은 너무나 오랫동안 민족의 정체성을 잃고 서로 간에도 힘을 합치는 구심력을 발휘하기 힘든 처지에 있었는데 이번의 행사가 그들의 민족정체성과 동질성, 러시아정부와 사회의 관심과 지원, 고국의 자기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 이 모든 것이 결집되고 발현되는 기회로 무척 흥분하고 고마워한다.
4. 과학에서 살피는 복잡세상
지진과 재난 등이 엄청난 위력으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희생시키는 일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과학자는 이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서울대 화학부 김희준 교수의 글 ‘무심한 전지, 보듬는 인간’(동아일보 2010. 2, 4’)을 통하여 ‘복잡한 세상’의 한 면을 이해하자.
‘무심한 천지, 보듬는 인간
뉴턴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영국의 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과학은 하나의 사실과 다른 사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지식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뉴턴의 중력법칙은 사과가 떨어지는 사실과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사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지식이다. 그보다 약 200년 후에 다윈은 인간이 제한된 식량을 놓고 경쟁하는 맬서스적 상황과 생물 종이 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고 번식하는 상황 사이의 유사성에서 진화론의 힌트를 얻었다.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티의 참상을 보면서 지진과 같은 자연 현상이 우리 자신의 존재 이유와 직결된다는 아이러니를 되새겨보게 된다. 137억 년 우주 역사에서 3분의 2의 시간이 흐른 후 지금부터 46억 년 전에 태양계가 태어났는데 초기의 지구는 현재의 지구와 크게 달랐다. 우선 대기도 질소와 산소 대신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인 수소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소행성이 끊임없이 충돌하면서 내는 마찰열 때문에 표면은 화산 폭발 때 분출되는 것과 같은 마그마로 덮여 있었다.
소행성의 충돌이 뜸해지면서 마그마가 식어 지각이 생기고 가벼운 수소는 다 날아가서 대기가 사라졌다. 이때 지구 표면은 소행성 충돌 자국을 제외하고는 지금과 달리 전체적으로 편평했을 것이다. 지각은 지판이라고 불리는 몇 개의 커다란 조각으로 이루어지고 이 지판은 뜨거운 마그마에 올라앉아서 서서히 움직이다가 서로 충돌하면 충돌 부위가 솟아올라 산을 만들기도 하고 지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히말라야 산맥도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충돌해서 생긴 지각의 주름이다.
초기 지구에서 화산 활동은 지구 내부로부터 이산화탄소 질소 수증기를 표면으로 운반해서 새로운 대기를 만든다. 대기가 식으면서 지구에 대홍수가 오는데 이때 지구가 편평했다면 지구 표면 전체가 골고루 얕은 바다가 됐을 것이다. 그 이후에도 화산과 지진 등 지각 활동이 없었다면 바다는 있어도 산은 없고, 바다 생물은 존재했을지 몰라도 우리 같은 육상 동물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구상의 생물 종이 반 이상 사라지는 대규모의 멸종이 수차례 있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광합성 박테리아는 지상의 식물로 발전하고 지구 대기에 산소를 축적했다. 우리 또한 격변하는 지구 환경을 겪으면서 살아남은 종의 후손이다.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된 엘리 위젤은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고, 삶의 반대는 죽음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했다. 노자는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 한다. 자연은 인간사에 무관심하다는 뜻이겠다. 하늘이 햇빛과 비를 내리는 것은 인간에게 농사를 지으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지진이나 지진해일(쓰나미)이 오는 것도 인간을 괴롭히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위안이 되거나 고통이 무마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 시점에 그 자리에서 고통을 당한 사람들이 하필이면 아픈 수난의 역사를 지닌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더욱 가슴을 저리게 한다.
아이티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고 돌아온 홍용기 소방위에 관한 동아일보 기사를 읽고 부끄럽고 아픈 마음에 나는 나이 먹고 처음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2008년 중국 쓰촨(四川) 성 지진 때도 구조 활동을 했다는 홍 소방위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 자체가 정말 복 받은 일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이 홍 소방위처럼 놀라운 이타심을 발휘하는 존재로 진화했다는 사실에서나 위로를 받아야 할지. 하지만 천지는 우리의 고통에 무심하다. 아니면 무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인가? 아니면 더 큰 목적이 있어서인가?‘
5.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는 야곱
박지향
오늘 성경공부를 마치고 내가 소감문을 써야 한다는 말에 이번 주는 시간이 촉박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역시 예상이 맞았다. 월요일, 화요일은 소감문을 쓰는 것을 잠시 잊어버렸는데, 수요일에 딱 생각이 절로 나 영어 숙제나 학교 숙제도 미뤄두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렇다고 너무 적게 쓰면 엄마가 더 쓰라고 할 것이 분명하고, 많이 쓰면 다른 숙제를 할 시간이 아예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딱 중간 양이면서도 재미있게 쓰기로 생각했다.
