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온라인(2010. 5. 31) 제548호 2면
민주당, 무소속에 힘겨운 싸움
전남 곳곳 20곳 접전 무소속 “돌풍예고”
교육감 선거도 전교조 민노총 지지 받은 장만채 선두
김경택 김장환 등 막판 추격 일부 지역 서로 1위 주장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에서 격돌을 벌이는 민주당과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막판 부동층 공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급조한 평화민주당은 맥을 못추고 있다.
전국을 순회하며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통적 지지기반이 결집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무소속 후보들은 무소속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22개 시군 교육장 임명권 등 막대한 권한을 갖고 있는 전남 교육감 선거는 민주당이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전교조 민노총 등의 지지를 받는 진보 장만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경택 동아인재대학 총장과 최근 교육관료 출신 단일화를 이룬 김장환 전 교육감은 이에 대해 막판 추격전을 펼치면서 몇몇 지역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지원-박준영을 축으로 하는 이번 선거에 목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무소속 열풍이 불고, 교육감 선거마저 진보세력이 우세하는 등 추후 민주당의 세력이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광주에서는 서구와 남구, 광산구, 전남에서는 순천과 광양, 나주, 고흥, 구례, 강진, 장성, 화순, 곡성, 진도, 해남, 신안 등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6-7곳은 오차 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띠는 등 양 측간에 사활을 건 싸움을 하고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박준영 전남지사 후보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막판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강화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이명박 정권이 선거에 북풍을 이용하면서 광주·전남 민심이 민주당으로 결집하고 있다”며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정치개혁 범국민운동 상임대표인 이부영 전 국회의원과 지방분권운동 공동대표인 나간채 전남대교수는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광주 남구, 순천, 광양, 나주, 장성, 강진, 신안을 돌며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다.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잡음으로 지역민심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지 오래됐다”며 “민주당 바람보다는 무소속 돌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정당 공천제 폐해를 없애야 한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단체장들이 정당 눈치보지 않고 주민에게 봉사하는 행정을 펼 수 있도록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용화 광주시장 후보와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 중앙당 당직자들은 두 자리 숫자 득표율을 목표로 광주·전남 곳곳에서 표심 잡기에 나섰고, 국민참여당 정찬용 광주시장 후보는 29일부터 투표 전날인 6월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광주 전 지역을 도보로 순회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장원섭 광주시장 후보와 박웅두 전남지사 후보, 진보신당 윤난실 광주시장 후보, 평화민주당 조홍규 광주시장 후보, 김경재 전남지사 후보도 막판 선거유세에 집중했다.
/정진영 조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