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산성과 단풍이 아름다운 전주의 진산 건지산길을 걸으며 노닐다.
길위의 인문학 우리땅걷기
‘길 위에 역사가 있고, 길 위에 문화가 있고, 길 위에 사람이 있다.‘ 그 길의 역사를 찾아 이 땅을 한 발 한 발 걸어온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에서 제 17회 길 문화 축제를 개최합니다. <역사의 고장 전주의 길을 걸으며 노닐다>
라는 주제로 2022년 11월 13일(일요일)에 전주의 숭암산(치명자산)과 동고산성, 그리고 건지산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와 <전북 시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주의 만추를 아름다운 길, 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편백나무숲 길 걷기와 문화행사로 아름답게 수놓을 뜻깊은 행사가 될 것입니다.
가을이구나, 빌어먹을 가을,
우리의 정신을 고문하는, 우리를 무한 쓸쓸함으로 고문하는,
가을, 원수 같은,“
정현종시인의 <가을, 원수 같은>이라는 시 구절과 같은 가을, 승암산과 동고산성, 그리고 건지산 길을 걸으며 길 위에서 시와 철학을 논하면서 펼쳐집니다.
“조선 초기의 학자인 성임成任은 전주를 두고 “안팎으로 산과 강이 전주의 영역을 휘감아 돈다.”하였는데, 풍수지리상 전주를 행주형(行舟形)이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재물을 한 배 가득 싣고서 순풍에 돛을 달아 항로에 오른 배를 지그시 잡아 매어둔 형상이란 뜻이다.
윤곤尹坤의 그의 기에서 “나라의 발상지이며, 산천의 경치가 빼어나다.”라고 하였으며 서거정 기(記)에서 “(전주는) 남국의 인재가 몰려 있는 곳이다. 물건을 싣는 데 수레를 사용하며, 저자는 줄을 지어 상품을 교역 한다”라고 기록하였던 곳이 바로 전주였다.
벼랑의 모양이 마치 고깔을 쓴 중들이 늘어선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중바우 또는 승암산이라고 부르는 이 산에 있는 산성이 승암산성이고, 이 산에 천주교의 성인인 유함겅과 그의 가족들을 모신 묘가 있다.
그날, 1791년(정조 15년) 11월 8일 자《조선왕조실록》‘윤지충과 권상연을 사형에 처하다’라는 기록을 보자.
전라도 진산군은 5년을 기한으로 현으로 강등하고 53 고을의 제일 끝에 두도록 하라. 그리고 해당 수령이 그 죄를 짓도록 내버려 두었는데, 그가 감히 관청에 있어서 몰랐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가 먼저 적발했다는 것을 가지고 용서할 수는 없다. 일전에 계사에 대해서 역시 일의 결말을 기다려 처분하겠다고 비답하였으니, 해당 군수는 먼저 파직하고 이어 해부로 하여금 잡아다가 법에 따라 무겁게 처벌토록 하라.
큰 역적이 난 고을을 없애버리고 그가 살던 집마저 숯불로 지지고 못을 파서 연못을 만들었던 것이 조선 왕조의 엄혹한 법 집행이었다. 전주형장에서는 1801년 일어난 신유박해 때 유항검과 유관검 형제가 육시형을, 윤지헌, 김유산, 이우집 등이 교수형을 당하기도 했다.
그 산 너머에 기린봉과 후백제 진훤(견훤)의 별궁 터라고 알려진 동고산성이 있는데, 그 산성에 후백제의 도읍지가 있었다는 설이 있다.
후백제의 도읍지 완산
후백제를 세운 견훤은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아차마을 갈전 2리에서 가난한 농부인 아자개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광주 북촌에서 태어났다는 설과 지렁이의 아들이라는 전설을 지닌 견훤은 청년 시절 군인의 길을 택했고, 마침내 892년 무진주武珍州(지금의 광주광역시)를 점령하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견훤은 북원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던 양길에게 비장이라는 벼슬을 내렸으며, 900년 완산주完山州(지금의 전주성)에 무혈 입성하여 도읍을 정하게 되었다. 전주성 밖을 나와 열렬히 환호하는 백제 유민을 향하여 견훤은 크게 외쳤다.
내가 삼국의 시작을 상고해보니 마한이 먼저 일어난 후에 혁거세가 흥기한 고로, 진한과 변한이 이것을 따라서 일어났다. 이때에 백제는 나라를 금마산(金馬山)에서 개국하여 6백여 년이 되었는데, 총장(摠章) 연간(668~669년)에 당나라 고종이 신라의 요청에 따라 장군 소정방을 보내어 그가 수군 13만 명을 거느리고 바다를 건너왔고, 신라의 김유신이 권토(卷土)하여 황산을 지나 사비에 이르러 당나라 군사와 함께 백제를 공격하여 멸망시켰다. 그처럼 비겁한 일이 또 어디 있는가. 나는 지금 감히 도읍을 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오직 백제의 사무친 숙분(宿憤)을 풀려고 온 것뿐이다.
- 《삼국사기》 〈열전〉 ‘견훤’편
견훤은 나라 이름을 당당하게 백제의 맥을 잇는다는 뜻으로 ‘백제’라고 선포하였다. 후백제란 이름은 후세에 역사가들이 전 백제와 구분하기 위해 붙인 이름일 뿐이다. 그리고 견훤은 대왕이라 칭하면서 정개正開라는 연호를 반포하였다.
이러한 역사를 지닌 전주에 나라 안의 제일가는 도심 속 숲길이라는 건지산, 단풍이 가장 아름다우 숲길 건지산에서 펼치는 음악과 시(시 노래 전문가 이숙경) 등 예술가들의 향연에 참여하십시오.
1. 일시: 2022년 11월 13(일요일)
2. 출발시간 및 장소: 서울 아침 7시 양재역 12번 출구 국립외교원. 앞 출발
전주아침 9시 30분 전주 종합경기장 출발
3. 참가비: 3만원 선착순 43명.
4. 어디로 가나요: 승암사, 중바우(치명자산) 천주교 성지, 동고산성,
12시부터 점심, 오후 1시 30분, 덕진동 연화마을 최명희 묘소에서 단풍나무숲길과 오송제를 걷고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까지 문화행사 후 종료
5 안내 도반. 김현조, ( 전북 시인협회 회장) 신정일(문화사학자,우리 땅 걷기 대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신 택리지 <전라도>>의 저자)
6. 신청방법: 댓글로 신청하고 참가비 입금해야 완료
7. 참가비 입금계좌: 국민은행 754801-01-479097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
8. 참가비 입금 후 취소 시 환불 규정
(1) 행사일 5일전 인지: 은행 수수료를 공제 후 전액 환불
(2) 행사일 4일전부터 3일전까지: 참가비 50%를 공제후 환불
(3) 행사일 1일전부터 당일까지(미참가 포함): 환불액 없음
위와 같이 행사 참여 취소 시 행사비 환불을 명심하시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회비를 입금하시고 대기자로 기다리셨다가 참여를 못하시는 회원님들의 불편함을 없게 하고자 함이오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9. 문의전화: 010-9144-2564
10. 주의사항: 모든 걷기의 안전에 대해서는 참석자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카페나 진행자는 안전사고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