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기도하는 아침으로 시작하자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꽃이다.
군대 2년은 나를 사랑하고
내 가족을 사랑하고
내 조국을 사랑하는 기간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꽃이다.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요.
일 년의 시작은 1월이다.
계절의 시작은 봄이요.
삶의 시작은 언제나 오늘이다.
여러분은 아침에 눈을 뜨면 처음 하는 생각이 무엇입니까?
“아, 오늘 참 좋은 날이구나”하는 사람도 있고, “지긋지긋한 하루가 또 시작 되는구나”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 사람의 생각은 너무나 차이가 큽니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합니다.
“어제는 고마운 하루였다.”
“하느님, 이렇게 좋은 하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열심히 살겠습니다.”
“내 가족 내 이웃을 편안하게 해 줘 고맙습니다.”
“동생이 없는 저에게 귀여운 후임이 있어 감사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감사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공기의 고마움 모르고, 자연의 고마움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내 자신에게 고마움을 모르며 살고, 주위에 감사함을 잊고 사는 일이 참 많아졌습니다.
뜰 앞 미루나무의 수많은 잎사귀들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들게 하는 바람도 그냥 스쳐가는 바람이려니 생각하고 무덤덤하게 보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비록 군대란 규율 속에서 보내지만 하루하루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즐거운 아침은 즐거운 하루의 시작이고,
즐거운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며,
즐거운 열두 달이 모여서 일 년이 됩니다.
이렇게, 즐거운 일 년이 두 번 지나가면 제대하는 날입니다.
『법구경』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어리석어 지혜가 없는 사람은
게으름과 방종에 빠지기 쉽고
생각이 깊은 사람은
부지런함을 집안의 보물처럼 지킨다.
우리가 게으르고 방종에 빠지는 일을 스스로 경계하고 시간을 소중히 가지라는 말입니다.
근면을 가보처럼 소중히 여기라는 말입니다.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흘러간 물을 되돌릴 수 없듯이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국민의 수영선수 박태환은 매일매일 많은 노력과 연습을 하는 운동선수로 정평이 있습니다.
한 때 그는 0.01초의 차이로 금메달을 손에 쥘 수 있었고 그때 2등과 차이는 불과 손톱 하나 만큼 차이도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아침이 되어야 합니다.
역경을 이겨낸 연예인이 참 많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영화배우 최진실 씨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연예계에 나오기 전에 지하 단칸방에서 날마다 수제비만 먹고 살았습니다.
가수 현 숙 씨는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결혼도 하지 않은 채 20여 년을 모시고 살았으며 이 일로 국가에서 효녀 상을 받았습니다.
가수 태진아 씨는 자랄 때 세 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첫째, 일곱 남매가 불고기를 배불리 먹어보는 것이고
둘째, 어머니에게 금반지를 선물해 드리는 것이며
셋째, 부모님께 제주도여행을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태진아 씨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그 꿈을 이룰 수 없어 가슴이 아프다” 면서 방송 중에 눈물을 보였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부른 노래가 사모곡입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대통령후보 수락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케냐와 미국 캔자스 출신인 제 부모는 유복하거나 유명하진 않았지만 그들의 아들이 자라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살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선거가 그 꿈을 미국의 약속을 21세기에도 살아있게 할 기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 출신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고 그가 아주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하여 인도네시아 출신 의붓아버지 밑에서 어렵게 자랐습니다.
한 때 뒷골목을 누비던 불우한 시절을 보낼 만큼 어렵게 자랐지만 그는 항상 자신의 꿈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꿈이 있었기에 오늘날 전 세계를 지도하는 미국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미국의 등반가 마크 웨먼은 22살이 되던 해 등산을 하다가 떨어져 하반신이 완전히 마비된 1급 장애인입니다.
그런 그가 1000m에 달하는 캘리포니아의 암벽 엘 카피탕에 오르기로 결심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장애를 안고 7년 동안 두 팔로 암벽을 오르기 위하여 꾸준히 연습하고 빈틈없이 준비를 합니다.
정상정복에 나선 날에 마크는 친구가 암벽에 걸어준 로프를 잡고 위로 올랐습니다.
한번에 15㎝, 더도 말고 그렇게 한번에 15㎝씩 올라간 그는 9일 동안 7000번 로프를 당겨 위로 올라갔습니다.
마침내 1989년 7월 18일 정상에 올랐고 그는 성공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불가능할 것만 같아도 계속 15㎝씩 나아가겠다고 생각하면 못 할 것도 없습니다.”
그는 15㎝씩 올라가서 1000m 암벽등반에 성공한 사람입니다.(불교신문/2011.8.27)
가을입니다.
창밖에서 매미들이 울고 있습니다.
매미는 일주일을 살기 위해 어둡고 침침한 땅 속에서 7년간을 애벌레로 보냅니다.
하루살이는 썩고 혼탁한 물속에서 3년간을 애벌레로 보내야 겨우 하루를 살 수 있습니다.
그런 하루살이가 알을 까고 죽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루를 살아도 참 행복하게 잘 살았다’
먼 훗날, 누군가 여러분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으면 “저는 아침마다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기도하였습니다.” “슬픔은 과거 속의 일이고 오늘은 언제나 희망찬 하루의 시작이었다.”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이면 합니다.
오늘의 고난이 내일을 희망으로 이끌어 줍니다.
우리에게 오늘 보다 나은 희망찬 내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2년의 군대생활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남은 인생이 달라집니다.
60∼70년 후 여러분이 생을 마감할 때 후회를 적게 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인생을 허투루 살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아침마다 감사의 기도를 하고, 하루하루를 즐겁고 유익하게 보내고, 매사에 고마워하며, 이웃에 칭찬의 말을 자주합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분도 운명의 주인공이 됩니다.
땅에서 넘어진 사람은 그 땅을 딛고 일어서야 합니다.
일어서지 못하고 그냥 주저앉는 사람은 낙오자로 남게 되고 일어선 사람만이 자기 인생을 개척합니다.
인생이란 여러분 앞에 펼쳐 있는 황무지를 얼마만큼 옥토로 가꾸어 내 것으로 만드느냐에 있습니다.
길은 어느 곳이나 있지만 내가 갈 길은 하나입니다.
세상은 수많은 길이 있지만 모두가 내 길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길을 만들고 그 길을 걸어갔지만 그 길이 여러분의 길은 아닙니다.
여러분 스스로 풀을 뽑고 땅을 고르고 다리를 놓고 도랑을 쳐서 만든 길만이 여러분의 길이 되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어둡고 험난한 역경에 가야할 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길 터널을 지나면 밝은 곳이 나오듯 역경과 맞서면 새 길이 보입니다.
아메리카 인디언이 말하는 친구는‘내 슬픔을 자기 등에 메고 가는 자’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내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내가 어려울 때 도와주고 내가 하는 고민을 함께하는 사람이 벗이요 진정한 친구입니다.
법문을 마칩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꽃이다.
군대 2년은 나를 사랑하고
내 가족을 사랑하고
내 조국을 사랑하는 기간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꽃이다.
※호국태안사 일요법문(2017.10.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7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