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손
실제 거북이손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거북손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흔히 발견되는 자루형 따개비류로 조간대의 바위틈에 밀집하며 전체적인 외형이
이미지와 같이 거북이 손을 닮았습니다 울릉도에서는 '보찰' 또는 '검정발'로 부르기도 합니다.
바위 틈에 떼를 지어 붙어 있다가 만조가 되면 다리를 펴서 플랑크톤 등을 모아 잡아먹으며
자웅동체이므로 성체가 될 때까지 총 여섯 번의 변태를 거치게 되는데요
사실 귀하기도 하고 채취가 어려워 해당 지역 주민들만 먹던 음식인데
각종 매스컴에 등장하면서 특히나 차승원씨와 유해진씨가 출연했던 삼시세끼에서
소개 된 이후로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 해산물이 되었습니다.
거북손 효능과 오메가3
자산어보에 기록 된 거북손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오봉호'라 기록하고 있는데요 거북손의 5개 석회질 각판에서 5개 산봉우리를 연상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봉 및 최소봉이 서로 합하여 단단한 껍질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뿌리의 둘레엔 껍질이 싸고 있는데 이 껍질은 유자와 같으며 습기가 있으며
살에도 붉은 뿌리와 검은 수염이 있고 맛은 달콤하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예로부터 거북손을 즐겼던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메가 3 풍부한 거북손
오메가-3 지방산은 지방의 생성을 저해하고 지방의 분해를 도와
혈액 중에 중성지방을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오메가-3 지방산을 적절히 섭취함으로써
이상지질혈증(혈액 중 필요이상으로 지방이 많은 상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연구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을 하루에 4g이상 섭취했을 때
중성지방의 수치가 25~30% 감소했다고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보충제를 과량으로 복용할 때 출혈의 위험성도 있으므로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입니다
심장의 근육을 안정화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부정맥(심장의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불규칙해지는 상태)을
예방하는 데 되는데요
생선을 주 1회 섭취하거나 생선기름 보충제를 일일 4.3g 복용한 심근경색 생존자에게서
부정맥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관상 심장질환은 염증반응으로 혈관벽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현상을 말하며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반응과 혈액응고를 억제하여 이러한 질환의 발병률을 낮춥니다.
매일 35g이상의 생선을 섭취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관상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60% 낮았으며 주 5회 이상 생선을 섭취한 여성은 한달에 1회 이하로 섭취한 여성에 비해
관상 심장질환 사망률이 30% 감소했습니다.
거북손 속 셀레늄
오메가 3외에도
거북손에는 셀레늄과 타우린 성분이 풍부합니다
셀레늄이 중요한 이유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 영양소'이기 때문인데요
활성산소는 '만병의 근원'이라 할 만큼 다양한 질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지요.
따라서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성되면 체내 세포나 조직의 DNA.단백질이 손상되고 제대로 회복하지 못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노화가 촉진되게 되는데요.
암.심근경색증.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의 90%가
활성산소와 연관됐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실제 한남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셀레늄이 활성산소를 억제해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활성산소는 산소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부산물이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대신 인체는 셀레늄을 포함한 항산화 영양소를 활용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셀레늄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글루타티온 과산화효소'의 주성분으로, 호흡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활성산소
(과산화수소)를 분해해 세포 손상을 예방하고 재생력을 높여줍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셀레늄에 대해 '유해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며 기능성을 인정했습니다.
타우린
타우린 하면 떠오르는 가장 많이 알려진 효능이 피로 회복 효과일것 같습니다
박카스나 구론산. 식품으로 낙지 쭈꾸미등에 많은 성분이 바로 이 타우린인데요
거북손에도 타우린 성분이 풍부합니다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김하원 교수는 피곤하면 담즙산에 피로물질이 섞여 나오는데.
쥐 실험 결과, 타우린은 피로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설시켜 피로 회복에 탁월한 기능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도쿄대 연구팀이 남자 중학생 43명을 나눠 한쪽은 타우린을 먹게 하고, 한쪽은 소화제를 먹게 한 뒤
(플라시보 효과) 6주간 운동을 시키며 피로물질(산화스트레스) 양을 측정한 결과
타우린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군에서는 운동 후 피로물질 생성이 유의미하게 줄어 운동 직후에도
거의 정상 수치를 보였을 정도로 피로회복에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피로 회복 뿐 아니라 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IST 김영수 박사팀의 연구 결과, 타우린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핵심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억제했다고 발표했으며. 또한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합니다. 김 박사는 “기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정상적인 생쥐에게 투여했을 때 비이상적인 뇌기능을 유발했던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타우린은 정상 쥐에게 투여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고, 알츠하이머병이 생긴 쥐에게서만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혈관과 심장을 튼튼하게 해준다는 연구는 더 많은데요 김 교수는 타우린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포획해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환자는 타우린을 많이 소비해 부족해지기 쉬운데
이때 타우린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도 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탈리아에서는 동맥경화·협심증·심근경색·뇌혈관질환 치료 시 타우린(주사제 또는 캡슐)을 처방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심부전 치료약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타우린은 장내 면역력을 높여 대장 건강에도 좋은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특한 식감과 맛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거북손
효능까지 뛰어나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라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너무 무분별하게 채취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