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금리와 정부대책 영향으로 토지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택지지구내 단독주택지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서울지역과 수도권 개발지 주변 토지들이 토지거래 요건 강화와 감시지역 확대, 부동산 중개업소 단속 등으로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반면 단독택지는 상대적으로 규제도 덜하고 해당지역 1년이상 거주 무주택자이면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공급된 용인 신봉·동천지구내 단독택지는 평균경쟁률 350대 1을 기록했고 일부 점포겸용 택지는 3176대 1에 달했다.
지난 5월 한국토지공사가 공급한 남양주 호평·평내·마석지구의 단독주택지 231필지에는모두 2만5700여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111.4대1에 달했다.
지난달 9일 경기 의정부시 금오택지개발지구내 단독주택지 66필지 분양신청에도 1만5800여명의 청약인파가 몰려 평균 경쟁률 240대 1을 기록했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청약을 받은 한국토지공사의 수원 천천2택지개발지구내 단독주택지 7필지도 1569명이 몰려 평균 2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예정 단독택지=이달부터 연말까지 모두 10만여평의 단독택지가 공급될 전망이다. 1일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부천시 상동 43필지를 비롯해 전국 10곳에서 984필지가 일반 공급된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공급되는 단독택지는 토공 6개지구 656필지, 주공 4개지구 328필지다. 이 가운데 토공에서 이달말에 공급하는 부천 상동지구 43필지는 수도권 ‘노른자위’로 큰 관심을 끈다. 특히 연말 준공 예정인 93만여평 규모의 부천 상동지구는 국철 송내역과 부개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오는 11월 대전 노은2지구에서는 가장 많은 물량인 495필지가 공급되고 대구 칠곡3지구에서는 30필지가 이달에 공급될 전망이다.
이밖에 주공은 경북 구미 도량지구에서는 180필지, 충남 당진 원당지구에서 97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독택지 인기이유=택지개발지구내 단독택지는 공공기관이 직접 개발해 공급하는 것으로 가장 안전한 토지 투자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또 각종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충분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매입 후 가격이 오르면 언제든지 되팔 수 있고 권리관계가 복잡하지 않아 거래사고도 없다.이미 분양된 단독택지는 손바뀜이 활발하고 프리미엄도 높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용인 죽전의 단독택지는 필지별로 2∼3개월새 2000만∼3000만원이 올랐고, 동천지구 단독택지도 분양 3개월여 만에 5000만∼6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단독택지=점포겸용 용지와 전용 주거용지로 나뉜다. 필지당 면적은 60∼90여평으로 점포겸용택지는 연면적 40%까지 근린생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보통 3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고 1층에 수퍼마켓, 음식점 등 소규모 생활 편의시설 입점이 가능하다. 1억∼3억원대 단독주택지를 구입해 다가구주택을 지을 경우 임대수익도 노릴 수 있다. 전용 주거용지는 용적률 100%내외로 2층까지 올릴 수 있다.
단독택지는 보통 추첨을 통해 분양된다. 공급가격을 미리 정해 공시가격으로 대상자를 공개모집해 추첨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