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뮤지컬은 우리나라 가요로 보고 듣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어쩌면 세익스피어의 스토리에 우리 가요를 이렇게 절묘하게 매치할 수 있는지, 그저 감탄만 할 뿐이었다. 캬~
노래 가사 하나하나가 마치 이 뮤지컬을 위해서 만든 것 같다고나 할까.
그만큼 스토리 라인과 우리 가요들의 꿍짝(?)이 정말 잘 맞는다.ㅋ
<전국노래자랑>은 뻔한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를 약간 비튼 작품이다.
원작처럼 비극이 아니고 해피엔딩인 것도 맘에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관람객이 함께 흥겹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선곡은 훌륭했다.
우리나라 가요와 함께 안무된 군무는 전문 댄서들을 방불케 했다.
특히 내가 전율이 온 부분은
주연급 배우들의 노래를 뒷받침해주는 "코러스 라인의 하모니"가 어찌나 멋지던지....! 우와~~~!!!
정말 압권이었다.
특히 진수 외 여러 인물을 맡은 배우( 내가 본 날은 배우, 김 대종씨가 맡았다.)의 연기는 이 뮤지컬의 백미다.
모든 관객이 이 배우 땜에 다 쓰러졌다.
마치 임 재범의 "여러분"을 패러디한 듯한 부분에서는 모두 박장대소!ㅋㅋㅋ
남, 녀 주인공도 여러 캐릭터를 맡은 이 배우의 훌륭한 연기에 약간 가려지는 듯 했다.
커튼 콜할 때도 이 배우가 제일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암튼 처음부터 유쾌통쾌상쾌한 뮤지컬이다.
커튼 콜 후에 마치 앙콜처럼 남자 주인공을 맡은 가수, 이 기찬씨를 주축으로
모든 관객들이 일어서서 함께 소리지르며 노래하던 시간은 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말복이면서 입추가 시작된 날,
나는 여름에게는 안녕을~ 가을에게는 환영의 의미로
소리 지르고
발 구르고
양 손을 흔들면서
관객과 배우들과 하나가 되었다! 강추! *^^*
첫댓글 이렇게 신나는 뮤지컬 보고 싶어지네요~ ^^ 나도 전시 끝나면 이쪽으로 좀 기웃거려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