이번 주제의 야곱은 하나님을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어떤 어려움에서도 순종했던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물 성경을 찾아보니, 야곱은 하나님께 축복을 정말 많이 받았고, 그 축복으로 행복한 일도 많았고, 자식들도 무수하게 생겼다는 장면이 있었다. 나는 먼저 야곱이 어떻게 하나님께로부터 축복을 받았나 생각해 보았다. 머릿속을 스쳐가는 것들이 있었다. 그 중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만을 순종하고 기도했다는 점이다. 나는 이처럼 어려움을 겪을 때 하나님을 먼저 찾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러나 나는 어머니인 리브가의 말만 듣고 야곱이 형 에서를 속인 그런 상황의 야곱이 잔인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는 사람이라면 형제간에 그런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할 텐데 말이다. 하나님의 뜻을 이해해서 리브가가 야곱에게 그런 행동을 실행하게 한 것은 당연히 옳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야곱이었다면 형 에서에게 하나님께서 나를 택하셨으니 내가 축복을 받아도 그 어떤 말이든 하지 말라고 말해줬을 것이다. 무턱대고 그런 행동을 해버리면 에서가 얼마나 놀라고 흥분했을지 상상이 간다. 그래서 난 야곱의 이 행동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 덧붙여 야곱이 하란의 라반이라는 외삼촌댁에서 라헬과 결혼하기 위하여 약 20년을 일했다. 7년 동안 일한 후에 라반이 속인 것을 알아챘을 때, 내가 야곱이었다면 참지 못하고 에서를 생각해서라도 집으로 돌아와 버렸을 것이다. 또 어떻게 그렇게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한 인내심을 기를 수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글을 마무리 하면서 이것 하나는 기억하여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야곱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행복한 일도 많았고, 자식들도 무수히 번창했으며 그 힘든 인내심을 길렀다는 것이다. 이번 야곱을 주제로 하나님의 축복이 얼마나 대단한지, 야곱이 힘든 생활 속에서도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기도를 한 것도 알았다. 이 수업만큼은 정말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6. 천사를 이긴 야곱
지혜란
2월은 혼돈과 휴식이 교차한다. 봄방학이 있는 반면 새 학년의 계획을 세워야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경공부를 하면서 성경 속 인물들의 행적에서 지혜를 얻고 근본은 하나님에게 있음을 의지한다. 야곱은 에서에게 팥죽을 주고 장자의 권리를 얻어 이삭으로부터 축복을 받았다. 이삭은 나중에 에서가 들어와서 축복해 줄 것을 요청하자 아버지를 속이고 야곱이 축복 받은 줄을 모르고 방금 모두 축복을 해 주어서 남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경 말씀을 통해서 장자가 축복을 받을 권리가 먼저 있다는 것과 또 아버지의 축복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았다. 이삭은 두 번 축복을 해 줄 수도 있었을 텐데, 에서에게는 남은 것이 없다고 축복하지 않았다.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축복이 귀하고 귀하다.
그래서 야곱은 형 에서의 화를 피해서 그의 조상인 아람족이 살고 있는 메소포타미아의 하란으로 도망을 가게 되었다. 하란에 있는 외삼촌 라반의 깁에 도착한 뒤 야곱은 그의 딸 라헬을 사랑하게 된다. “라헬” 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 다닐 때 읽은 토마스 하디의 소설 ‘테스’를 통해서다. 소설 속 구절이 지금도 생생하다. 테스가 목사의 아들이었지만 다른 삶을 살고자 했던 에인절을 만나 사랑을 만들어 나가는 장면에서다.
에인젤이 목장에서 일하는 처녀 4명과 주일날 교회를 가다가 불어난 강을 건네주게 된다. 에인젤은 테스를 건네주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다른 세 처녀의 눈빛을 무시할 수 없어서 세 처녀를 모두 건네주고 마지막으로 테스를 건네주면서 하는 대사다.
“한 사람의 라헬을 얻기 위해 세 사람의 레아를 건네주었군요.”
당시에 소설을 읽으면서 라헬과 레아가 어디에서 유래된 이름일까, 아니면 책 속의 인물일까를 굉장히 궁금해 하였다. 그 이후 하나님을 믿고 성경을 공부하면서 야곱이 라헬을 얻기 위해 7년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일했지만 먼저 그의 언니 레아와 결혼하고 또 7년을 더 일하기로 한 후에야 라헬을 아내로 맞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성경 속 인물을 성경이 아닌 소설 속에서 먼저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믿은 후 이러한 경험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야곱은 아내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을 했는데 야곱이 천사를 이겼다 해서 천사는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었다. 야곱은 천사가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하지 않겠다며 겨루어 결국은 이기고 축복을 받아냈다. 축복을 받기 위해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한 야곱을 보고, 하나님께 구할 것이 있으면 끝까지 간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 기도하고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왜 들어주시지 않을까? 내가 간구하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것은 아닐까? 야곱이 천사와 날이 샐 때까지 씨름하여 축복을 받은 것처럼 하나님께 구할 것이 있으면 진실한 기도로 하나님과 사귀어 믿음이 더욱 성장할 것이다.
첫댓글 설날 새벽에 귀한 믿음의 글을 읽게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글을 올리신 분들의 돈독하고 진실한 믿음의 소회와 간증에 감동을 받아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즐겁고 뜻깊은 설이 되십사 축원을 드립니다." 이스라엘"이 말한 나그네의 인생으로 제가 살아온 그 길이 72년이 되기에 "파란만장하여 이루 술회할 수 없는 현재진행형입니다"라고 언뜻 생각되나 어제나 오늘이나 언제까지나 성령의 도우심,보호 인도하심으로 내가 있고 가족이, 자손이 있어 행복함을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올립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